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을 행하면 사회의 갈등은 해소될 수 있다”

밀교신문   
입력 : 2022-03-25  | 수정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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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스님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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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마음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품는다면 이 사회는 봄바람처럼 춘풍이 불겁니다

 

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추대된 성파 스님은 324일 오후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의 마음에는 선심과 악심이 있다. 어떠한 마음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악심을 품지 말고 선심을 행하면 사회의 갈등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갈등 해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성파 스님은 상요청규(常要淸規) 필순화목(必順和睦) 보리군생(普利群生)’의 교시를 내리면서 절집에서의 청규는 질서요 법이라며 국가에서 법이 없으면 안 되듯이 청규를 항상 잘 지켜 대중과 화합하고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사 스님으로부터 평상심이 도란 교훈을 지키면서 평생을 살아온 성파 스님은 부처가 부처되는 것이 아니라 범부가 부처가 되니, 평상심이 곧 도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 대해서는 아상과 인상을 지양하고 공덕림(功德林)을 길러야 한다반목과 질시를 지양하고 공덕림을 가꾼다면 나라도 백성도 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종정추대 이후의 행보에 대해 성파 스님은 현재까지 해온 것들은 승려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해온 일들이라며 특별할 것이 없다. 태풍이 불면 태풍 단속을 하고 가뭄이 심하면 화재를 예방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파 스님은 종정예경실을 별도로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다른 곳에 거처하고 있으면 몰라도 통도사 안에 살고 있으니 본사 주지가 예경실장 하면 되고 본사 대중 스님들이 사서하면 된다면서 본사에 예경실을 따로두면 옥상 옥이 될 수 있으며 종단과의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통도사=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