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암자로 가는 길(개정판)
"암자란 속 뜰을 맑히는 비질 자국이 선명한 곳이요, 암자로 가는 고요한 길들을 따라 진정한 선(禪)의 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암자로 가는 길은 명상과 성찰을 지팡이 삼아 오르는 마음의 여정이자 수행인 것이다." 소설가 정찬주씨가 전국 50여 개의 암자를 소재로 쓴 기행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1997년 출간 당시 수행자들과 불자를 비롯해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아 온 '암자로 가는 길'은 수행자들의 거처를 취재하여 그곳의 정보와 사실을 소개하는 동시에 구도의 길을 천착하는 기행산문집의 초석을 닦아냈다고 할 정도의 중요한 산문집이기도 하다. 이번 개정판은 판형과 편집, 디자인을 새로이 했을 뿐 아니라, 내용의 상당 부분을 첨가, 삭제하고 상당수의 사진도 추가, 변경했으며, 삽화도 다시 그려 수록했다. 또 최근에 변화된 암자의 소식이나 정확한 위치, 전화번호 등을 되잡아 여행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
2004-10-07 09:27:33
"근세선(禪) 개안의 키워드는 조심(照心)"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가 '해방이전의 선사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제 1회 조계종 근·현대 사상사 학술세미나를 9월 17일 오전 10시 동국대 학술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당시 시대 흐름과 함께 각 선지식의 생애와 독특한 선사상을 조명하며 그와 더불어 전개된 선 수행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 동국대 고영섭 교수는 세미나에서 '경허 스님의 조심학(照心學); 중세선의 낙조와 근세선의 개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경허 스님의 사상적 벼리인 조심은 조료(照了)와 전정(專精)의 논리와 방식에 의해 이류중행(異類中行)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으며, 조료와 전정의 기호를 통해 조료심원(照了心源) 내지 반조심원(返照心源)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이류중행을 실현하고자 했고, 이 때문에 '조심'의 구도는 낙조하는 중세선을 근세선으로 개안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고 교수는 특히 경허 스님의 '조료심원'내지 &#...
2004-10-01 17:30:24
행복을 여는 지혜
'선인들의 경험에서 오는 삶의 지혜는 참다운 행복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행복을 여는 지혜'는 수세기에 걸쳐 훌륭한 사상가들이 남긴 우리 인생 전반에 관한 명언의 모음집으로 여러 종교창시자들의 것뿐만 아니라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 과학자, 역사가, 정치가, 자유사상가를 비롯해 각종 출판물에 나온 명언들이 수록돼 있다. '마음의 본질, 붓다는 누구인가?, 진정한 인간의 정의, 죽음은 인생의 종말이 아님' 등 20여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의 여러 상황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정직한 성공, 부, 행복, 슬픔, 출생, 그리고 죽음 등과 같은 문제에 새로운 생각의 길을 열어 주게 된다. 또 행복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위대한 사상가들이 파악한 인간의 여러 조건에 관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흥미 제공과 함께 독자들로 하여금 의식순화의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행복을 여는 지혜'란...
2004-09-21 16:30:45
선학회 31차 학술발표회
한국선학회(법산)는 9월 22일 오후 2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 31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희철(선학과 박사과정) 스님이 '백파긍선의 삼종선에 대한 고찰'을, 김진무(동국대 선학과 강사)씨가 '단경의 삼무와 장자의 삼무 비교고찰'을, 천봉(선학과 박사수료) 스님이 '혜심의 화두참구법과 선시해독(법어와 서답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게 된다. 이날 논평은 김호귀(불교문화연구원 연구원), 서대원(북경대 박사), 황금연(동국대 선학과 강사)씨가 맡게 된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
2004-09-21 16:30:39
팔만대장경에 숨어 있는…
불교문화의 정수이자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는 팔만대장경 속에는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저자 진현종씨는 팔만대장경의 다양한 내용들 속에서 오늘날의 우리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만 뽑아 '팔만대장경에 숨어 있는 참 향기로운 이야기'로 엮어냈다. 이 책에 엄선돼 실린 수십 편의 이야기들은 한결같이 불교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편 한편씩 그 의미를 좇으며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불교의 벽이 마냥 높을 것이라는 관념의 틀에서 금새 벗어나게 만든다. 저자는 각 이야기 끝에 짤막한 글귀들과 책 곳곳에 삽화를 수록해 두고 있어, 독자들에게 크고 작은 지혜보따리와 여유를 내내 전해주고 있기도 해,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읽어갈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팔만대장경 속 이야기들을 통해 불교교리와 철학 나아가 우리 삶의 한 단면을 일반 독자들에게 전해주며,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가는 삶의 지혜를 마음으로 바라보는 눈을...
