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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인의 '불교정화' 증언록 출간
선우도량 한국불교근현대사연구회는 "22인의 증언을 통해 본 근현대 불교사"를 펴내고 4월 23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출판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한국불교근현대사자료집 네 번째인 이 책은 살아있는 인물들의 구술을 엮은 것으로 종단 정화라는 사건에 관여한 인물들의 생생한 육성을 남겨놓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1994년 기획된 이 사업은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1997년 착수해 2000년까지 총 24명을 인터뷰했으며 그 중 22명의 인터뷰를 이 책에 실었다. 주제는 '정화'에 집중되긴 했지만 개인의 생애와 일제시대, 해방공간에 대한 증언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인터뷰 선정기준은 △정화에 직접 참여하거나 가까이 목격한 인물 △굳이 정화가 아니더라도 일제시대와 해방공간의 불교계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인물 △정화의 다양한 시각 확보를 위해 비구니스님과 조계종소속이 아닌 스님, 재가자, 지방 불교계를 증언할 수 있는 인물 등이다. 이 자료집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
2002-05-06 11:26:13
마음의 치료
깨달음으로 가는 마음 치료제 "나에게 있어서 수행법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나는 사람들과 차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각기 연출하는 꿈과 인생의 드라마를 보고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웃는다." 이 책은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서광 스님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불교상담이나 자신의 마음치료와 성장에 관심을 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난 6년 간 월간 불광에 매월 연재했던 내용과 그 외 몇 편의 관련 글을 한데 엮은 것. 서광 스님은 부모의 간섭과 원만치 못한 학교생활로 방황하는 외국 여학생에게 선뜻 자신의 방황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승려의 입장에서 보면 숨기고 싶은 과거일 듯도 하고 남의 눈을 의식할 만 하지만, 스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경험이 그들의 미래에 참고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서광 스님의 '마음의 치료'에는 결혼과 가정, 자녀교육, 참나 찾기, 진정한 가치와 행복 등 우리가 일생 생활에서 쉽게 만나는 작은 ...
2002-04-18 10:20:43
고통을 모으러 다니는 나그네
나그네가 들려주는 바랑 속 행복 생명나눔실천회 이사장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법장 스님이 현대인들에게 참 삶의 지혜와 새 희망의 횃불이 될 법문집 '고통을 모으러 다니는 나그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법장 스님이 그 동안 동서남북의 야단법석에서 각계 각층의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설법한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으로 1편 '부처님 품안에서' 2편 '덕숭산에 기대어' 3편 '맑고 밝은 삶으로' 4편 '야단법석' 등 편편마다 책제목처럼 고통을 모으러 다니는 나그네의 자비로운 마음이 진솔하게 펼쳐져 있다. 담아도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주어도 비지 않는 법장 스님의 바랑 속에는 온갖 행복이 다 들어있다. 바랑 속에 들어있는 만족이라는 보물과, 지혜라는 등불과, 반성이라는 거울과, 정진이라는 수레와, 자비라는 옷을 이제 우리들이 평등하게 나눠 가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법장스님 지음 / 불광...
2002-04-18 10:20:10
재미있는 사찰이야기
사찰 속에 담겨진 의미 찾기 사찰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서도 과학적으로 응용하며 저마다의 조형물들이 중생구제를 위한 조성 목적에 부합하도록 통일성을 띠고 있으며, 조성된 조형물이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배려하면서, 뛰어난 예술성을 마음껏 발휘해 놓은 곳이다. 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알려고도, 느끼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단순한 옛 건축물이요 골동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10년을 넘게 전국의 유·무명 사찰을 누비며 사찰문화재에 대한 애호활동과 불교문화재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 지킴이 한정갑 씨는 '재미있는 사찰이야기'를 통해 부처님의 세계가 시작되는 일주문에서부터 불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건축조형물과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조상들의 숨결을 불자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한다. 특히 전국을 누비며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으며, 사찰조형물에 담겨 있는 불교의 철학성과 과학성, 그리고 역사성과 예술성을 접할...
