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8.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전염병이 돌다
어느 날 강대국인 코살라국의 연로한 바라문들이 부처님을 찾아 왔습니다. 이들은 계급으로도 사회의 최고위층이었고, 막대한 재산까지도 거느린 대부호였으며 나이도 아주 많았습니다. 나이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고대 인도 사회에서, 바라문 계급 출신에다 대부호이고 연로하기까지 하다면 최고의 권력을 누리고 존중을 받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이 든 바라문들은 부처님을 찾아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고타마시여, 요즘의 바라문들은 예전의 바라문들이 실천했던 그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부처님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의 바라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예전 바라문들은 요즘 바라문들과 달랐다는 말이지요. ‘바라문’이란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요즘의 지식인 계층이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그 당시에는 정신문화를 담...
2020-02-17
64.심성 찾는 종교
“심인을 깨쳐 경(經)과 스승의 말을 믿어 선한 것은 지혜로써 억지로라도 짓고 악은 버려야만 모든 복이 솟아난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여 좋은 의사와 약이 많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명(命)을 이어줄 수는 없다. 다만 잠깐 동안의 고통을 진정시킬 뿐이다. 부귀를 누리기 위하여 종교를 믿는다고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남의 집 물건을 훔쳐 와도 부자가 되지 않는다. 전생부터 누겁(累劫)으로 불법을 닦고 많은 복을 지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실행론 제4편 제1장 제6절 가) 새로운 길을 찾아서… 하루 종일 헤맸다. 길이 아닌 길, 처음부터 없던 길을 찾아 나서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돌아다녔다고 해야 맞을 일이다. 길이 아닌 길이었기에 아예 길을 만들면서 좇아가는 걸음이었다고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정처 없이 떠돌며 하릴없이 방황하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곁들여 있었다. 딱히 특별한 목적을 둔 것이 아니기도 했기에 어떤...
2019-05-14
63. 실천의 종교
“지적(知的)철학은 물질문명의 도구요, 실천철학은 정신문화의 도구이다. 머리로 아는 것은 지식이요, 행해서 아는 것은 지혜이다.”(실행론 제4편 제1장 제4절) 앵두나무를 심다 앵두는 달다. 앵두꽃은 눈부시다. 봄볕을 좇아서 잎을 쑤욱 내밀고 꽃을 피운 앵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가 때맞춰 잘 익은 빨간 열매는 새 생명을 향한 찬가다.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는 어린가지나 잎은 새봄을 알리는 싱그러움의 전령사다. 앵두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은 얼마든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앵두를 따서 입안에 쏙 집어넣으면 새콤하면서도 달달한 과즙을 한입 내준다. 앵두 한 알이면 순간적일지나 세상만사 시름도 내려놓을 수 있다. 하얗거나, 때로는 연분홍으로 피워낸 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우아한 품격을 갖도록 조언한다. 색신으로 드러난 앵두나무의 의연한 자태를 의지해 누구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보듬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도 서슴지 않는다. 큰새 한...
2019-03-25
62. 심인진리의 생활화
“심인진리를 생활화해야 한다. 깨달은 사람은 남을 제도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남을 제도하는 것은 희사 염송 교리 등 여러 가지 방편으로 끝까지 힘을 쓰는 것이다. 행복이란 보이는 곳에서는 항상 부모에게 효순하고 보이지 아니하는 곳에서는 항상 불(佛)의 진리를 깨치는데 있다. 이것이 심인불교의 가르침이다.”(실행론 제4편 제1장 제3절) (콩트) 나도 부처… 너도 부처… 업(業) 덩어리가 쌓였다. 심인당에는 진언행자들이 내려놓고 간 업 덩어리가 가득했다. 자성일인 일요일이면 정도는 더 심했다. 버려도, 버려도 또 버릴 것이 업 덩어리라 했던 성현들의 말이 사실로 증명되는 듯 했다. 사람이 하루하루 살아내고 생활하는 것 자체가 업 덩어리라는 말도 여실하게 설명해주고 있듯이……. 그렇다고 업 덩어리를 걷어 내거나 따로 치울 필요는 없다. 굳이 일꾼을 사서 청소를 한다든지 수선을 떨 일도 아니다. 업 덩어리는 빈 하늘에 저절로...