2004-09-21 16:30:32
천문학자가 풀어 낸 금강경의 비밀
"금강경은 인간뿐만 아니라 별을 포함한 우주 내 만유를 위한 으뜸의 경이다." 금강경을 붓다 개인의 경이 아니라 대중의 경이라는 관점에서 금강경을 대중의 집단, 즉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연기법으로 새롭게 해석해 풀어놓은 '천문학자가 풀어 낸 금강경의 비밀'. 천문학자인 저자 이시우씨는 금강경에서 설한 부처님의 불법이 인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주 만유에 적용되는 우주 법계의 법임을 보이기 위해 경의 해석을 별들의 세계인 우주로 확장해 설명을 더해 놓고 있다. 대승경전의 정수라 불리는 금강경은 여러 나라 글로 다투어 번역되었고, 많은 연구가들이 각자의 견해를 덧붙여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 두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금강경 해설은 주로 경에 나오는 해석에 많이 치중되었거나 부처님께서 설한 내용을 부처님 자신의 개인적 견지에서만 보며 해설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경의 제 1분에 나오는 1250인으로 구성된 대중의 존재는 무시되었고, 경의 해석에서 대승의 근본...
2004-09-21 16:30:22
그대, 마음의 고향을 보았는가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월정사 회주)이 첫 법문집을 펴냈다. 책에 실린 법문은 스님이 월정사에서 주지 소임을 맡으며, 각종 법회에서 일반 신도들을 대상으로 설한 법문과 격월간지 '오대법보'에 기고했던 법문 일부를 모은 것이다. 이 법문집에는 전도사를 지낼 만큼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스님이 '사흘 동안 꾸준히 마음을 닦으면서 천 가지 보배를 얻고, 백 년 동안 재물을 모아도 한순간에 티끌이 된다'는 초발심자경문의 글귀에 감명을 받아 불가에 귀의하게 됐다는 이야기와 '월정사'란 이름만으로도 아늑한 고향의 느낌을 받는다는 스님의 월정사와의 인연 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스님은 법화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을 인용하여 누구에게나 이해되기 쉽게 생의 가르침을 일러주며,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불자다운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깨워 주기도 한다. 스님은 진정한 '나'의 모습은 어떤...
2004-09-21 16:30:17
'고려대장경 2004' 출시
고려대장경이 고(古)한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역 불교경전의 중심이자 21세기 불교정보의 선두에 발돋움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이하 장경연구소)는 9월 1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대원암에서 '고래대장경2004(이하 TK2004)' 시연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고려대장경의 정자버전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TK2004는 기존 전산화본 고려대장경이 갖고 있던 이체자(異體字)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문정자(正字)로 구성됐으며, 고려대장경의 대중화와 세계화 및 다국적 활용을 고려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多)언어 버전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경연구소는 이체자본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정자본의 변환과정에서 드러난 고려대장경 원판의 훼손, 인경 및 영인과정의 오류를 비롯해 고적에서 구별되지 않고 쓰이는 유사한 자형의 글자문제, 둘 이상의 정자를 갖는 이체자(다정자 이체자)에 대한 문맥상의 내용에 대한 문제 등의 해결과 정자본의 정확...
2004-09-10 16:37:23
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 의한 해탈'은 '반야경'에 담긴 공(空)사상에 대해 논리적·분석적으로 해명하는 용수의 '중론'을 불교에 갓 입문한 초심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책이다. 저자 김성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중론의 난해함을 독자들이 보다 쉽게 뛰어 넘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였고, 불교 전문용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다소 지나치다 싶은 감이 있더라도 그 의미를 낱낱이 풀이하면서 논지를 전개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총 27장 450여 수의 게송으로 이루어진 중론의 게송 가운데 그 중요도가 높고 의미가 명확한 108수의 게송을 가려 뽑아 해설해 두고 있다. 먼저 저자는 중론의 각 게송을 설명하기에 앞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에서부터 용수의 생애와 저술, 중론을 공부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중론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예비지식에 대해 먼저 설명한 다음 게송을 인용하고, 이어 그 의미에 대...
2004-09-10 16:36:52
세계 불교석학 초청 특강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박경준)은 9월 3일과 6일 양일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불교논리학과 유식학(唯識學)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일본 료고꾸(龍谷)대학의 카츠라 쇼류(桂紹隆) 교수를 초빙하여 '세계 불교석학 초청 특별강의'를 개최했다. 먼저 첫날인 3일 '인도불교학 연구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카츠라 쇼류 교수는 2차 대전 이후 현재까지 해외 학계의 인도불교 연구방법과 성과를 말하고, 이어 6일에는 '다르마끼르띠의 타심(他心) 논증(論證)'을 주제로 불교논리학의 완성자로 평가되는 다르마끼르띠(법칭·法稱, 600∼660)의 유식 논리학의 학문세계를 탐구 특강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실시된 '세계 불교석학 초청특강'은 불교학 각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하여 해외 학계의 최신 연구동향을 알아보고, 그들이 전공분야에서 이룩한 학문적 성과를 국내 학계에 소개함으로써 국내외 학술교류의 활성화 ...
