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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고려대장경 판각지 원형복원’ 세미나

편집부   
입력 : 2014-10-08  | 수정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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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고산문화재단·화방사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일대에서 고려대장경(해인사 팔만대장경) 판각과 관련된 건물지와 유물이 발굴된 가운데 유적지 원형복원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남해군(군수 박영일)과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 남해 화방사(주지 종호 스님)10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남해 고려대장경 판각유적지 원형복원을 위한 정책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고려대장경의 의의와 판각, 판고지 문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문 교수는 고려대장경 판각 당시 무신정권의 최고실력자였던 최이()와 최항 부자가 강화에는 고려대장도감, 남해에는 분사대장도감이라는 국가공식기구를 설치하였고 이 두 기구를 설치할 때부터 남해 분사대장도감의 운영을 정안에게 일임하였다이로 볼 때 전기(前期)에는 강화에서, 후기(後期)에는 정안이 남해에서 고려대장경을 판각했고 그 수량은 반반씩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고려대장경 판각성지, 남해(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남해군 고려대장경 판각지 유적 발굴성과와 향후 과제(김미영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연구팀장) 남해군 고려대장경 판각지 관광자원화(이원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등이 발표됐다. 종합토론에는 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장과 정성권 동국대학교 박물관 연구원, 정상운 남해군 향토사학자(‘지명연구로 찾아낸 고려대장경 판각 흔적의 저자)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한편 이 세미나를 주최한 남해군의 박영일 군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남해가 고려대장경의 판각지였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분사대장도감 남해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하여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려대장경 판각 유적지의 원형 복원과 성역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산문화재단의 영담 스님은 고려대장경 판각지에 대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살펴보면 일부이든 전부이든 남해군에서 고려대장경이 판각되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고 더구나 남해군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적이 발굴되었기 때문에 일단은 남해군 판각지부터 먼저 복원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순서일 것이라면서 정부와 여야의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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