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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침굉집
침굉현변 선사는 선교·염불을 겸비하고 조선 불교에 활력을 불어넣은 고승. 조선 광해군 3년인 1616년 태어나 13세에 출가하여 보광건우 선사, 서산대사의 수제자인 소요태능 화상 그리고 송계원휘 화상과 같은 당대 대선지식에게서 공부했다. 침굉 선사는 그 법호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일생동안 팔꿈치를 베고 잠을 잔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선사는 1684년 69세로 가부좌를 한 채 열반에 들었다. '침굉집'은 선사의 열반 12년 뒤에 제자들이 흩어져 있는 글들을 모아 두 권으로 펴낸 것으로 오언절구 28수, 칠언절구 45수, 오언율시 8수, 칠언율시 32수의 한시와 선사가 남긴 문장이 수록돼 있다. 원 목판본은 선사가 오랫동안 주석했던 순천 선암사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운제당 이영무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운제 스님이 남겨 놓은 '침굉집' 번역 원고를 정리한 것이다. 침굉 현변 지음·운제 이영무 번역/불교춘추사/10,000원
2001-04-09 14:46:51
불교적 남녀평등관계 정립
이영자교수 정년퇴임기념 '불교와 여성' 출판기념회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이영자 교수가 정년퇴임을 기념해 '불교와 여성' '천태불교학'을 출간했다. 학계에 몸담고 있는 동안 천태법화사상과 불교와 여성 문제에 기여한 이 교수는 1977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발을 들여놓은 지 24년 만인 지난 2월 28일 정들었던 대학을 떠났다. 불교가 근본적으로 남녀 평등주의에 입각해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불교와 여성'(민족사)은 여성 대 남성이라는 대결의식이 아닌 근본적으로 평등한 남녀 관계의 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1부 여성불교인의 활동방향과 2부 불교의 여성관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에서 이 교수는 '여성 스스로 자존심을 살리자' '평등과 자비의 여성관' '여성불자의 활동방향' '인류평화를 위한 불교 여성의 역할' '여성불교인들의 신앙방향' 등의 에세이를 통해 ...
2001-04-09 14:46:20
[책]탈식민시대 우리의 불교학
지은이는 서구 및 일본 지식체계에 맹목적 종속 상태에 놓여 있는 우리 학계 현실에서 학자들이 주체도, 타자도, 전통도, 근대도 아닌 이상한 자세로 엉거주춤 서 있다며 여기에는 불교학도 예외가 아니라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서구의 연구 방법에 심취한 채 서구의 연구가 보여준 엄청난 위용과 결과를 예로 들고, 재빨리 그것을 받아들여야 함을 역설하지만, 실제로 수입되는 것은 그들의 후광일 뿐, 근대적 방법의 토착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맹공을 퍼붓는다. 오랜 세월 불교라는 종교를 둘러싸고 외국과 한국에서 일어났던 문화사적·정치적 사건들 또는 그에 따른 심리적 변화의 일면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우리 학계의 근대화 과정에 내포된 상당한 식민성을 밝힘으로써, 근대 불교학의 정체를 해명하고, 근대 한국에서 그것의 좌표를 짚고 있다. 제1장에서는 유럽의 불교학을 설명하기 전에, '전통적 불교학'과 '근대 불교학'이 전혀 다른 성격의 학문임을 밝혔다...
2001-04-09 14:4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