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 정사 알기쉬운 교리문답 51
인도에 탄생하셔서 2,500 여 년 전에 숨을 거두셨던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육신으로서의 형체를 갖추어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진언행자들이 신앙하는 진정한 부처님, 즉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은 형체가 없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고, 그렇다고 일정하게 정해진 어떠한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상황에 따라 각각의 색깔을 나타낼 뿐이지요. 그래서 법신부처님은 형체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우리는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진리가 무슨 형체가 있고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반야심경》에서는 이것을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고 가르칩니다. ‘색상현실(色相現實)’은 ‘공(空)’한 이치와 같고, ‘공’한 그 이치는 그 자체로 ‘색상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거지요. 마치 수증기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이 될 성분이 가득 차 있지만, 물이 될 인연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것이 마치 공한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좀 더 쉬운 비유를 들자면, ...
2017-05-31 09: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