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 정사-알기쉬운 교리문답
수레가 낡으면 녹이 슬고 닳아서 없어지듯이, 석존의 육신도 80세를 마지막으로 세연이 다 했습니다. 열반에 드시기 전, 붓다는 비탄에 잠긴 제자 아난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허물어져 가는 나의 육신에 의존하지 마라.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내가 증득한 법을 등불로 삼아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붓다의 가르침은 팔만대장경이 되고, 법신(法身)이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으로 붓다를 공경하는 길은 부처의 몸을 형상으로 세워 금동불상에 예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성품을 밝히고 진리를 깨달아 묵묵히 실천하는 데 있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존재 방식을 법신,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세 가지로 얘기합니다. ‘삼세제불(三世諸佛)’이라고 할 때의 부처님은 보신으로서의 부처님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아미타불, 약사여래, 다보여래 등은 무량겁에 걸친 보살의 수행 결과, 그 응보(應報)로서 얻어진 불신(佛身)이기 때문에 응신(應身)이라...
2015-04-01 09:4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