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붓다를 만난 사람, 붓다가 만난 사람

왕좌의 쾌락을 권한 젊은 군주 -빔비사라왕
“한창 나이로서 매우 어여쁘고 단정하며 꽃빛을 즐길 때였으나 궁을 버리고 출가했다”라고 <불본행집경>은 갓 출가한 29세 고따마 싯닷타를 이렇게 그리고 있다.29년 동안 왕위 계승자로서 지내오면서 익혔던 위의는 그를 위엄 넘치나 우아하고 아름다운 남성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어리지도 않고 늙지도 않은, 젊지만 안정된 탄탄한 29살 남자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뭇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으리라. ‘꽃빛을 즐길 때’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카필라 성을 나와 온몸을 장식하고 있던 보석들을 다 떼버리고 낡고 허름한 옷을 입었어도 그가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바라보았다.마가다국의 왕 빔비사라 역시 황홀한 청춘의 이 남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빔비사라왕은 고따마 싯닷타보다 대략 5살 정도 아래라고 하는데,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품었던 소망이 있었다.첫째는 젊어서 왕위에 오르는 일이요, 둘째는 자신의 국토에서 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일이요, 셋째는 자신...
2022-08-30
35년의 기다림 - 안냐 꼰단냐
사진 김용섭 높은 가문 출신인 꼰단냐(Koņḍañña)는 집과 마을을 떠나 숲에서 수행을 하는 유행자였다. 그는 아기 싯닷타 왕자가 태어난 직후 그의 미래를 예언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왕자께서 왕궁을 떠나지 않고 어른이 되신다면 왕 중의 왕인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그렇지 않고 성을 나가면 수행자가 된 후에 진리의 왕인 붓다가 될 것입니다.”꼰단냐는 이내 네 명의 동료 수행자를 불러서 이 소식을 전하며 말했다.“싯닷타 왕자는 결코 성 안에 머물 사람이 아니다. 반드시 성을 나와 수행을 하다가 붓다가 되실 분이다. 왕자께서 붓다가 되실 때 그분에게 나아가 가르침을 듣자. 반드시 우리의 눈을 활짝 열게 해주실 것이다.”다섯 수행자는 이후 숲에서 수행을 하며 저 어린 왕자가 어서 자라 궁을 나와 깨달음을 이뤄 붓다가 되시기만을 고대하며 지냈다.그들의 바람이 이뤄진 걸까. 싯닷타 왕자가 29세 되던 해에 성을 나왔다. 왕자가 요가의 대가 두 사람을 만...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