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북한의 현존 사찰

강원도 표훈사(하)
  청학대 표훈사 금강산 관광의 백미는 만물상과 만폭동이다. 곳곳에 신화와 전설, 역사적인 펙트가 가득한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다. 만폭동에 사찰들이 즐비하고 선사들과 얽힌 이야기도 무궁무진하다. 금강산은 만물상이 금강의 아버지라면, 만폭동은 금강 산사(山寺)의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다.   금강산 기행의 이면에는 뼈아픈 상흔의 역사가 있다. 고려와 조선,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고급관료나 고을 현감들의 구경이 잦았다. 더욱이 중국 사신들까지 여기에 동참했으니 더 분잡해졌다. 고려의 최해는 “산 주변의 백성은 그들을 접대하느라 시달리고 화가 치밀어 ‘이놈의 산이 어찌하여 다른 고을에 있지 않은가?’고 했다.” 양반들의 유람, 유희에 산내 스님들이 몸서리를 쳤다. 어설픈 짚신에다 산행의 힘든 가마꾼에다 풍광 좋은 곳에서 펼쳐진 유희장의 허드렛일을 스님들이 도맡았다. 이것뿐이랴. 송이버섯이며 도토리 공납은 스님들을 죽음으로 ...
2019-03-11
강원도 표훈사(상)
내금강 표훈사 표훈사는 ‘집’이다. 금강산의 주인 법기(담무갈)보살이 살던 절(伽)이다. 금강 만다라의 세계가 펼쳐진 사찰이다. 금강산 4대 고찰로 전쟁의 화마를 피했다. 표훈사는 내 금강산을 찾는 이들에게 첫 관문이다. 주인의 허락은 물론 인사드리는 것은 사람됨의 도리이다.   흔히 금강산이라면 내금강을 가리킨다. 38선 북쪽의 금강산은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뉜다. 신라시대부터 불러온 상악은《삼국사기》에 처음 기록됐다. 문헌에 나오는 별칭은 모두 12가지다. 봉래·풍악·선산·설봉·해악·개골과 불교의 이름인 기달·중향성·지달·열반·금강 등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산으로 풍악, 산봉우리가 모두 뼈를 드러낸 것 같다며 개골이라는 두 명칭이 13세기까지 주로 사용됐다. 산세를 형상화한 명칭 이외에 금강은 14세기 후반부터 불리게 되었다. 봉래는 16세기 후반 양사언에 의해 더 유명해졌다.   사계절에...
201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