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 정사-알기쉬운 교리문답
춥고, 배고프고, 아픈 등의 육체적 통증[苦苦], 이별·파괴·멸망 등으로 인한 상실감과 정신적 고뇌[壞苦], 나아가 생멸하는 존재의 유한성으로 인한 숙명적 고통[行苦]에 이르기까지, 삼고(三苦)로 대표되는 중생의 고통은 이루 다 말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반드시 고(苦)를 수반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서 매뉴얼화해 놓은 것이 불교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촛불은 미세한 바람에도 반응하여 좌우, 상하로 끊임없이 나풀거리지요. 중생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의 불씨는 마치 방치된 불쏘시개처럼 언제라도 바람만 닿으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재앙의 불길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우리네 인생, 흔히 바람 잘 날 없다고 하잖아요. 때로는 원망의 부채질을 하고, 집착의 기름까지 끼얹어가며 하루에도 몇 번씩 삼독(三毒)의 불길이 치솟는 걸 고스란히 두 눈 뜨고 지켜볼뿐더러, 가까...
2015-08-03 09: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