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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승·학자·선각자의 삶

편집부   
입력 : 2018-07-04  | 수정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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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대선사 시봉이야기·원행 스님·에세이스트사·20,000원

탄허 스님의 이런저런 예언이 회자되고 있다. 통일에 대한 예언이 그렇고, 동해안지역 큰 지진발생에 대한 예언도 그렇다. 지구의 미래를 우주론적 관점에서 예측한 바도 있다. 

‘탄허대선사 시봉이야기’(에세이스트사)는 오랫동안 가장 지근거리에서 탄허 스님을 시봉했던 조계종 월정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선덕 원행 스님이 보고 느낀 대로 조명한 책이다. 수행승 이전의 학자이며 선각자로서 탄허 스님의 삶을 이야기한다. 큰스님의 예언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원행 스님이 마음 둔 곳은 다른데 있다. “소승이 미력하나마 이 책을 엮기로 한 것은 큰스님의 예언을 되새기며 자연적, 사회적 재앙에 대처하자는 세속적 제시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를 어찌해야 할지를 큰스님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통해 다시 가다듬자는 생각입니다. 큰스님의 생생한 육성이 되살아나 지금 우리 민족, 나아가 세계인들의 어리석은 탐욕에 경종으로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통일에 대한 생각도 담겨있다. 일통론이다. “길이 열려 서로 내왕을 하면 그것이 곧 일통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통일이란 단어 자체를 폐기할 때가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본디 일체가 원융무애하여 서로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는데 어리석은 분별이 우리 자신을 감옥에 가둔 것입니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의 서막이 오대산자락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롯됐음을 신령한 일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