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사/동정/부음

불교용어 두루뭉실·누락 다반사
(교과서 종교편향 사례)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전면 개정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불교 관련 내용이 여전히 오류와 왜곡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라미타 청소년문화연구소가 세미나를 열고 지적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초등학교 3학년 음악 '즐거운 노래모음'에는 찬송가인 '탄일종'이 선택돼 있다. 교과서에 찬송가가 선택되어 제시된 것은 종교 편파교육의 대표적인 것으로 꼭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6학년 도덕 '제발바다와 싯다르타'에서 싯다르타를 동물을 사랑하는 인간으로 표현하는데 급급했으며 교사용 지도서에도 불교와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그런 것에 비해 '슈바이처의 기도' 부분에서는 교회의 종소리를 내세우며 기독교와 소중한 생명을 연관지어 신부님과 꽃동네 이야기, 빈민굴의 성자 테레사 수녀의 일생, 국제 기독교 연대(CSI)의 활동 등은 기독교 정신과 기독교가 사회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을 ...
2002-06-17 10:12:32
칼럼 떴다! 보살/ 월드컵 명암
1 환호와 탄식이 순간을 두고 교차하는 월드컵 열기가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넘어 연일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운동경기라면 등을 돌리고,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려버리던 사람들은 물론 미처 축구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유치원의 어린 아이들까지 텔레비전을 집어삼킬 듯 응시하며 월드컵 속으로 마법처럼 빨려들고 있다. 이 순간만큼은 '축구가 뭐 길래… 월드컵이 뭐 길래' 하는 물음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질문이 되고 만다. 2 이번 월드컵 기간 중에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썰렁한 '집안잔치'가 되고 말았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운동장으로 미처 들어가지 못한 '야생의 붉은 악마'들이 도시마다 이름난 거리로, 광장으로 수십만 명씩 몰려나와 운동장 안의 관중 못지 않게 집단적 야성을 당당히 과시한데 반해, 선거전이 치러진 유세장은 썰렁하다 못해 빈 산에 달빛만 얼비치는 '공산명월' 그 자체가...
2002-06-17 10:09:51
"집에 가서도 삼밀행 계속 할 터"
컵과 종이가 만나 피운꽃 신기 '코리안 드럼소리' 정말 좋아요 진각종 탑주심인당에서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s·25)씨. 월드컵을 구경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을 찾은 푸른 눈의 이방인은 스포츠 매니아였다. "한국이 여행하기에 편하고 월드컵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제임스는 부산을 거쳐 6월 2일 스웨덴-잉글랜드전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고 했다. 주간 스포츠신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한-일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니 만큼 한국을 세계에 많이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0일과 21일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그는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즐거웠다고 털어놓았다. 첫날 안내를 받은 그는 저녁공양을 하고 '연등 만들기' 체험과 사물놀이 체험으로 장구(그는 '코리안 드럼'이라고 표현했다)를 쳤다. "잘 치진...
2002-06-03 17:25:05
새벽예불로 하루를 열고…
최영환씨의 1박2일 체험 새벽예불로 하루를 열고… 차담·참선·울력까지 거뜬 불화그리기·연등제작 경험 발우공양하며 환경의식 함양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재미교포 2세이자 미국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환(26)씨가 생전 처음 경험하는 한국 전통사찰에서의 새벽예불시간. 외국인들의 한국불교 전통문화체험(temple stay)은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어나 동참하는 불교의식부터 시작됐다. 최씨는 그의 제자인 앤드류 맥컬러(16)군과 함께 5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강남 봉은사의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사실 그가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계기는 월드컵 때문이 아니라 교사들의 모임인 '서울대한학교 네트워크'에 미국측 대표자로 참가한 그에게 "월드컵시즌에 맞춰 한국에 좋은 사찰문화 프로그램이 생겼으니 한번 경험해 보라"는 주최측의 배려에 의해서다. 템플스테이 첫날 오후 4시에 봉은사를 찾은 최씨와 미국인...
2002-06-03 17:07:56
봉축열차 왜 못 달리나
종단별 인식부족·재정문제 봉착 실무단체 미온대처 시간부족 탓 봉축테마열차 운행은 지난해의 경우 서울도시철도공사 홍보팀의 적극적인 지지와 각 종단의 뜨거운 참여로 무난하게 이뤄졌다. 따라서 일반 시민과 불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첫 봉축테마열차는 성공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 지하철 관계자는 "지하철 공간을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 무대로 승화시킨 '봉축열차'는 세계 지하철 역사에서도 유래가 없던 일"이라며 "봉축열차 이후 테마열차나 광고열차가 붐을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봉축열차'를 기획한 실무자는 대통령상까지 받았으며 부장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올해도 별 무리 없이 달릴 거라는 기대는 4월 29일 봉축열차의 실무단체인 지하철 풍경소리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올해 봉축열차 운행 불가의 가장 큰 원인은 '종단 실무진 스님들의 인식 부족'과 '실무단체의 안이한 대처'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2002-05-06 11:18:04
주5일 근무제와 불교 세미나 요지
보람있는 휴식문화 창출해야 '주5일 근무제가 불교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5월 1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불교계의 대책을 마련하고 사회·경제적인 영향과 불교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자리가 됐다.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소비패턴 변화 능동대처 △ '주5일 근무제가 불교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노부호 서강대 교수) 주 5일 근무제의 배경과 의미, 환경변화에 따른 불교계의 대응방안을 모색해보자. 우리가 OECD 회원국으로서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만 하면서 몸으로 때우는 생활방식에서 여가를 즐기며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균형 잡힌 삶을 가꿔 나가야 하는 명제가 있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교회의 주일 미사 참례자의 감소, 본당 소속 약화 등을 경험하고 있지만 불교계는 오히려 많은 사찰들이 산과 바다를 접한 ...
