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의 기다림 - 안냐 꼰단냐
사진 김용섭 높은 가문 출신인 꼰단냐(Koņḍañña)는 집과 마을을 떠나 숲에서 수행을 하는 유행자였다. 그는 아기 싯닷타 왕자가 태어난 직후 그의 미래를 예언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왕자께서 왕궁을 떠나지 않고 어른이 되신다면 왕 중의 왕인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그렇지 않고 성을 나가면 수행자가 된 후에 진리의 왕인 붓다가 될 것입니다.”꼰단냐는 이내 네 명의 동료 수행자를 불러서 이 소식을 전하며 말했다.“싯닷타 왕자는 결코 성 안에 머물 사람이 아니다. 반드시 성을 나와 수행을 하다가 붓다가 되실 분이다. 왕자께서 붓다가 되실 때 그분에게 나아가 가르침을 듣자. 반드시 우리의 눈을 활짝 열게 해주실 것이다.”다섯 수행자는 이후 숲에서 수행을 하며 저 어린 왕자가 어서 자라 궁을 나와 깨달음을 이뤄 붓다가 되시기만을 고대하며 지냈다.그들의 바람이 이뤄진 걸까. 싯닷타 왕자가 29세 되던 해에 성을 나왔다. 왕자가 요가의 대가 두 사람을 만...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