2019-03-11
61.인과의 삼시보
“과거 지은 인으로써 현재 받는 과도 있고 현재 지은 인연으로써 현재 받는 과도 있고 현재 짓는 인연으로 미래 받는 과도 있다. 그러므로 인과법은 삼시보(三時報)로 받게 되니 진리각성(眞理覺醒) 한 자(者)라야 이를 능히 알게 되고 사견집착 끊어져서 해탈광명 나타난다. 모든 사람 정견(正見)으로 선악인과 깨달아서 허영으로 복(福) 구하는 마음 두지 말 것이요. 인을 짓지 아니하고 과 얻기를 바란다면 그보다 더 우치함이 어느 곳에 있을 건가. 자기 소원하는 바가 마음대로 이뤄짐은 육행으로 그 인연을 짓는데서 성취되니 이와 같은 참된 법을 능히 깨쳐 실천하여 대소사(大小事)의 원하는 바 뜻과 같이 이뤄진다.”(실행론 제3편 제12장 제3절)프로젝트 증후군한 발짝도 내디디지를 못했다. 몸을 추스르고 간신히 용기를 내 한 발이라도 들었다가 내딛기를 할라치면 거대한 힘에 짓눌려 이내 주저앉혀지곤 했다. 반복을 되풀이하는 도돌이표를 짊어진 신세와 같았다. 움직일 때마다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당기...
2019-02-01
60. 선악에 대한 과보
“어렵고 큰 착한 일을 하나 하는 그것보다 일상생활 하기 쉬운 작은 착한 일이라도 많이 하여 습관 되면 크게 착한 것이 된다. 적소성대(積小成大)되므로 그 과보도 무량이라. (중략) 이지불(理智佛)은 선과 악에 화와 복이 평등하여 남모르는 선일수록 그 복과가 무량하고 남모르는 악일수록 그 재화(災禍)가 더욱 크며 오래 지은 선업과(善業果)는 그 복보(福報)도 장원(長遠)하고 장원하게 지은 악은 그 재앙(災殃)도 오래니라.”(실행론 제3편 제12장 제1절 가, 다) 이유는 있다해가 바뀌었다. 해넘이를 하느라 분주했던 몸과 마음은 새해맞이불공을 하면서 간신히 추슬러졌다. 겨우내 소란스럽고 벅찼던 일을 훌훌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새해가 되면 홀가분할 것처럼 여겼던 생각은 순전히 착각이었다. 새로운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해 동안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이라고 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는 일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짐도 보통 짐이 아니었다.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여보, 당신도...
2018-12-10
59.부처님을 믿어라
“사람을 믿지 말고 진리인 법신부처님을 믿어야 한다. 부귀한 자는 더욱 부귀해지고 가난한 자는 넉넉해진다. 연잎에는 물을 부어도 그 잎에 물이 묻지 않고 물방울이 구슬처럼 굴러 내린다. 불법은 슬프고 고통스럽고 괴로움에 허덕이는 자에게 환희심이 일어나게 한다, 불도를 닦는 집에 꿈엔들 큰소리나 싸움 소리 들리겠는가. 법신 비로자나불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사람에 의뢰하고 간사하게 하면 곧 비방거리가 된다.”(실행론 제3편 제11장 제5절)순리가 진리다이륙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탑승은 마무리된 듯 했다. 주변에 빈 좌석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 만석인 모양이었다. 탑승을 위해 열어두었던 출입문도 닫힌 지 오래다. 승무원들은 객실을 분주히 오가며 아래위를 훑었다. 닫히지 않은 선반 위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문을 닫고는 손으로 꾹꾹 눌러 거듭 확인했다. 승객의 좌석 등받이와 안전벨트, 좌석 뒤에 붙어 있는 테이블의 위치를 점검하기에 바빴다. 객실을 분주하게 오가던 승무원들이 제 위치를 찾아...
2018-12-10
58.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넌다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넌다“병이 나아야 내가 믿을 마음을 내고 서원이 성취되어야 계속 다닐 것이라는 중생심으로 부처님의 숭고한 법을 의심하여 대항하지 말아야 한다. 꽃나무 모종도 여기저기 자꾸 옮기다 보면 말라 죽지만 옮길 때쯤 되어 모종을 하게 되면 처음엔 시들해지나 좀 시일이 지나가면 다시 새잎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잘 자라면 좋은 꽃과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넌다.”(실행론 제3편 제11장 제4절)“이상으로 진언행자 기문 각자와 묘행장 보살의 추석강도불사를 모두 마치겠습니다.”시조부모님 추석명절강도불사가 끝났다. 선주는 시동생의 말끝을 따라서 고개를 들었다. 주변을 휘둘러본 다음 호흡을 가다듬었다. 가정사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선주로서도 처음 시도하고 겪었던 일이다. 강도불사가 어떻게 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허둥댔던 일이라 안도감은 더 컸다. 시동생이 모든 절차를 잘 이끌어 주어 고맙기 그지없었다. 강도불사로 차례를 대신하자고 처음 말을 끄집...