2002-05-06 11:17:31
불교사회단체 워크숍
"군 대체복무제 공론화 성과" 여성운동 인식공유 필요해 열악한 경제환경 극복과제 3월 22∼23일 양일간 천태종 관문사에서 열린 불교사회단체들간 연대를 위한 사전 모임성격의 워크숍이 불교사회운동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워크숍은 불교사회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것과 동시에 각 분야별 활동의 공유와 문제점,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워크숍의 실무 주관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비롯해 대불청, 경불련, 불교여성개발원, 불교환경연대, 우리는 선우, 불교환경교육원 등으로 조계종 총무원과 천태종 관문사, 조계사, 경불련, 정토회, 봉은사 등이 후원했다. 법륜 스님은 '불교사회운동의 미래와 불교활동가의 삶'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불교운동조직들이 자기정체성과 함께 다른 조직에 대한 포용성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운동의 변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윤형근, 한 살림상임연구원) △불교사회운동, 돌아보고 내다보기(서동석, 총...
2002-04-01 14:31:42
성보박물관 활성화 세미나
"성격별 특화로 난립 방지를" 운영자간 힘 결집 지혜 모아야 지역주민 문화공간역할 담당도 3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성보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는 각 사찰별로 운영되고 있는 성보박물관의 현실 진단과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불자들은 물론 박물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찰박물관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홍선 스님(직지사 성보박물관장)은 "불교문화가 우리 문화 속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한다면 불교문화의 지킴이로 최근 차례차례 사찰박물관이 개관되고 잇는 것은 비단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도 자못 환영할만한 반가운 일"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흥선 스님은 "그 동안 이루어진 사찰박물관의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발견되었다"고 지적하고 "박물관 건립과 운영의 중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인식의 부족, 전문가...
2002-04-01 14:30:58
조계종정 법전스님은 누구?
없는 수행 '절구통 수좌' 칭송 성철스님 법맥 이은 해인문중 큰 어른 봉암사 결사참여… 원로회의의장 지내 3월 26일 조계종 제11대 종정에 추대된 법전 스님은 14세인 1939년 영광 불갑사에서 설호 스님을 계사로, 설제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한 후 1949년 성철 스님의 봉암사 결사에 참여하여 타사시구자(拖死屍句子·무엇이 너의 송장을 끌고 왔느냐)란 화두를 들며 정진했다. 51년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 성철 스님을 은법사(법의 스승)로 모시고 정진해 도림(道林)이라는 법호를 받게 되었으며 파계사 성전암에서 성철 스님에게 인가(깨달음)를 받았다. 그 후 스님은 52년부터 수십 년간 창원 성주사, 문경 갈평토굴, 태백산 도솔암, 문경 대승사 운필암·묘적암, 김용사 금선대, 범어사, 해인사 등 제방선원을 돌면서 용맹 정진했다. 대승사 묘적암에서는 한겨울 문을 잠그고 찬밥과 김치, 물 한 모금으로 공양하면서 청소는 물론 씻지도 않은 채 3개월 이상 수행하기도 했...
2002-04-01 14:12:24
창간 29주년 "밀교신문에 바란다"
먼저 밀교신문 창간 29주년을 축하드린다.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밀교신문은 불교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왔다. 다양한 사회변화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여 종단과 각 신행 단체의 소식을 알뜰히 전하여 왔으며, 신교도와 자성학생을 위한 지면(紙面)의 확보와 인터넷 신문의 활용 등 참으로 눈부신 성과를 보여왔다. 이처럼 궐함없이 불사(佛事)를 이루어 내는 신문사 관계자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 지금까지의 업적을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나은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족(蛇足)어린 당부의 말씀을 덧붙이고자 한다. 먼저 종단 내적인 문제로서, 신교도(信敎徒)의 의사를 명확히 수렴하고 종단 운영의 방향을 분명하여 폭넓게 제시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가령, 신교도들이 자신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언로(言路)로써 전자게시판과 같은 것이 있었으면 한다. 신교도들의 생각을 외면하고서는 바람직한 종단 발전의 방향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종단의 제반 현안들을...
