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 만장과의 해후전

신민경 기자   
입력 : 2001-05-21  | 수정 : 200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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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에서는 5월 28일까지 '부처님오신날-성철 스님 만장과의 해후'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연다. 박물관내 1, 2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성철(性徹) 스님의 다비식을 위해 제작된 1천여 개 만장 가운데 박물관측이 보관하고 있는 776개 만장에서 30여 점을 공개하는 것이다. 만장(輓章)은 생전에 친하게 지내던 벗이나 제자들이 돌아가신 분의 덕과 학식을 기리기 위해 지은 만가(輓歌), 만시(輓詩), 만사(輓詞) 등을 종이나 비단 등에 써서 영전에 바치는 것으로 보통 길이 8자, 폭 2자 내외이며 색상도 다양하다. 성철 스님의 만장에는 한글과 한문, 범어, 영어 등이 다양하게 쓰여져 있으며, 쓰인 글은 '불(佛)'자를 비롯해 '이뭣고' '산은 산 물은 물' '성불(成佛)' 등 자각(自覺)과 구도(求道)의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