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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은 소박한 이야기 44편
(마음 한번 돌리니 행복이 미소짓네/승명 정사/너울북/8,000원) 최근 서울의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삶의 질과 생활형태 등을 설문조사 한 결과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으로 '약간 행복함'을 느끼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물질이 풍요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복감에 '약간'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비싼 음식, 고급 승용차, 명품 등 물질이 곧 행복을 충족하는 데 전부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은 가진 부(富)의 정도가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음을 한번 더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극락도 지옥도,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 하나에 달려 있다." "마음은 오묘한 것이어서 잘 쓰면 그 크기가 우주보다 넓고, 잘못 쓰면 좁기가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이 말에 정작 우리는 현실 속에서 이 가르침을 얼마만큼 되새기고 실천하며 살고 있는가? 평범하면서도 큰 가르침을 담고 있는...
2005-04-14 11:56:58
새로운 차원의 불교입문서 출간
(유쾌하게 읽는 불교/고명석/ 동숭동/값 9,000원) 불교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풀이한 불교입문서 '유쾌하게 읽는 불교'가 출간됐다. 불교 출판계와 조계종 교육원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고명석씨가 쓴 이 책은 부처가 누구이며, 사성제·팔정도가 뭔지, 절은 어떻게 하는 건지 등의 단순한 지식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불교를 접하면서 느꼈던 고민을 통해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불교의 이론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의 입문서들이 다소 권위주의적이거나 전지적인 시각을 취하고 있었다면, 이 책은 그런 고민과 자책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불교의 기본 개념이 단순히 교리상의 이론이 아니라 삶의 원칙으로 작용하여 정신적 감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시기와 질투, 투쟁과 부조리, 그리고 갈등이 난무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값진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2005-04-14 11:56:03
자비와 아가페로 종교간 대화 문 열어야
"불교는 그리스도교에서 보이는 아가페, 즉 정의와 한 몸이 된 사랑에 대해서 편견 없는 경청을 필요로 할 것이며, 그리스도교는 초기불교의 지혜적 음성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리의 차원에서 상당한 이질성을 보이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는 과연 가능할까? 국내 불교학 박사학위 1호 곽상훈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가 불교의 자비와 그리스도교의 아가페를 중심으로 한 종교의 역할에 대해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불교학연구회 주최로 3월 12일 열린 제 29차 학술발표회에서 곽 신부는 "붓다는 무상하고 괴로우며, 예수는 죄와 불의와 압제가 지배하는 역사의 종말을 고하는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선포했다"고 설명하며 "열반과 하느님 나라라는 질적으로 전혀 새로운 구원의 이상 속에서 종교간의 대화를 위해서는 자기 종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더불어 다른 종교의 가르침에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불교의 자비와 그리스도교의 아가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
2005-04-14 11:55:54
"구법승은 동아시아 불교사상 형성자"
한국 구법승을 불교유입 내지 문화전수자라로 보는 기존의 틀을 깨고 동아시아 불교사상 형성자로 조망하는 국제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사)한국불교연구원(원장 정병조)은 '한국 구법승들의 중국 내 활동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4월 2일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아래 수행되고 있는 '한국승려들의 중국 내 활동에 관한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연구부분을 발표하는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는 정병조 원장이 '중국 구법승 연구의 의의와 과제'에 대해 기조발제를 한다. 정 원장은 기조발제에서 기존 불교학계 내지 역사학계에서 구법승 연구를 불교유입 내지는 문화전수자라는 입장에 맞추어오던 것에 반하여 중국불교의 형성자라는 입장에서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나아가 김상현 동국대 교수도 '7·8세기 해동구법승들의 중국에서의 활동과 의의'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그 동안 학계에서 한국 구법승들을 바라보았던 시...
2005-04-14 11:55:45
한국정신치료학회 학술연찬회
최근 모 연예인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의해 자살한 것과 관련,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나 심리적 강박감 등에서 오는 정신질환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불교의 선수행과 정신치료에 대해 비교하고 그 연관성을 찾아보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정신치료학회(회장 이정국)는 3월 26일 서울대병원 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선수행과 정신치료'를 주제로 한 학술연찬회로 열고 선수행을 한 스님들과 정신치료 전문의들이 모여 선수행과 정신치료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수행과 정신치료의 비교'에 대해 주제 발표한 박병탁(박병탁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박사는 "정신치료에서 지적접근을 통해 과거, 현재, 전이의 관계를 관찰하는 것은 선수행의 관(觀)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신치료는 사고하는 나와 사고의 대상이 하나가 되는 주객합일, 무심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이 없다는 점에서 선수행과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즉 "정...