2002-03-16 10:09:30
조계사 범불교 결의대회 의미
환경운동 대표종교=불교 위상확보 3월 5일 조계사에서 거행된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도 결의대회'는 불교환경운동의 역사에 남을만한 큰 행사였다. 해인사 강원 스님들로부터 부산, 통영, 양산, 광주, 강원도 등 전국 200여 사찰에서 운집한 스님 2천500여 명과 불자 8천여 명은 '환경보호'라는 하나의 명제아래 이날 하나가 되었다. 이 대회의 발단은 LG건설 직원 50여 명이 2월 18일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장 입구에 마련된 시위장에서 기도 정진 중이던 회룡사 비구니 스님들을 언어적으로, 신체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원인이 됐다. 1만여 명의 불자가 모인 환경보호 결의대회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가열됐다. '죽어 가는 나무를 위한 천도재'나 '사부대중 30여명이 불살생을 발원하는 연비의식'등은 기존의 환경대회와 차별성을 띄며 불교적 생명사상과 환경을 잘 접목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2002-03-16 10:08:39
[특집]불교계 종립대학 학위수여식
식사/위덕대학교 총장 손제석 "자아완성 위한 정진 다잡아야" 제3회 학위수여식을 맞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대학문을 나서는 제군(諸君)들에게 무한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학위를 받는 기쁨은 대학생활을 한껏 뒷바라지 해주신 학부모님들의 것이기도 하기에, 이 식장이 갖는 충만한 기운을 학부모님들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위덕의 졸업생 여러분! 대학을 떠나 생활세계에 진입하는 여러분이 유념하여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앞으로 보다 실제적인 뜻을 일으켜서 자아완성(自我完成)의 정진을 다잡아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가 온전하지 못함을 말하기 전에, 자기마음의 평정을 얻고 있는지를 항상 먼저 자문하기 바랍니다. 제군들에게 들려줄 또 하나의 덕목은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실패에 대한 변증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살림이 각박하다 하여 이상을 향해 도전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여 움츠려 든...
2002-02-28 14:58:41
[칼럼 떴다! 보살]폭력이 웬 말인가
1 고속도로 건설로 훼손될 국립공원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1000일 정진 중이던 비구니 스님들이 아침예불을 마치고 난 이른 시각에 건설업체 용역원들로부터 성폭력에 가까운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공사중단으로 입은 '눈덩이' 같은 손실액을 무기로 내세워 시민, 사회,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공사 강행을 위해 자행된 건설업체의 날벼락을 맞은 꼴이다. 2 수행 스님, 그것도 비구니 스님을 여염집 부녀자 취급하듯, 입에 담아서는 안될 언행을 서슴지 않은 용역원들의 몰상식한 행위에 사태의 심각성은 더할 수밖에 없다. '삼보'가 유린당한 훼불행위에 불자들의 참괴는 분노를 넘어 원망심으로 들끓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쏟아지는 원성이 말해주고 있듯이…. 조계종 총무원도 종단차원에서 강력 대처할 것을 방침으로 정하고 건설업체에 엄중 항의하는 한편 재발방지 약속과 공식사과를 요청하고 나섰다. 3 스님들이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기도 정진하...
2002-02-28 14:23:52
'대중'중심 운동으로 영역 확대
정토회의 제4차 1천일 결사 활동이 전문가 중심에서 대중중심의 운동으로 전환된다. 정토회(대표 유수 스님)는 2월 2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중중심의 정토행자운동, 인도중심의 해외활동 등 4차 1천일 결사(2002년∼2004년) 사업방향과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것들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대중이 중심이 돼 수행하고 실천하는 대중운동으로 전체 활동방향을 재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토회는 앞으로 신행활동 공간인 법당이라는 이름 대신 사회활동공간 역할을 할 정토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법당은 법문중심의 신행활동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활동이 중심이 된다. 실무자는 대중활동이 잘 되도록 지원하는 것을 담당하고, 정토법당 중앙사무국을 신설해 전국 정토법당의 정토행자운동을 지원한다. 정토회는 또 해외활동에 있어 3차 결사가 북한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4차 결사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해외포교를 개척해 나간다. 세계인들의...
2002-02-28 14:20:27
[칼럼 떴다! 보살] 악의 축
1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싸잡아 ‘악의 축’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한 ‘악의 축’ 발언 파문으로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악의 축’으로 지목된 국가는 물론 놀랍고 당혹스럽기는 인접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햇볕정책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결코 늦출 수 없었던 긴장감이 녹아 내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대다수의 국민들로서는 새로운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2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적으로 반박성명을 내며 2월 19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고, 국회의원 16명 명의의 성명서를 들고 일부 의원들이 주한 미 대사관을 찾아가는 등의 움직임과 더불어 미국 내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지나친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타임’지는 최신호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된 세 나라 사이에 아무런 연대가 없고 테러리즘과 대량 살상무기는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성질이...
2002-02-20 11:3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