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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중견성론 1, 2
"2600년 전, 저 고단한 민중들 앞에서 붓다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금하총서 대중견성론 1, 2권으로 나온 '초기불교 개척사' '붓다의 대중견성운동'은 초기 불교 개척 과정을 연구한 책이다. 불교 탄생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관찰하여 초기불교운동이 어떻게 이루졌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지은이는 초기불전을 통하여 붓다의 삶과 깨달음의 원형을 발굴하고 대중견성·만인견성의 길을 복원함으로써 깨달음에 관한 중첩된 허위의식을 타파하고 우리 시대 인류견성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대중견성·민중견성운동이야말로 불교운동의 생명인 동시에 인류 평화운동의 불멸의 희망으로 추구되어 왔음을 밝히고 있다. 제1권 '초기불교개척사'에서는 초기불교가 신(神)에 대한 봉사가 아니라 세속적 민중들에 대한 봉사를 지향하고 있는, 본질적으로 반사제적 재가운동을 펼쳤음을 규명하고 있다. 즉 불교는 그 초창기부터 대중견성을 기본으로 민중적·서민적 연대를 공고히 했다는 ...
2001-11-01 11:42:25
[책]금강경 역해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금강경은 지금까지 수십 종이 출판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한문본인 구마라즙 번역본이어서 구마라즙의 안목으로 금강경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산스끄리트 원문을 철저히 분석하고 산스끄리트 술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한 책이 전무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출간된 '금강경 역해'는 "부처님 당시의 언어로, 불교가 태동할 무렵의 사상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며, 수행의 주춧돌이라고 생각했다"는 각묵스님의 인도유학 10년의 결실이다. 이 책은 전체 경의 분절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통용되어 온 양나라 소명 태자가 나누었다고 전해오는 32분절의 형태로 유지하면서 역경의 천재라고 불려지는 구마라집 역본과 중국 역경사의 자존심이라 할 현장 역본을 산스끄리트 원전과 비교해가면서 상세하게 대역해 놓았다. 구마라집 스님은 어떤 영감을 갖고 멋진 한문으로 의역을 했는지, 현장 스님은 왜 한 자도 안 빠뜨리고 직역을 하려 애썼는지...
2001-11-01 11:41:27
[책]원효사상
한국 정신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상가 원효성사. 그가 남긴 철학은 어떤 것이고, 실천불교의 실제적인 내용은 어떤 것인가. 한국 정신의 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토착심성의 세계에 자기의 길을 찾아 나섰던 원효의 사상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원효가 우리들에게 남겨준 지침을 종교를 초월한 곳에서 찾고 있는 지은이 강정중 씨는 현대사상의 입장에서 새롭게 접근해 원효를 '살아 있는 인간' 안에서 찾아내고 있다. 원효성사의 공적은 수많은 경전들을 해석해서 투철한 주석서로 남겨두었다는 점을 먼저 들 수 있지만, 말년에 실천행으로 중생구제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이 원효성사 자신의 구제였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원효라는 한 인간의 진실한 참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대승기신론원효소' '금강삼매경론'을 우리말과 일어로 번역한 후에 집필한 논문들을 엮은 것이다. 강정중 번역 해설/ 불교춘추사/ 8,000원
2001-11-01 11:40:39
[책]나를 사로잡은 천년의 울림
가을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미(美라)는 것은 대상이 지닌 성질이 아닌 사람의 마음이 가지는 감정이다." 미학자 흄의 말이다. 저편에 아름다움을 지닌 대상이 있다고 해도 내가 그걸 느끼지 못한다면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뜻이다. '나를 사로잡은 천년의 울림'(해들누리/12,000원)의 지은이 남윤호는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안목이 탁월하다. "경주에서 태어나 설총 묘와 진평왕릉을 놀이터로 삼을 수 있었던 행운아"인 지은이의 문화재와 문화에 대한 통찰력은 본받을 만하다. 발로 뛰고 걸어서 땀을 흘리며 많이 보고 또 관련 자료를 많이 모아 읽어가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영남일보 문화부 기자이기도 한 지은이가 '우리 미를 찾아서'를 1년여 동안 장기 연재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지니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주 담백하게 읽힌다. 풍부하고도 디테일한 자료 사진이 글과 잘...
2001-09-27 16:26:35
[책]귀향
종교인들이여, 마음을 열어라 21세기의 희망은 종교간의 다름과 차이 인정하는 것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진리라고 말하는 독단성에 매몰되는 순간 종교는 종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수많은 역사 속에서 종교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많은 민중들이 죽었는가? 서로 다른 종교간, 인종간, 문화간, 국가간의 대립되는 모든 관념과 개념들에 매이면, 이 세상의 분쟁과 갈등 그리고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베트남의 대선사인 틱낫한 스님의 법어집 '귀향'(모색/12,000원)은 서로 다른 차이를 긍정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우리의 뿌리는 모두 하나로부터 비롯됨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주제로 종교간의 화해와 관용을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서로 갈등하는 가족들, 정당과 국가, 이해단체간,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이끄는 나침반 구실을 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의 이 저작이 시선을 붙잡는 이유는 나와 다른 생각과 다른 믿음을 어떻...
