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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31호)

편집부   
입력 : 2014-09-01  | 수정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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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 맞은 JnB

진각청년 서원가요 보컬밴드 JnB(Jin-gak New buddhist vocal Band)가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진각종의 청년불자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JnB는 2004년 8월 22일 청년문화신행단체 중 하나로 창단됐다.

JnB는 지속적으로 단원을 선발하고 꾸준한 연습과 발표회를 갖는 한편 군법당과 교도소, 종립학교, 복지관 등에서 공연봉사와 음악포교활동을 하며 종단과 불교계의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참여하는 등으로 왕성하고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23~25회의 활동을 하고 있는 JnB는 그동안 총 250여 회에 달하는 공연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JnB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법정 진각종 통리원 사회과장은 "연말께 10주년 콘서트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청년서원가 제작, 악기밴드와 댄스활동을 아우르는 종합청년예술단 구성을 목표로 늘 서원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단체가 조직돼 10년을 활동했다는 것은 그간의 성과도 자랑거리가 되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열정과 피땀 어린 노력은 물론 그동안 갈고 닦아온 인연공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무엇을 하든 일만 번을 거듭하면 일만 번을 되풀이한 그 분야에서는 가히 전문가가 된다는 ‘만 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반복하는 노력은 성취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 다음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더 없는 최선의 노력 다음에는 인연마중이 필요하기에 그렇다. 지어온 인연(因緣)에 따라 결과가 정해지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는 진리적으로 좋은 인연 짓기를 강조한다. 열정을 품고 첫걸음을 떼며, 인내를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정진이 성취감을 맛보게 하기 때문이다.

믿는형제 상부상조정신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먼저 참여한 사람이 지명하면 기꺼이 동참하면서 후원금을 기부하는 형식의 릴레이식 사회운동이다. 얼음물을 뒤집어써서 근육이 수축되며 말라 가는 루게릭병 환우들의 고통에 동감하면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이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급기야는 각국의 처한 환경이나 조건 등에 맞춘 다양한 방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SNS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등을 달구고 있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는 이마저 호사라는 질책도 없지 않기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대신 쌀 지원활동과 참혹한 전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상흔의 잔해 뒤집어쓰기 등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포장된 다양한 운동과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픈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보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동참행렬을 만드는 이러한 운동이야말로 선행임이 분명하다. 착하고 좋은 일이라서 선행(善行)이고, 누군가가 먼저 한 뒤를 이어 끊이지 않고 전개된다는 점에서 선행(跣行)이다. 이러한 번짐효과는 별도의 홍보도 필요치 않을 정도로 파급력 또한 크다. 입 소문이 가장 좋은 홍보수단이라는 말도 있듯이 신행열풍도 이렇게 불었으면 좋겠다.

진언행자들도 길상심인당의 한 신교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믿는 형제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한 훈훈한 미담을 낳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호흡기장애 1급)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가정용 인공호흡기로 생활하고 있는 신교도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고 나서다. 통리원은 물론 총금강회 대구지부가 지원에 나섰고, 진각복지재단도 ‘진각복지 119’를 통해 긴급 의료비 100만원을 지원했다. 각 심인당에서도 자체적인 모금운동이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언행자들의 실천행이 빛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