2018-09-14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7
“상대 허물 보지 말고 내 허물을 고칠지니 나에게도 무시(無始) 이래(以來) 몸과 입과 뜻으로써 지어 모은 큰 허물이 수미산(須彌山)과 같은지라. 내가 먼저 희사하고 그와 같은 큰 허물을 다시 짓지 않겠다고 참회하고 서원하면 나는 도로 복이 되어 일체 고통 소멸되며 내 허물이 없어질 때 상대 허물 없어진다.”(실행론 제3편 제10장 제1절 가)봉림, 그리고 도돌이강포석정이 있었다. 신라시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포석정에 비해 봉림의 도돌이강은 자연판 포석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세월의 흔적으로나 규모면에서도 포석정에 견줄 바가 못 된다. 크기로도 그렇지만 실눈을 뜨고 어림짐작하며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저 좋게 포장해서 둘러댄 억지려니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봉우리를 사이사이에 두고 있어 스치는 눈길로 한 번에 포석정다운 형태며 면모를 가늠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물길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유지돼온 것을 감안한다면 새...
2018-09-03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6-고행과 고생
“영화(榮華) 끝에 고(苦)가 오고 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 부모 밑에 고행하면 자기 복이 많아지고 대성(大聖) 앞에 고행하면 세간에서 편히 살고 법신 앞에 정진하면 중생 고(苦)가 멸(滅)해지고 정진 고개 난행(難行)하면 소원함을 성취한다. 고생하고 고행하는 두 고통이 다른지라. 외도(外道)들은 잠깐 좋고 숙명적인 고생하되 행자(行者) 자진 고행하여 세간 고생 막고 있다.”(실행론 제3편 제9장 제7절 가)축구영웅들!짙푸른 잔디구장이 눈앞에 아른거리더니 이내 선명하게 드러났다. 돔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함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적한 시골 밤하늘 총총하게 떠있던 별빛이 쏟아져 내릴 때처럼 번쩍번쩍 하는 불빛이 연달아 터졌다. 선수들의 몸놀림도 드러났다. 통통 튀거나 서서 몸을 푸는 대표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의 빨강색과 잔디구장의 푸른색, 관중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머금은 황금빛이 혼합작용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돔구장은 한순간 검은 회색으로 변했다. 주위가 어두컴컴해지면서 아무 것도...
2018-07-02 09:48:36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5-절량희사와 차별희사 공덕
“절량희사의 묘덕은 식량이 떨어지지 아니하며 일체 재난이 일어나지 않는다. 차별희사의 묘덕은 무슨 소원이든지 낱낱이 이루어진다. 단시의 묘덕은 없는 사람에게는 들어오는 것이 많아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헛되게 나가는 것이 적어진다. 각자가 실천하여 보면 절량과 차별과 단시의 묘덕이 진실로 자기에게 실지묘과가 있는 것을 내증하게 된다.”(실행론 제3편 제8장 제7절)대나무 숲의 비밀 대기씨가 날마다 너털웃음을 터트릴 때 벌어진 입은 함지박 만하게 큰 얼굴보다 더 커보였다. 그 큰 얼굴이 오히려 작아 보일 정도였다. 천신만고 끝에 필리핀 신부를 얻어 신접살림을 차렸을 때였다. 시도 때도 없이 춤을 추라고 해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언제든지 너끈히 해낼 판이었다. 두 사람만을 위한 보금자리인 집과 터전도 그만하면 나무랄 게 없었다. 비록 산비탈에 의지해 있는 좁은 곳이기는 했지만 새집을 가진 기분만큼은 천하를 다 얻은 듯싶었다. 방 하나에 거실, 쪽마루가 딸려 있는 소박한 곳으로 품안에 쏙 ...
