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이 살아 숨쉬는 수행·교화도량 조성"

편집부   
입력 : 2007-05-16  | 수정 : 20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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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15대 주지 법만스님

조계종 제24교구본사인 고창 선운사 제15대 주지에 법만 스님이 취임했다.


5월 2일 선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진산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공직자는 공적으로는 바늘 끝도 통하지 않아야 하지만, 사적으로는 큰 수레도 통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이 없이는 지도자가 되어 대중들에게 이익을 줄 수 없다"며 "공과 사를 잘 알고 공심이 있는 법만 스님이 주지로 취임함으로써 선운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취임사에서 "1400여 년의 전통을 간직함은 물론 수행과 교화의 상징인 청정도량 선운사의 주지소임을 맡게 된 지금 심정은 처음 산문에 들어선 그때처럼 한없이 두렵기만 하다"며 "주지소임을 맡는 동안 위로는 어른스님들의 가르침을 잘 받들고 아래로는 후학스님들이 수행정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며, 좌우로는 대중스님들의 여망을 모아 원융살림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선운사 주지 범여 스님은 이임사에서 "문중 대덕스님들의 덕화에 힘입어 4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다"며 "15대 주지에 취임한 법만 스님과 함께 선운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승 스님, 문도대표 재훈 스님, 연백문도회대표 지선 스님, 도반대표 호성 스님도 축사를 통해 법만 스님의 제15대 선운사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

선운사 제15대 주지에 취임한 법만 스님은 1982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198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선운사 포교·재무국장, 선운사 선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5년 참당암을 개설해 제방선원에서 25안거를 성만했다.

이날 진산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법계위원장 천제 스님, 중앙종회의장 자승 스님, 부의장 장주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 백양사 유나 지선 스님, 김춘진 열린우리당 의원, 이완주 전라북도지사, 이강수 고창군수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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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이 살아 숨쉬는  수행·교화도량 조성"

"주지소임을 맡는 동안 대중화합을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5월 2일 조계종 제24교구본사 고창 선운사 제15대 주지에 취임한 법만 스님은 "문중스님들과 신도들께서 선운사를 잘 지키고 가꾸라는 성원과 기대가 있었기에 부처님과 사부대중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사명으로 알고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만 스님은 "선운사를 부처님의 정법이 살아 숨쉬는 수행과 교화의 도량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해온 불사는 중단 없이 계속하되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포교에 역점을 두고 수련법회를 실시함은 물론 (가칭)선운사 불교교양대학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만 스님은 또 재임기간 동안 문중스님들의 노후복지 문제를 비롯해 교육, 환경, 복지 등 대 사회활동 분야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범만 스님은 이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실천 가능한 일부터 하나하나 해 나갈 것"이라며 "선운사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의지처가 되고 안식처가 되는 본사로 만들어 갈 것이며 서해안시대를 맞아 선운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