2002-04-18 10:19:37
[새책]반야심경 등 3권
무량공덕 사경 길라잡이 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의 저작, 무량공덕 사경시리즈가 출간됐다. 최근 사경 붐이 조성됐다고 할 정도로 사경이 수행과 기도의 한 방법으로 환영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무비 스님의 사경시리즈는 "정신을 집중하여 경전을 옮겨 쓰는 일은 산란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최상의 기도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무량공덕 사경시리즈는 '반야심경' '금강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등 총 3권으로, 복잡한 현대인의 몸과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는 좋은 수행이 될 것이다. 무비 스님 / 도서출판 창
2002-04-18 10:19:03
[새책]배낭에 담아온 인도
일기형식의 생생한 체험기 동국대 인도철학과 김호성 교수가 1999년 여름과 겨울, 2000년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네 차례에 걸쳐 여행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배낭에 담아온 인도'는 가족여행을 통해 인도에서의 모든 현장 경험을 일기로 보여주고 있다. 두려움 속에서 시작된 힘든 1차 여행, 많은 사건과 깨침이 있었던 2차 여행, 인도사회와 문화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던 3차 여행, 생각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 4차 여행 등 인도체험기는 김 교수의 철저한 주관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다. 김호성·여시아문
2002-04-18 10:18:37
'유심' '한국불교학' 발간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한국불교학회가 최근 2001년 겨울호 '유심'(통권 7호)과 '한국불교학' 30집, 31집을 각각 펴냈다. '유심' 겨울호는 기획으로 만해의 생애와 문학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용운 스님의 선시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조계종 원로의원 석주 스님은 만해 스님과 함께 한 시간들을 회고하고 있다. 유심대담으로는 '원로시인 이원섭 선생과의 만남'을, 특집으로는 시조시인 김제현의 시세계를 수록하고 있다. 이밖에 신작시, 유심논단, 서평, 내가 좋아하는 만해시 한편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불교학회지 '한국불교학' 30집은 불교교학과 불교사학, 응용불교 3분야로 나눠 총 19편의 논문을 실었으며, 31집에는 총 16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2002-04-18 10:17:55
영원한 대자유
고승대덕 33인의 오도적 삶 중생의 아둔한 안목을 일깨워 준 선지식들의 생활이 오롯이 담겨 있는 '영원한 대자유'. 19세기 초부터 20세기 말까지 한국불교사의 격랑 속에서 묵묵히 우리 불교를 지켜온 근·현대의 고승대덕 33인의 삶의 기록 가운데 주요 법문과 대표적 일화 그리고 오도송과 열반송 등을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한 이 책에는 한국 선종의 중흥조인 경허, 천진불의 혜월, 한국선을 세계적으로 이끈 학명, 한국 선학계의 거봉 혜암, 근세 한국불교의 거성 만공, 불조의 전등법맥을 이은 선승 운봉을 비롯하여 성철, 탄허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현대 큰스님 33인의 오도적 삶을 조명하면서 그 행적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이 각 문중과 법손들의 고귀한 자료를 토대로 3년여의 노력 끝에 펴낸 고승열전 '영원한 대자유'는 환희에 찬 오도의 순간과 열반에 이르러 생사의 껍데기를 벗은 스님들의 모습, 부드러운 대화 속에 살불살조 하는 법거량, ...
2002-04-01 14:43:25
[새책]우리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가
인생의 도정을 읽자 메마른 세파에 휘둘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 나왔다. 지안 스님의 첫 수상집 '우리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가'는 스님이 30여 년간 수도생활을 통해 느낀 인생 여정의 무상함을 불교관련 신문과 잡지는 물론 일간지 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정리한 것으로, 한번쯤 호흡을 가다듬고 지나온 자취를 뒤돌아보라는 지안 스님의 메시지가 책 이곳저곳에 담겨져 있다. 1장 '중노릇 잘 해라'에는 저자가 소원을 갖지 않는 무원의 생활을 다짐하는 승가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고, 2장에는 산사에서 생활하며 느낀 필자의 수상, 3장에는 우리들에게 세상을 순하게 살라는 가르침을, 4장에는 길을 가다 이정표를 읽어보듯 가끔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도정을 읽어보라는 권유를, 5장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대비심의 사회적 실천을 주문하고 있다. "모든 것이 옮겨가는 도정(道程)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보면, 인생은 분명...
2002-04-01 14:42:39
[새책]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행복의 인연 맺으러 떠나자" 그저 절이 좋아서, 그곳에 함께 있는 자연과 식물성 지향의 사람들을 느끼는 게 좋아서 그냥 가끔 가본다는 절에서 저자는 행복으로 가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있다. 김미성 씨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에는 김씨가 10여 년 넘게 다녀온 전국 각지 사찰의 운치있는 모습과 특징, 그 곳에 얽힌 사연, 주위의 풍경 등이 감수성 짙은 언어로 표현돼 있다. 전등사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차별을 버리려고' 진관사는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여래사는 '고독한 한 편의 인생시' 마곡사는 '저 세상에 가서도 기억해야 할 절' 인각사는 '인간사 꿈결인 줄 내 인제 알았노라'라는 제목처럼 각 사찰마다의 특징과 느낌이 한껏 배어있다. 산다는 것은 나름대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그림, 시, 아주 작은 귀여운 벌레들, 물소리 등 세상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2002-04-01 14:42:00
[새책]달라이라마, 자유로의 길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제시 불교를 가장 기초적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불교 입문서 '아하 붓다'의 세 번째 시리즈 '달라이라마, 자유로의 길'이 출간됐다. '달라이라마, 자유로의 길'은 지금껏 소개된 적이 없는 15세기 텍스트에 근거하여 티베트에서 행해지고 있는 경건하고도 핵심적인 수행법들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고 있다. "붓다의 모든 가르침들은 본질적으로 친절한 마음과 이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2500여 년 전 붓다의 가르침은 복잡해지고 비인간적인 면을 더해 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다고 달라이라마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 강도은 씨는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조금 무모하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착하게 살자'인 것 같다며, 이 혼란한 시대에 그의 메시지는 너무나 간단하고 소박해서 되려 웃음이 다 난다고 표현했다. 아름답고 쉬우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깨달음의 길을 세상에 전하...