2005-04-14 11:55:06
유심 봄호 출간
유심 봄호가 출간됐다. 봄을 맞은 유심에는 2005년 신춘 유심 특별좌담을 비롯해 제 3회 유심작품상 수상자 발표와 2005 유심신인문학상 당선자 발표 등이 수록돼 있다. 2005년 신춘 유심 특별좌담에서는 '중·고교 교육현장에서 홀대받는 우리 시'라는 주제로 국정 중·고교 국어교과서 현대시조 수록 축소문제에 대한 김제현 경기대 교수, 김학성 성균관대 교수, 우한용 서울대 교수, 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의 좌담내용이 담겨있다. "우리의 시조가 생명력이 견고한 민족시 형식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교육적인 차원이나 우리의 민족형식을 이해하는데도 학생들의 교육에 꼭 필요한 부분인데 반해, 현재 교과서 편제에서 시조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량적으로 보나 입시에 반영되는 비율로 보나 아주 빈약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자국 문화인 현대시조에 대한 관심과 이해 부족에서 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유심시단과 격외시단을 통해 신경림씨의 '코기토 에르고 숨(C...
2005-04-14 11:55:00
교계단체 학술발표회 '활기'
봄기운과 함께 기지개를 펴듯 교계 각 학술단체들도 학술발표회 개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이중표)는 3월 12일 청호불교문화원에서 3월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회는 곽상훈(가톨릭대 강사) 신부가 '초기경전의 자비와 공관복음서의 아가페 비교연구'에 대한 주제로 종교를 비교 발표하며, 박건주 전남대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근래 도신선법연구에 대한 반론'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선학회(회장 현각)는 3월 17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 34차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사념처에 대하여'(임승택 경북대 교수), '근본불교의 수행체계에 대하여'(운월스님 동국대 강사)라는 주제발표가 있다. 한국불교학회(회장 이평래) 제 42회 춘계학술발표대회는 '한국불교 교육체계에 대한 재검토'라는 주제로 4월 29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된다. 한편 보조사상연구원(원...
2005-02-28 15:31:01
(책)무(無)로 바라보기
"우리는 공연히 행복에 얽매여서 행복을 잃고 있다. 자유에 얽매여서 자유를 잃고 있다. 소설이든 영화든 또는 현실이든,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 성공하고 행복해야만 독자나 관객이 희열을 느끼고 감동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지우고 세상을 보면' 다시 말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려고 하면' 나는 지금 있는 그대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질 수가 있다." 석지명 스님의 '무(無)로 바라보기'에는 무를 통해 자유롭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무(無)'란 없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무한히 변하는 상태에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 저자는 죽자살자 덤비는 우리의 미혹과 헐떡거림을 무로 바라보라고 설파한다. 석지명 스님이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표했던 칼럼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정치, 사회, 문화, 경제에 관한 세상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특히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알기 ...
2005-02-24 16:05:15
(책)붓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88
불교의 지혜 88가지를 모아 엮은, 일반인을 위한 불교수행서 '붓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88'이 출간됐다. 일본의 불교학자인 히로사치야씨가 쓴 이 책은 재가불자의 한 사람인 저자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혔던 문제나 사유, 깨달음을 통해 얻은 선지식을 쉽고 순박한 글귀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대승불교의 6가지 수행 덕목인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이 책은 사랑이나, 미움, 슬픔, 분노 등 얽히고 설킨 마음의 실타래를 푸는 방법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 종교 등 현대사회의 제 문제들에도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첫 번째인 보시에서는 재가불자가 스님에게 재물 따위를 희사하는 것을 비롯해 상냥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는 행위만으로도 훌륭한 보시가 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단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베푸는 것이 진정한 보시임을 강조한다. 지계는 재가불자들이 지켜야 할 불살생, 불투도...
