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에 선적체험의 견해를 붙이고 정형화된 선시로 읊은 야부선사의 송(頌) 등이 담긴 '금강경야부송'은 뜻이 높고 깊어서 선학을 공부하는 수행자들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수행지침서가 돼왔다.
역해를 한 원학 스님은 "오늘날처럼 다양화된 사회 속에서 인간이 당면한 고뇌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많은 지식이 아니라 참 지혜"라고 강조한다. 지식 너머의 지혜로운 삶을 '금강경' 공무사상(空無思想)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강경'을 통해 정신세계를 정화시키고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다스려 인류공존의 이상향을 건설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찾고 있는 행복의 시간과 참 자유의 세계를 '금강경'과 야부선사의 '금강경야부송' 가르침을 연결해 제시하고 있다.
"(야부 스님은)우주법계의 모든 생명은 본래부터 참 지혜의 불성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어리석음은 실체 없는 공화와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금강경'을 통해서 참 지혜를 만나 인간의 삶이 좀 더 여유롭고 멋스러운 환희로 채워질 수 있다면 개정출판의 기쁨이 이보다 더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