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팔풍(八風)’을 극복하려면?
교전 132쪽 <안인바라밀>에 “팔풍동전(八風動轉) 못하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는 팔풍, 즉 여덟 가지 좋고 나쁜 현상의 경계에 흔들리면서 살아갑니다. 나를 이롭게 하는 이익(利)도 바람이요, 늙어서 노쇠해지고 손해를 입는 쇠(衰)의 바람, 나를 헐뜯고 비방하는 훼(毁)와 나를 기리고 받드는 예(譽)의 바람, 나를 칭찬하고 추켜세우는 칭(稱)과 나를 나무라고 꾸짖으며 비난하는 기(譏)의 바람, 나를 괴로움에 멍들게 하는 고(苦)와 나를 편하고 즐겁게 하는 락(樂)의 바람이 팔풍, 즉 인생의 여덟 가지 바람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좋고 싫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얻고 잃어버리고, 만나고 헤어지고, 편하고 괴롭고, 기쁘고 슬프고 등등의 여러 가지 경계에 접하면서 마치 파도에 흔들리는 나룻배처럼 정처 없이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계의 파도는 크게는 역경계(逆境界)와 순경계(順境界)로 나뉩니다. 역경계란 자기의 뜻을 거스르는 상황에 직면하는 걸 말해요. 자신...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