2002-04-01 14:40:53
"봄에는 책을 선물하자"
'마음 순화하는 심장' 독서캠페인 확산 열 마디 잔소리보다 책 한권이 효과적 "책은 심장이다." 최근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인 전 국민 독서캠페인에서 한 참여자가 이런 말을 했다. 심장이 더러운 피를 받아 깨끗하고 신선한 피로 만들어 주는 것처럼, 정서가 불안하고 힘들 때 우리는 책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봄에는 우리 모두가 책 한 권의 여유를 찾아 힘들고 지친 마음을 순화할 수 있길 바라며, 좋은 선물이 될 책 몇 권을 소개한다. 뭐니 뭐니해도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베스트셀러의 순위를 무시할 수는 없다. 요즘 몇 주 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완서씨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30년대 개성에서의 꿈 같은 어린 시절부터 50년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20대까지 작가의 유년시절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맑게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은 동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는 추억 어린 향수...
2002-03-16 10:27:21
[새책]붓다
나뭇잎 하나로 인생과 우주 해석 "여기, 나뭇잎 하나가 있습니다. 이 잎은 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가지가 없었다면 이 잎은 없었을 것입니다. 가지와 잎은 존재의 인연으로 맺어졌습니다.(중략)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있어야 네가 있고, 네가 없으면 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진리입니다." 이 장면은 붓다가 글을 모르는 중생들을 위해 나뭇잎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인생과 우주를 해석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다큐멘터리 소설 '붓다'에는 붓다가 중생들에게 쉬운 비유를 들어 설법했던 것처럼, 처음으로 불교를 접하는 이들을 위해 붓다가 득도 과정에서 겪은 고행과 깨달음을 얻은 후 제자들에게 설법한 내용, 승단 생활,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를 소설처럼 읽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맛깔스러운 문체로 풀어낸 다큐멘터리 소설 '붓다'는 저자 유홍종씨가 9년에 걸쳐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 세계 각지에 있는 불교 자료를 수집...
2002-03-16 10:26:51
[새책]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현대적 영감 가득 찬 불교해설서 스리랑카 출신의 월폴라 라훌라 박사가 쓴 '붓다의 가르침'은 초기불교의 개론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저술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국내에도 번역되어 초기불교 사상을 공부하는데 학습교재로 많이 사용된바 있다. 이런 붓다의 가르침에 한국팔리성전협회 회장 전재성 박사가 팔리대장경의 원문을 철저히 대조하고 고증하여 주석에 원문을 달아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를 엮어냈다. 최근 쌍윳따 니까야 전질을 완역한 전 박사는 월폴라 라훌라 박사의 '붓다의 가르침'을 9년전에 한국말로 번역하여 단행본으로 발간했으나 적지 않은 오역을 발견하고 지난해 12월에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발간된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는 원저작에 비해 주석을 더 상세히 보완하고 부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일일이 주석을 만들어 팔리 원문과 그 출처를 실었다. 또한 쌍윳따니까야 번역술어에 준해서 새롭게 일상용어로...
2002-03-16 10:26:11
"지눌, 양명의 사고 기반은 같아"
보조사상연구원 발표논문 보조사상연구원은 2월 23일 제43차 학술발표회를 통해 선불교와 신유학의 인식과 실천에 관한 비교 연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논문발표는 이덕진(고려대 강사)씨가 '왕양명의 심즉리(心卽理)와 보조지눌의 즉심즉불(卽心卽佛)에 대한 일고찰'을 발표하고 인경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이 '견성(見性)에 대한 하택신회의 해명'을 각각 발표했다. 이덕진씨는 논문을 통해 "유학자인 왕양명과 선사인 지눌은 하나의 공통적 사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두 사상가는 '마음의 철학'을 통해서 끊임없이 '열려있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설파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러한 이유로 "양명의 심즉리(마음이 곧 이치)와 지눌의 즉심성불(마음이 곧 부처)은 사유체계는 물론 시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은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근대적 인간관을 제시하려 했다. 결국 양명과 지눌이 시대를 뛰어...
2002-02-28 15: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