2005-02-24 16:04:19
(책)맨발의 붓다
이메일 보내는 비구니, 정운 스님이 그동안 인터넷 메일을 통해 불자들에게 전했던 글들을 모아 '맨발의 붓다'를 출간했다. 2002년 '붓다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메일 글을 모아 책을 출간했던 정운 스님은 이번에 그 이후의 글과 월간 법회지 '설법'에 실었던 원고 등을 함께 엮어 두 번째 책을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스님이 몇 년간 '금강경' '법화경' '사십이장경' 등을 강의하면서 쓴 글들이 대부분인데, 스님의 인간적인 풍모가 깃든 향기로움이 담겨져 있다. 책의 첫 장을 장식하는 제 1장 '너의 그릇을 깨라'에는 보편적이고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고 이해하라, 내려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 진정한 마음의 문으로 상대를 사랑하고 용서하라 등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인생의 지침이 될 좋은 글들이 담겨있으...
2005-02-24 16:02:40
불교문예 겨울호
불교문예 겨울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2004년도 현대불교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인 전상국 소설가의 특집을 마련해, 수상작인 '플라나리아'와 조미숙 평론가의 작품론을 싣고 있다. 기획특집으로 연재하고 있는 불교시인론은 문효치 시인편으로 '무령왕의 청동식이' 등 10편의 대표시를 수록했으며, 시인연구는 송수권 시인편으로 대표시와 함께 오세영 서울대 교수의 평론을 함께 실었다. 신작시와 신작시조에는 정희성, 박몽구, 고형렬 시인 등 여러 시인의 새로운 신작시와 신작시조가 선보이고 있으며 중편소설과 단편소설, 신인상 당선자들의 작품과 소감, 심사평이 수록돼 있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
2005-02-15 09:47:52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
불교의 방대하고 심오한 가르침을 최대한 압축하고 요약해 놓은 대승기신론을 일반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한문투의 용어를 현대어로 바꾸고, 전통적인 분류체계 또한 이해를 중심으로 장과 절로 나누어 새롭게 편집한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인 서광 스님은 "부처는 순수한 깨달음만 있는 상태고, 중생은 순수한 깨달음이 어리석음과 망상으로 뒤덮여 있어서 부처인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대승기신론은 마음의 본질과 작용, 그리고 깨달은 마음과 깨닫지 못한 마음에 대한 체계적 설명을 통해 깨달음과 무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보여준다. 또 마음이 오염되는 과정과 오염된 마음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수행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서 자신의 수행이 어느 정도 진전되고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참고할 수 있는 수행지침서로서도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알 수 있는 말...
2005-02-15 09:47:43
한강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셔라
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도인 방 거사가 마조대사를 만나서 "만법과 벗하지 아니 하는 자,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자, "그대가 한 입에 서강의 물을 다 마시고 나면 바로 말해주겠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 한 마디에 방 거사가 불법의 참모습을 깨닫고 게송을 지어바쳤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한강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실 것인가? 그 해답은 혜담 스님의 책 '한강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셔라'에 담겨있다. 혜담 스님이 불교방송 '자비의 전화'를 진행하며 준비했던 방송원고를 첨삭해 엮은 이 책에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부딪치고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소·고발과 집단파업 등의 사태를 통해서는 원효 스님의 '일인(一忍)이 장락(長樂)'하는 즉 한번 참는 것이 오래오래 즐거움이 된다는 참음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밤낮 없는 과외로 자식들을 혹사시킬 것이 ...
2005-02-15 09:47:35
불교학연구회 겨울워크숍
불교학연구회(회장 이중표)는 2월 12, 13일 양일간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에서 겨울 워크숍을 개최한다. '대승기신론과 원효사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워크숍은 대승기신론과 원효사상을 둘러싼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한데 모아 놓고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은정희, 최유진, 이병욱 교수 등 원효 스님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원효사상의 특징 핵심사상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5-02-15 09:47:27
'생태계 위기 팔정도로 극복해야'
"지구와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생적 삶과 비생적 삶이라 할 수 있는 팔정도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 동국대 에코포럼(공동대표 고건, 권태준, 홍기삼)이 2월 12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 5회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불교학 분야로 '시스템과 상호의존성'에 대한 주제를 놓고 발제와 논평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는 "지구의 위기와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무감각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에 걸린 환자가 감기를 대수롭지 않은 병이라고 생각하고 감기에 대한 자각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할 때 큰 병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지구와 생태계의 위기라는 우리의 고통은 의존적으로 일어난 것이자 경험된 모든 현상들인 법계와 시스템 이론에 대한 무지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교수는 "생태계 위기라는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상성, 무아성, 공성의 법성인 연기성과 상호의존성의 올바른 성찰로 치유가 가능하다...
2005-02-15 09: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