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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593호)

편집부   
입력 : 2012-12-29  | 수정 : 201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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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의 계절… 자비행렬


회향의 계절이다. 임진년 새해대서원불공을 시작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 동안의 불사를 마무리해서 회향할 때다. 아울러 다시 맞이할 새해의 새로운 불사를 준비하고 설계해야할 시기다. 진각종단은 물론 진언행자들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인 시점이다.

이러한 때 종단과 진각복지재단, 회당학원 등 산하기관은 물론 각 교구청, 심인당별로 자비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회향의 달을 실감케 하고 있다. 자비의 연탄배달, 자비의 김장나누기, 자비의 쌀 모아 전달하기 등 아름다운 자비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나누고 베풀면서 한해를 갈무리하려는 JGO정신의 실천인 것이다.

자비는 불자들이 지켜야 할 '계'라고 하는 스님도 있다. "자비는 계율"이라고 강조하는 스님은 '대승계의 세계'(조계종출판사) 저자인 원영 스님이다. "대승계는 승가는 물론 재가불자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원영 스님은 "자비실천은 하지 않아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계를 어기게 되는, 그야말로 적극적인 행위규범"이라고까지 하면서 "자비정신을 현대적 윤리관으로 재정립할 때"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원영 스님은 또 "자비는 현대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불교,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불교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행의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대승불교 수행자는 물론 불자들의 계율로까지 '자비'의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회향의 계절, 아름다운 자비행렬이 이어지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구나 나날이 좋고 좋은 날을 갈망하는 것처럼 계사년에는 계율을 지키듯이 자비행이 매일같이 이어졌으면 한다.


국제포교활동의 새 전기


진각종의 국제포교불사 연원은 오래다.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 심인당을 개설해 해외포교에 나선지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구호와 봉사 등 국제NGO분야에서의 활동 또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새해가 되면 국제불교연구소를 설립(7월 20일)한 햇수는 15돌을 맞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민간원조단체(NGO)로 등록(6월 16일)한지도 14돌을 맞는다. 또 JGO스리랑카지부 설립(7월 19일)은 13돌, JGO네팔지부 설립(11월 23일)은 14돌을 맞게된다. 이러한 자료들이 진각종 국제포교불사의 짧지 않은 역사를 반증하는 데이터들이다.

역사만큼이나 활발한 진각종의 활동상은 내실로 드러난다. 12월 14일 교실증축 헌공불사를 봉행한 스리랑카JGO센터 내 회당국제학교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내년으로 개원 3돌(11월 16일)을 맞이하는 회당국제학교의 밑거름은 직업훈련센터다. 이를 바탕으로 유치원과 초·중등학교까지 갖춘 오늘날 회당국제학교의 모습을 갖추었다. 또 7월 22일과 29일 불광심인당과 법광심인당에서 가진 삼매야계단 보살십선계 수계관정불사에서 보여준 미주지역 신교도들의 활발한 신행활동 또한 외연을 넓히는 탄탄한 내실임을 입증하는 것 중 하나다.

이번에 교실증축 헌공불사를 봉행한 회당국제학교가 제대로 모습을 갖춰가면서 스리랑카JGO센터 내에 새로운 심인당이 들어설 날도 머잖아 보여 진각종단의 국제포교활동은 다시 한번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회당국제학교가 앞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고등과정과 대학과정의 교육체계를 갖춘 회당국제학교의 청사진도 쉬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