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로 본 회당사상 3
흰 바탕에 단청을 그린다회당대종사의 아명(兒名)은 덕상(德祥)이다. 소년 덕상의 마음에는 그 이름처럼 덕이 상서롭게 가득 차 있었다. 그 상서로운 덕이 생각이 되어 시구로 흘러 나왔다. 마음하나[심일·心一]는 '우주의 보편적 생명흐름'을 일컫는다. 마음[心]은 생명흐름이요, 하나[일一]는 보편전일(普遍全一)함을 일컫기 때문이다. 대종사는 나중에 "하나부처님은 시방삼세 하나이라"는 법문을 한다. '하나(부처님)'는 후에 '(대)비로자나부처님'으로 심화되어 간다. 그래서 "비로자나부처님은 시방삼세 하나이라, 온 우주에 충만하여 없는 곳이 없으므로 가까이 곧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라는 법어가 탄생한다. 우주법계의 '보편 생명성', 이 생명에 대한 사무치는 실감(實感)을 느끼고, 그 경지에 젖어들 때 그것이 바른 생(生)이요, 삶이다. 이 근원의 생(生)에서 분출되는 생명흐름이 제대로 나에게로 흘러오지 않을 때 삶은 제 모...
2013-09-02 1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