2001-09-27 16:26:05
삭발하는 날
산사의 일상이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80년대 선방의 풍경을 담은 수행일기 월간 '해인'을 통하여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글솜씨로 화제를 모은 현진스님이 막 출가하여 해인사와 송광사에서 공부하고 또 선방에서 참선 정진하던 때를 중심으로, 스님들의 수행 생활을 그려내고 있다. '해인'지에 '치문리 일기'란 이름으로 연재된 글을 모아 1993년에 출간된 바 있으나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큰 인기에 힘입어 재출간(호미/8,500원)된 것. 이 책을 무척 아끼고 자랑스러워한다는 현진스님은 "첫 산문집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풋풋한 수행의 이야기들을 행간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오래된 일기장을 펼칠 때의 기분을 느낀다"고. 서툴지만 20대 젊은 수행자의 설익은 구도 일정이 인간적인 고뇌와 함께 묻어나고 있는 '삭발하는 날'은 깊은 산사 속에 숨겨져 있는 스님들의 일상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기록하고 ...
2001-09-17 14:09:43
[화제의 책]그대 스스로 변화하라
달라이 라마의 출발은 티베트와 불교이지만, 그는 이미 티베트와 불교를 넘어 있다. 불교의 훌륭한 통찰을 세계의 모든 사람과 나누어서 서로 이롭게 하자는 것이 그의 주요 관심사이다. 그는 인류가 겪고 있는 '시대의 우울'을 걱정하는 범 세계적인 스승이다. 1999년 5월, 런던 웸블리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3일 동안 '마음을 변화시켜 주는 8편의 시'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달라이 라마는 침착하고 진지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텍스트의 주제를 전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이거룡 옮김/아테네/8,000원)은 달라이 라마가 컨퍼런스에서 3일 동안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11세기 티벳의 명상가 랑리 탕빠가 쓴 '마음을 변화시켜 주는 8편의 시'는 '로종'이라고 알려진 티벳의 영적 문학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텍스트로 '마음의 훈련' 또는 '마음 바꾸기'와 같은 내적 수련...
2001-09-17 14:08:53
회당학보 제6집
제2회 진각논문대상 당선작 논문 '위진시기 현학과 반야학의 관계 연구'(김진무), '범해각안의 고대불교사 인식'(오경후), '카말라쉴라의 소의불성의 귀유론증적 해결에 대하여'(이종복) 등이 수록되었다. 연구논문으로는 김경집 상임연구원의 '회당 손규상의 불교개혁사상 연구'에 관한 논문과 허일범 진각대 교수의 '한국의 진언·다라니 신앙 연구'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또 회당학회 2000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이 전재되었다. 회당학보는 회당대종사의 뜻을 잇고 사상을 규명하며 불교·밀교의 교리와 수행체계를 연구 조사하기 위하여 창립된 회당학회에서 발행한다.
2001-09-17 14:08:05
책 속에 펼쳐진 세상을 읽어라
한국갤럽이 한국인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한국인 전체 성인 절반(55%)이 한달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네스케이프 창시자 마크 엔더슨이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 이외에 문학, 음악, 정치, 스포츠 등 다방면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에 공헌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서는 풍부한 교양은 물론이고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력도 늘어나서 우리의 정신세계를 튼튼하게 해준다. 책과 만나기 일단 서점에 가보자. 한 권 한 권 공들여 고르고, 집에 돌아와 읽은 책을 책장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도 만만찮다.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직접 골라 읽은 책에는 애착을 갖는다. 특히 아이들은 한번 마음에 든 책은 여러번 반복해 읽으므로 좋아하는 책을 늘 곁에 두게 된다. 부모는 책 한 줄 읽지 않으면서 TV 보는 아이들만 탓할 일이 아니다. 무작정 책과 접촉할 것을 권유하는 이도 있다. 바쁜 시간에 책읽는 요령으...
2001-09-17 14:07:14
진각문학 12호
밀교 문학 동인지 '진각문학' 12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진각문학회원들의 신작 시 50여 편과 소설 '공중식물원', 수필 10편이 실렸다. 홍일정 전수님의 수필 '사이버 세상 속에서'는 컴퓨터로 만나는 세상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 밖에 법문으로는 대안화 대종사의 '복 농사 짓기' '오대서원', 경정 대정사의 '심인사상과 수행원리', 덕일 정사의 '압구정 이야기' 등이 실렸고, 지상강좌에는 진각대 허일범 교수가 '만다라의 표현방식'을 기고했다.