2018-06-01 10:00:31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4-십일희사 실천
“희사는 가난한 자보다 부유한 자가 하기 어렵다. 백 원, 천 원의 십일희사는 쉬워도 십만 원, 백만 원의 십일희사는 어렵다. 없을 때 적게는 도와주면서 크게 도울 일에는 돕지 않는 사람은 가난하게 살 사람이다. 부자는 살림이 늘어도 수입의 십일희사를 한다. 상대방의 마음공부 햇수에 따라 백분의 삼, 백분의 오로 점차 나아가 백분의 십인 십일희사법을 주어야 한다.”(실행론 제3편 제8장 제5절 가)수익을 나누라사장을 공모한다는 광고를 한지 열흘이 지났다. 마침내 지원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테스트를 하는 날이 다가왔다. 소문난 재력가인 사업가는 그 이전에 새로운 사업 구상을 마치고 사업체를 출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사업가인 만큼 자금은 충분했다. 유명한 대학 연구소와 합작으로 개발한 아이디어도 멋졌다.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으리만큼 완벽해 보이는 발명품에 가까운 것이었다. 대학 연구소에서 이미 특허까지 획득해 두었을 정도로 참신성에 ...
2018-04-16 09:54:02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3
희사실천법“희사는 자비심을 일으킨다. 불법이 참으로 일어나게 하려면 희사진리를 완전히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은 희사하면 된다. 희사해도 안 되는 것은 심인 즉 법신부처님의 본뜻으로 알아야 한다. 염송으로는 오래 가야 번뇌가 없어지고 희사는 속히 진압시키고 가라앉힌다. 마음의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곧 차별희사를 해야 한다. 희사는 종자를 뿌리는 것과 같고 보시는 현실로 구하되 그 범위가 좁다.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누어 부모와 스승을 위하여 참회하고 희사하면 공덕과 복덕이 크다. 순익(純益)에는 십일(十一)이고 원리(元利)에는 백일(百一)이다,”(실행론 제3편 제8장 제4절 나)“희사는 종자를 뿌리는 것”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여느 때와는 다른 광경이었다. 이 마을에서 근 백여 년 간 일어난 일 중에서 아주 특이하거나 이상한 경우만 고르고 골라서 10대 불가사의한 것 중의 하나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바로 사건이었다. 사건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무어라고 할 ...
2018-03-13 09:53:25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2
“돌멩이를 대해(大海)에 던지면 별 반응이 없으나 작은 그릇의 물에 넣으면 곧 반응이 있다. 참회와 차별희사로 마음을 밝혀 증득을 얻도록 정진하면 믿음과 행이 굳어져서 그 복덕성을 분명히 알게 된다. 마음의 편안함[心安]은 참회와 하심에 있고 몸의 편안함[身安]은 자비로 희사하는데 있다. 그러면 넉넉해진다. 내 마음 속에 위없는 참 도(道)가 있으니 이것이 안심(安心)의 길이다. 항상 하심하여 진정한 도를 행하면 미혹을 멸하게 되고 큰 지혜를 내어 진망(塵妄)을 타파하면 본연의 각성을 깨닫게 된다. 항상 수행을 생각하는 것이 곧 위없는 참 도를 이루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하루 고행하고 닦은 공덕이 천상에서는 백 년 천 년의 장원한 행복이 된다.”(실행론 제3편 제8장 제3절 다)무지개를 좇는 탐사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에는 물길을 따라 가는 탐사일정이다. 첩첩산중에 있는 발원지를 출발해 실개천과 늪, 강, 바다를 거쳐 대양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계획은 엉성했다. 방송용 프...
2018-02-09 17:33:23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1
“고(苦)의 원인인 탐진치를 없애고 지비용을 일으키고 육바라밀의 실천을 낙(樂)으로 삼는 것이 인간됨의 길이다. 마음을 모으면 되고 흩어버리면 안 된다. 탐진치를 없애려면 지비용을 일으키고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 독엽(毒葉)과 같은 탐진치도 육행을 실천하면 지비용의 감로가 된다. 좋은 것을 일으키면 나쁜 것이 물러간다.”(실행론 제3편 제6장 제5절)문을 열다한쪽 문이 닫히고 나서야 비로소 다른 문이 열린다. 회전문이 아니다. 겹겹이 중복되도록 만들어 놓은 특이한 구조의 출입문이라서 그렇다. 이 출입문으로는 제 아무리 약삭빠른 날짐승이라 할지라도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다중장치를 해놓은 모양새다. 출입구를 통과하려면 누구나 번번이 나타나는 우선멈춤지역에서 지나온 쪽의 동태를 살필 수밖에 없다. 통과한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확인되지 않으면 그 다음 출입문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도록 키패드가 내장된 채로 은폐돼 있어서다. 철저하게 봉쇄해 놓은 그곳을 출입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2017-12-14 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