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명의 시작과 끝 논함은 사견'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총론 세미나가 1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주최하고,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연구위원회(공동위원장 지원·백남석, 이하 연구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지난 한해 동안 생명조작, 사형, 안락사, 낙태 등 4가지 분야에 걸쳐 토론한 것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논의하고 정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교에서 보는 인간생명의 시작과 끝'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불교에서 시작과 끝을 논하는 것은 사견이며 희론이라는 것을 붓다는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전제하며 "불교의 관점에서 인간 생명의 시작과 끝을 논하려는 것은 불교의 근본 입장에서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시작과 끝을 지닌 사물이 실재한다는 생각은 실체와 동일성이라는 개념에 근거를 두고, 동일률과 모순율을 기본 원리로 하는 선형적 인과율에 근거한 논...
2005-01-27 15: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