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만난 사람, 붓다가 만난 사람-다섯 번째 인물
인도 갠지스강에서 매일 일몰 때 거행되는 아르띠뿌자. 브라만 사제들이 신에게 불로써 예를 올리는 의식이다. 우루벨라 가섭이 경외시했던 불을 섬기던 사당과 불을 내뿜는 뱀은 아마 이와 같은 의식의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사진 김용섭>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뒤 전도선언을 하시며 부처님 당신은 우루벨라로 가시겠다고 말합니다. 우루벨라 가섭, 가야 가섭, 나제 가섭의 삼형제를 교화하기 위함입니다.가장 큰 형인 우루벨라 가섭은 나이가 많아서 120세, 둘째 형인 가야 가섭은 100세, 막내 나제 가섭은 80세라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에 이 정도 나이가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도 입니다. 이 삼형제는 바라문 계급에다 수행도 뛰어났고 거느린 제자를 다 합치면 1천 명에 달했고,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올리는 공양물도 상당했지요. 거기에다 나이까지 들었으니 이들 가섭 삼형제를 뛰어넘을 자는 인도 땅에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