2001-09-04 13:37:47
[책]전시회에 간 예수, 영화관에 간 부처
"종교는 종종 문화라는 프리즘을 통과하여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문화 덕분에 우리는 종교를 느끼고 보고 만지기도 하는 것이다. 20세기 이후 문화의 탈종교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종교는 여전히 한 사회의 문화를 설명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고 종교는 문화의 내용인 것이다." 신학자 김승철(부산 경성대) 교수는 '전시회에 간 예수, 영화관에 간 부처'(시공사/7,500원)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 음악, 문학, 영화로부터 종교의 본질을 읽고자 한다. 부제 '한 문화 신학자의 종교 가로지르기'가 말해주듯 이 책은 지은이가 문화와 종교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보여주는 퓨전 종교학적 시각을 통해서 우리는 문화와 종교의 참된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 풍부한 인문, 예술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는 이 종교학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삶 속에 녹아 있는 참종교, 타종교를 인정하는 열린 종교를 만나게 되는데, 인간 내면의 발현체...
2001-09-04 13:36:02
[책]돈황 가는 길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소설과 기행문을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는 정찬주 씨가 진리를 찾아 막막한 죽음의 실크로드를 건넜던 수많은 구도승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그들의 혼을 다시 만나고, 천년에 걸쳐 다양한 양식으로 조성된 석굴과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불상과 벽화들을 그 특유의 심미안으로 조명해 놓은 책이다.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로서 동서 교역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던 사막의 오아시스 돈황. 까까머리 시절, 구법승 혜초가 인도를 다녀오는 길에 돈황의 한 석굴에서 '왕오천축국전'을 집필하였다는 사지선다형 답안을 외우면서부터 돈황에 관심을 갖게 된 소년 정찬주는 21세기가 되어 '은밀한 탐사임무를 띠고 급파된 요원처럼' 돈황을 찾았고 타임머신을 타고 1300년 전 우리 조상들을 '모시고' 돌아오는 개가를 올렸다. 돈황 막고굴 중 초당(初唐)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20굴과 335굴의 '유마경변상도'...
2001-08-17 23:29:18
[책]그대 원하는 것 모두 그대 안에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괴로움에 직면하며 살아간다. 누구나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하지만 그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결국은 그 괴로움의 실체를 알아야만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 바로 거기에 있다. 이 책은 부처님의 그러한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가르침을 사성제와 팔정도를 중심으로 쉽고 간명하게 설명하고 나아가 불교의 기본적 세계관, 진리관, 실재관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불교 입문서이다. 불교의 요체를 '깨달음'이라고 정리한 지은이는 그 깨달음은 인간의 실상에 대한 통찰과 그것을 얻기 위한 실천적 방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인간의 마음 구조와 성향을 분석하고 왜 세상과 자신에게 집착하게 되는지, 그 결과가 얼마나 고통스러운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인간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세계를 대상화하고 개념화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고통과 혼란에 빠지게 되지만 우리 스스로의 개념화 작용을 ...
2001-08-17 23:27:53
[화제의 책]원성 스님의 '거울'
동자승 맑은 눈망울에 신산한 세상살이 훌훌 날려 보내고... "...너는 뭐니?/나는 너/.../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진정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때까지/내 시야에서 너를 놓칠 수 없어/.../나의 존재가 진정한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해/단지 그 이유만으로/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하여/오늘도 거울 앞에 섰어/..." '영원한 동승(童僧)'으로 불리는 원성 스님이 '풍경' 이후 2년만에 그림 에세이집 '거울'(이레)을 들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원성 스님 그림에는 예의 보름달을 닮은 동자승들이 등장하는데, 이번 책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저자를 닮은 동자승들은 한도 끝도 없는 메주 울력에 골병들도록 콩을 밟아대기도 하고, 화두 하나 들고 수마와 싸우며 길고 긴 시간 용맹정진을 하다 무더운 여름날 계곡물에 멱 감으며 함박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스님이 그린 동자승들의 얼굴은 "깨닫고 버리고, 버리고 텅 비어서 얻어낸 우주와...
2001-08-01 10:02:45
[새책]인물로 본 한국불교 1600년사
1600년 한국불교사 한 눈에 불국토를 염원하는 불자들의 끊임없는 수행과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됐다. 우리나라의 고승대덕 1,000여 명의 행장기를 비롯해 오늘날 불교계를 이끄는 스님 1,200여 명, 재가불자 1,000여 명의 이력이 사진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있는 '인물로 본 한국불교 1600년사'(불교텔레비전/150,000원)가 바로 그것. 불교텔레비전이 창립 8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이 책은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1천여 고승대덕의 역사서 및 각종 사료, 업적, 수행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스님들의 경우 소속종단, 수계내용, 출가이력을 비롯해 좋아하는 법문까지 기록하여 불교계에서의 위상과 그 활동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교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학자, 정치가, 교사, 신도 등 재가불자들의 이력도 함께 수록해 다양한 신앙생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불교 전래 이후 1,600년사를 ...
2001-08-01 09:5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