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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화시간을 가져라"

편집부   
입력 : 2016-06-01  | 수정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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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설정 스님, 박원자·나무를 심는 사람들·14,000원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선방에서 인생이라는 화두를 들고 정진 중이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어떻게 살 것인가'(대담 박원자, 나무를 심는 사람들)를 주제로 진솔한 인생법문을 설했다.

1954년 열네 살의 나이에 수덕사로 출가해 수덕사 주지와 제4대 방장, 조계종 종회의장 등으로 활약하면서도 수행자로서의 사표가 됐던 설정 스님은 이 책에서 제방의 기라성 같은 선사들과 함께 했던 에피소드, 수행의 길에서 겪었던 경험담, 우리 사회와 승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두루 풀어냈다. 박원자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세상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식삼찬에 세끼 밥을 먹는 것도 여의치 않았던 1950, 60년대 공부보다 일을 더 많이 한 시절이었지만 열네 살이던 1954년 아버지의 생신불공을 위해 수덕사에 들렀다가 그대로 출가한 설정 스님은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출가를 후회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설정 스님이 강조하는 인생원칙이 있다. '무엇을 하든 전체를 던져 집중하라' '어려운 길을 갈 때 비로소 당당해질 수 있다' '자기를 정화하는 시간을 꼭 가져라' 등이다.

결코 쉽거나 편하지 않았던 삶과 기꺼이 자신의 속내까지 꺼내 보인 설정 스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의 메시지는 자신의 좌우명을 옹골차게 실천한 신념과 열정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