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밥상머리 파이터 응원
양가감정이 생기는 설날이다. 사랑이 넘치는 온 가족이 모이는 더없이 좋은 날! 한국인의 새해 첫날! 설레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지는 날이라고? 그렇지 않다는 반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집합체인데….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인다면 더없이 행복한 날이 아니더냐?’ 필자는 홀 사랑 어르신을 모시고 사는 맏며느리이다. 우리 집은 차례상에 오 탕(다섯 가지 탕)을 올린다. 아버님께서는 차례상에서 오 탕이 사라질까 염려스러우신지 늘 오 탕을 위한 장보기를 손수 하셔서 재래시장에서 대구포와 명태포, 건조 통 명태, 문어, 홍합, 오징어 등을 사 오신다. 보름 전부터 건조 통 명태를 삼등분해 잘라두시고, 대구포, 명태포, 문어, 홍합 등을 예쁘게 다듬어 두신다. 며느리가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노심초사(勞心焦思)하신다. 오 탕거리 장보기로 아버님의 명절 소임이 끝나고, 그 외의 모든 일은 모든 일은 맏며느리인 나의 독박 명절 특임이 된다. 명절 당일 두 동서...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