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전으로 교육중심대학 육성"

편집부   
입력 : 2012-09-12  | 수정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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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위덕대 총장 불교계 기자간담회

"정부의 재정지원 및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지정에 위축되지 않고 담대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진정한 교육중심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진각종립 위덕대학교 서남수 총장은 취임식에 앞서 9월 10일 불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과학기술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면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를 계기로 대학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교과부의 제정지원제한대학 평가기준에 대해 서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평가기준과 방법을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대학평가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교육과정 운영 등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교육과학기술부의 평가는 단순한 양적 여건인 지표에 의한 평가로 대학교육의 본질을 왜곡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서 총장은 또 "이러한 방식의 평가로 인해 대학은 교육의 질 자체를 높이려는 노력보다 단순히 각종 여건에 따른 지표를 높이는데 치중하도록 내몰리고 있다"면서 "교과부의 평가기준은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대학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매우 불합리한 평가기준이다"고 강조했다.

위덕대는 장학금 지급률에서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중 15위, 대구경북지역의 졸업생 1,000명 미만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2위에 해당됐지만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서 총장은 "이러한 기준에 의한 대학평가는 지역 학생들의 유출과 수도권 집중화를 촉진하며 지역 간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크지만 악법도 법인만큼 받아들인다"면서 "위덕대는 정부의 재정지원 및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지정에 위축되지 않고 담대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진정한 교육중심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 총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서 총장은 "보직교수를 대폭 개편한데 이어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2013학년도 신입생 중 학자금 대출이 70%로 제한되는 소득분위 상위 8∼10분위 학생들에 대해서는 나머지 학자금을 대학에서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은 학자금 대출확대와 교원충원, 대학운영체제 전면개편 등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서 총장은 "위덕대가 추구할 담대한 혁신과 도전의 목표는 내년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에서 벗어나는데 그치지 않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길을 발견하며 그것을 이룰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진정한 교육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변화되는 위덕대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