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촛불동참은 줄탁동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100번째 ‘촛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시인 김지하(동국대 생태환경연구센터 석좌교수)씨가 8월 8일 오후 2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제8기 에코포럼에서 ‘촛불과 줄탁동시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촛불은 논했다.김지하 시인는 “생명, 평화, 풍류의 흐름 속에 이어져온 촛불은 6월 10일 이후 한 쪽은 낡아빠진 보수꼴통, 다른 한 쪽은 좌파 시위꾼으로 대표되는 폭력의 요인들, 즉 ‘까쇠’라고 이름 지을 수 있는 폭력선동자(조장자)들에 의해 악순환이 시작되면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촛불이 폭력에 빠져들어 선을 넘었을 때 정체불명의 까쇠들에 의해 거의 꺼지려 했던 절망의 순간에 등장한 종교계의 비폭력 촛불시위(시국미사, 시국법회, 시국기도회)는 어미 닭이 병아리와 똑같은 달걀부위를 쪼아줌으로써 개벽과 전환을 이루는 선가의 줄탁동시, 동학의 일언(一言)과 같은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다. “촛불을 물대포나 구속으로 막을 수 있는 시절은 이미 갔다...
2008-08-25 14: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