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중심 운동으로 영역 확대

노치윤 기자   
입력 : 2002-02-28  | 수정 : 2002-02-28
+ -
정토회의 제4차 1천일 결사 활동이 전문가 중심에서 대중중심의 운동으로 전환된다. 정토회(대표 유수 스님)는 2월 2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중중심의 정토행자운동, 인도중심의 해외활동 등 4차 1천일 결사(2002년∼2004년) 사업방향과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것들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대중이 중심이 돼 수행하고 실천하는 대중운동으로 전체 활동방향을 재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토회는 앞으로 신행활동 공간인 법당이라는 이름 대신 사회활동공간 역할을 할 정토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법당은 법문중심의 신행활동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활동이 중심이 된다. 실무자는 대중활동이 잘 되도록 지원하는 것을 담당하고, 정토법당 중앙사무국을 신설해 전국 정토법당의 정토행자운동을 지원한다. 정토회는 또 해외활동에 있어 3차 결사가 북한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4차 결사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해외포교를 개척해 나간다. 세계인들의 불교순례지인 인도의 지원활동을 통해 세계구호사업의 첫 단추를 꿰겠다는 야심이다. 보드가야 지역에서는 성지 가꾸기, 명상센터 개설, 마을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하며, 석가족과 꼴리족, 보드가야 등의 불교종족에게 불교개종이나 수계법회, 사찰지원, 불교단체 지원을 통해 불교 포교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보드가야에서 약간 떨어진 인도 수자타 여인의 집터주변 1만여 평의 땅에 국제적인 수행도량이 될 명상센터를 이번 건립한다. 정토회는 4차 1천일 결사 10대 사업목표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되기 △정토회의 이념과 사상을 담은 정토대전 제작 △정토행자 양성 △정토행자운동을 온 나라에 펼치기 △중앙수련장 건설 및 수련체계 정립 △쓰레기 제로운동 △통일운동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세계 어린이 돕기 △인도에 불교 전파 △미래사회의 대안 찾기 등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정토회의 인력도 전원 새로 배치됐다. 정토회 3대 대표는 정토회를 만들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한 법륜 스님 대신 유수 스님(전 정토법당 원장)이 맡게 된다. 법륜 스님은 국내활동에서 벗어나 인도 포교의 일선에 주력하게 된다. 좋은벗들 사무국장에 노옥재씨(전 통일특위 사무국장),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에 박석동씨(전 환경교육원 부장), 정토법당 원장에 무변심 법사(전 기획실장)가, 중앙 사무국장에 고춘복씨(전 정토불교대학 사무국장)가 각각 맡게 됐다. 특히 유정길 전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이 어떤 사무직도 버리고 지하 1층의 공양간에서 1년 동안 밥을 지을 예정이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토회는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극복하고 이 땅에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구현하기 위해 1993년 3월부터 30년 동안의 1만일 결사 정진을 시작했다. 그 1만일 결사를 천일 단위로 나눠 보직순환의 원칙으로 업무를 공유하고, 다시 백일단위로 나눠 실천과제를 평가한다. 제1차 1천일 결사는 1993년 3월 부처님 열반일을 기하여 시작해 1995년 12월 1일 회향했고, 제2차 1천일 결사는 1996년 4월 21일에 시작해 1999년 1월 15일 회향했다. 제3차 1천일 결사는 1999년 3월 14일에 시작해 2001년 12월 8일 회향했다. 이번 제4차는 2002년 3월 17일에 시작해 2004년 12월 12일에 회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