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성보문화재 ‘독성도·신중도’ 2점 환지본처

밀교신문   
입력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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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9월 6일 고불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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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9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도난됐던 대구 용연사 독성도와 구례 천은사 신중도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

 

문화재청은 19878월 대구 달성군 용연사에서 도난당한 독성도(獨聖圖)200010월 전남 구례군 천은사 도계암에서 도난당한 신중도(神衆圖) 등 불화 총 2점을 회수하고, 지난달 816일 원래 봉안처인 사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도난당했던 독성도신중도는 과거 우연한 기회에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주지 대원 스님)와 거제 대원사(주지 자원 스님)가 각각 지난 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백운사와 대원사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며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날 조계종은 성보를 기증한 사찰 주지 스님과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사범단속팀 및 제보한 감정위원에게 성보 환수 고불식을 통해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독성도는 용연사 극락전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조선시대 1871년에 조성되었고, 신중도는 천은사의 암자인 도계암에 봉안된 불화로 조선시대 1897년에 제작됐다.

 

한편, 조계종 용연사(주지 능도 스님)와 천은사(주지 대진 스님)는 환영과 감사의 의사를 밝히고 예를 다해 사찰에 봉안될 수 있도록 준비헌다는 계획이다.

 

조계종은 이번 환지본처는 문화재청과 종단과의 그동안 구축했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낸 성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하여 도난문화재 공소시효의 연장 및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강화로 도난 예방과 도난 성보 문화재의 조속한 환지본처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가 어려운 도난 문화재나 선의로 취득한 도난문화재라도 지속적인 설득과 합의를 유도하여 문화재가 원래 있던 곳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