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을 찍는 사진포교사
우리들 마음에는 '추억'이란 이름으로 차곡차곡 새겨진 기억들이 가득하다. 웃음 짓던 순간, 아픔을 토해내던 숱한 기억들. 그 시절 함께했던 만남, 장소, 물건 하나라도 스칠 때면 어느새 추억에 젖어드는 자신과 만나게 되는데, 추억을 부여잡은 물건 중 가장 선명하고 아련함을 주는 것은 아마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사진을 찍어주는 직업을 지닌 사진사는 추억의 전달자이던가? 사진의 세계에 매료돼 추억의 전달자가 된 대명심인당 수정(이상태) 각자는 진언행자의 인연을 맺으면서 불교계 각종 행사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일명 사진포교사로 활동 중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8월 대명심인당(주교 보훈 정사, 지혜훈 전수·대구시 남구 대명3동)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간판 없는 사진관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찾은 대명심인당. 보훈 정사가 먼저 반겨주며 사진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일러주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인기척이 없다. 혹 약속이 어...
2007-09-01 16: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