(출판)문학 한가운데 뿌리내린 불교
(한국문학과 불교문화·역락·유임하·15,000원)
한국문학에서 불교문화는 어느 정도 뿌리내리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국시대부터 불국토의 이상을 꽃피운 한국이었기에 불교문화는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선의 배불정책에도, 서구문화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있던 때에도 불교는 사고의 위력을 뿜어냈다.
저자는 글 앞머리에 "한국문학에 스며들어 있는 불교의 자취를 따라가면 어느새 오솔길 같이 평화로운 적요와 그리움을 대면하게 된다"며 "그 풍경은 서구 자본주의와 근대화가 만든 문명에 맞서는 정신의 긴장, 가치생산을 위한 치열한 모색, 존재의 깨달음이 이른 경지"라고 털어놓는다.
책은 크게 시와 소설로 나뉜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문학을 시작으로 지난 2000년 작고한 미당 서정주 시인의 불교적 상상력,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시 세계를 비롯해 김달진, 백석, 이형기, 신경림, 정현종, 고은, 송혁, 황동규, 홍신선, 최승호, 윤제림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에 ...
2005-12-22 18: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