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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청년포교 꿈꾸다

편집부   
입력 : 2011-11-15  | 수정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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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사회인야구단 'JGO47ers'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보는 야구와 함께 뛰는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사회인야구단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열기 속에 진각종에도 진각종 청년법우들을 위한 사회인야구단이 있다. 바로 2009년 11월 21일 창단된 'JGO47ers'이다.

'JGO47ers'는 진각종의 약자 JGO와 진각종이 창종된 1947년을 줄여 만든 이름으로, 진각종 종립 진선여자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홍창기 선생이 감독을 맡아 현재 서울교구 내 청년회원 18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인야구단이다.

'JGO47ers' 창단에는 밀각청년회원들의 힘이 컸다. 밀각청년회원들은 선수출신인 홍창기 감독을 중심으로 야구단을 만들려고 힘썼다. 서울교구 내에도 20여 곳의 심인당이 있지만 청년회원들간의 왕래가 없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밀각심인당 외에도 탑주심인당, 행원심인당 청년회원들과 2009년 8월부터 모여 연습을 하다가 11월 창단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홍창기 감독은 "JGO47ers는 매주 일요일마다 팀원들과 함께 진선여중고 운동장에서 오후 1시 반부터 연습을 하다보니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처음에는 함께 모여 운동을 하며 화합하자는 취지였는데 자꾸 욕심이 난다"고 했다.

실제로 'JGO47ers'는 지난해부터 사회인리그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승 3무 7패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올해는 5승 8패로 실력이 상승했다. 봉황기 사회인야구대회에도 출전했다. 전국의 사회인야구단들이 참가해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되는 봉황기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안타깝게 예선 마지막 경기를 패해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언론사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등 사회인야구단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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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감독은 "좀더 실력을 쌓아 내년 봉황기 사회인야구대회에서는 진각종 야구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년 리그 게임에서도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 결승토너먼트까지 노려본다"고 했다. 홍창기 감독은 또 "진각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JGO47ers를 통해 진각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의 포교활동이다"며 "그러기 위해선 실력을 많이 키워 JGO47ers를 알리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18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JGO47ers'는 좀 더 많은 청년회원들이 참여해 화합하며 포교활동을 하길 바라고 있다. 홍창기 감독은 "조계종 외 종단에도 사찰별 야구팀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다양한 친선경기와 연습을 통해 왕래하면서 불교 사회인리그가 만들어진다면 불교계의 홍보는 물론 진각종도 홍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불교계 사회인야구단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

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