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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우의회(WFB)에서의 진각종의 역할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는 1950년 5월 25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27개국의 200여 명의 선지식을 중심으로 상좌부, 대승, 밀교종단 및 재가불교단체를 망라하여 불법흥왕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위해 창설된 세계불교도 최대의 연대기구입니다. 그동안 2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이번 제29차 일본총회에 이르기까지 불교도의 연대와 단결을 통해 불교적 평화운동을 주도해 왔습니다. 현재 WFB는 세계 60개 국가에 200여 지역본부와 산하단체인 WFBY(세계청년불교도우의회) 산하에 50여 지부가 있으며, 세계불교의 주요단체가 회원단체로 거의 망라되어 가입된 명실상부한 세계불교기구로 성장했습니다.WFB가 총회 때마다 세계를 향해서 내는 목소리는 두말할 것도 없이 평화를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용서와 관용,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총회가 끝날 때마다 채택하는 결의문은 분쟁의 원인으로서 인간의 탐욕과 분...
2018-11-22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역광으로 보여주는 이웃집 감나무의 감빛깔이 너무나 곱습니다. 잘 익은 과일을 보노라면 그 빛깔이 ‘아름답다’기보다 ‘곱다’라고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문득 가을입니다. 결단코 끝내지 않을 것 같던 폭염도 어느새 사라지고 쌀쌀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은 너무나 청명하고 곱습니다. 물들어야할 잎들은 모두 노랗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색깔이 넘쳐나지만 잘 익은 빛, 잘 물든 빛을 당해낼 빛깔은 없습니다. 그 속에는 충분하게 보낸 시간이 있으며 각각의 고운 영혼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 속에서 순간순간을 충만하면서 잘 익었기에 저리 곱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분주하면서도 영혼을 내려놓지 않은 사람은 곱습니다. 잘 익은 사람의 영혼은 과일 향기보다 달콤합니다.연보랏빛 향기가 물든 구절초 꽃 위에 빨간 고추잠자리가 내려앉았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훨훨 날아갈 듯 씨앗을 품은 씀바귀 하나가 담벼락에 옹색하게 뿌리를 틀고 있는 것이 보입니...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