2004-09-10 16:36:03
제7회 정기학술발표회 개최
한국선문화학회는 제 7회 정기학술발표회를 9월 18일 오후 2시 청호불교문화원(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원불교 허성도(예절다도학석사) 교무의 '다생활(茶生活)이 수행에 미치는 영향'과 김말환 법사(철학박사·국방부 군종실장)의 '대승경전에 나타난 깨달음의 방법과 심리상담에 대한 일고찰'이란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논평은 오상룡(농학박사·상주대 교수) 박사와 김호귀(철학박사·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박사가 각각 맡는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
2004-09-06 13:25:26
조계종 사상사 세미나 개최
조계종 불학연구소(소장 화랑)가 9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근ㆍ현대 조계종 사상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구한말에서 해방 전까지의 대표적 고승 경허ㆍ만공ㆍ용성ㆍ한암ㆍ학명ㆍ효봉 스님 등의 사상과 업적정리 및 종단의 정체성과 수행풍토 등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고영섭(동국대) 교수의 '경허-근대선의 개척자, 한국선 특성정비' △효탄 (동국대 강사) 스님이 '만공-경허선의 계승자, 선학원 창건과 재건' △보광(동국대 교수) 스님의 '용성-선교계율의 종합성, 항일불교, 선농불교' △혜거(금강선원장) 스님의 '한암-계ㆍ정ㆍ혜 삼학의 구현자, 지눌불교의 계승' △김광식(부천대) 교수의 '학명-선농불교의 개척자, 선원의 개혁' △김방룡(불학연구소) 연구원이 '효봉-근대선을 현대선으로 연계, 가야총림' 등의 논문을 각각 발표하...
2004-09-06 13:24:54
김영희 시인 '초록의 말' 발간
"살아 이 지상, 나에게 인연으로 다가온 얼굴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들꽃 한 송이…, 그 어느 것에든 나름대로의 소중한 의미가 되고 싶었다"며 김영희 시인은 세상 속 이야기들을 진솔한 초록의 말들로 담아 전하고 있다. '초록의 말'로 펼쳐진 60여 편의 시 하나 하나에는 들어 난 듯 감춰진 듯 불가와 인연이 깊은 시인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시인은 그리움을 시로 노래했으며, 불심 짙은 내면의 세계를 시로 승화시켜 놓고 있다. 또 현시대의 절망을 극복해 가는 모습까지 담고 있다. 김영희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및 현대시인협회 회원이며, 현재 지하철 '풍경소리' 작가회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이상한 섬' '行間의 바람' 등의 시집이 있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
2004-09-06 13:24:47
절이 좋아 산에 가네
'군불을 때는 구들방, 창호지를 바른 창살, 구불구불 구부러진 기둥과 서까래….' 옛사람이 살던 모습을 보여주는 사찰은 우리 사회 어느 곳 보다 전통을 고수하고 있으며, 우리가 잊고 있는 과거의 모습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매개체가 된다. 하지만 '일주문, 대웅전, 대적광전' 등 다양한 전각의 이름, 수많은 부처와 보살의 명호 등 불교의 이런 요소들은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낯설음을 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개 절을 찾는 많은 이들이 무얼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하고, 또 어려운 걸음을 하고도 대충 눈에 보이는 것만 보다가 제대로 묻지도 못하고 돌아가기가 다반사다. 저자 김경호씨는 이처럼 불교를 잘 몰라서 절의 곳곳을 낯설게 바라보는 이들을 위해 불교의 교리나 철학적 설명 대신 산사와 불교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에 담긴 불교의 정신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불교를 문화적으로 친밀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책에...
2004-09-06 13:24:35
마음의 눈
'부처님은 천이백오십 대중과 함께 새벽 일찍 먼동이 트기 전부터 일어나 고요히 선정에 드신다.' 2500년 전의 아름다운 영상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독자들을 금강경 속으로 이끈다. '마음의 눈'은 저자 문윤정씨가 그간 '월간 불교'에 연재했던 금강경에세이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저자는 금강경을 제 1분 '하심하는 마음'에서부터 제 32분 '일체 모든 것은 꿈과 같다'에 이르기까지 에세이 형식으로 진솔하게 담아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엮고 있다. 또 전각가 고암 정병례씨의 그림이 함께 수록돼 있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우리의 삶이 환화와 같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 하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만 한다고 금강경이 나에게 말해 주었다"는 저자는 부처님의 소박한 일상생활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금강경을 통해 현대인들의 일상에서의 거짓을 참된 길로 찬찬히 인도하고 있으며, 책의 제목처럼 마음의 눈을 ...
2004-09-06 13: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