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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정말 무엇이 중요할까요?

편집부   
입력 : 2017-08-31  | 수정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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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영화 ‘곡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외쳤던 명대사 “뭣이 중헌디!”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있지만 이 대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행어가 되어 다양하게 패러디되었던 대사입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잖아’라는 뜻이기도 하고, 혹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타박하며 제대로 알아차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정말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눈에 보이는 현상에 마음이 빼앗겨 정작 본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질문을 해봅니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중요한 게 있다면 그 중요한 것이 왜 중요한지 정도는 생각을 하고 살아야 되는데 당장 급급한 일들 속에서 정신없이 지내고, 바쁘다는 이유로 뭔가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하는 듯 착각에 빠져 있진 않는지...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낍니다.
행복의 정의, 행복의 기준은 이 세상의 사람 수만큼 다양합니다.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이나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모두 다를 것입니다.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돈이나 건강 같은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만한 외부의 조건들이 모두 바뀌어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고작 8~15% 정도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여유와 시간이 없는 핑계로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해 잊고,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외부의 조건에서 찾고 있진 않습니까?
상대의 모습이 행복의 기준이 되어서 내가 함께 즐기고 누리고 있던 일상의 소소한 큰 행복을 놓치지 말고 빨리 찾아내어 행복의 절대 기준을 설정해보면 어떨까요?
“정말 무엇이 중요한가요?”
사람마다 행복이나, 소중함의 기준이나 가치는 다르게 느낍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아니고는 개개인 가치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의미는 다를 것이며,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대답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 기준은 상대가 설정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정해놓은 것입니다. 정해졌다고 절대 바꿀 수 없는 불변의 가치도 아니고, 기준을 바꿀 수도 있고 상황에 맞춰 기준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토끼풀 세잎 클로버는 행복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너무나 평범하여 소중하다고 여기지 못했던 토끼풀 세잎 클로버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일상이 바로 행복이라는 그런 의미...
행복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내가 실천하는 과정, 행하는 일상의 모습에 순간순간 존재하고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태도입니다.  
너무나 평범하여 소중하다고 여기지 못하는 일상이 행복한 순간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 바로 행복이고 ‘무엇이 중헌가’를 아는 것입니다.

하루중에 행복함은 새벽불공 함에있고, 칠일중에 행복함은 자성일에 빠짐없이
불공정진 함에있고 한달중에 행복함은, 월초불공 함에있고 일년중에 행복함은
새해불공 함에있고 일평생에 행복함은, 평생으로 변함없는 그종지에 있느니라

심정도 전수/명선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