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법문 14
가사백천겁(假使百千劫), 소작업불무(所作業不無)인연합우시(因緣合遇時), 과보환자수(果報還自受)설사 백 천겁이 지난다 해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으며인연이 마주칠 때, 과보는 반드시 받게 되리라.(인과응보경)업보중생인 우리는 업력의 굴레 속에서 살아갑니다. 내가 지은 업의 힘인 업력, 내가 과거와 현재에 지은 좋고 나쁜 업의 힘이 행복과 불행, 기쁨과 고난의 삶을 전개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좋고 행복하고 즐겁고 기쁠 때는 하등 고민할 까닭이 없습니다. 문제는 불행하고 나쁘고 슬프고 힘이 들 때입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하여야 불행을 행복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것인가? 불교에서는 불행하고 고달픈 일이 닥쳐올 때 ‘내가 지은 바이니 기꺼이 받겠다’는 자세로 살 것을 가르칩니다. 내가 지은 바를 기꺼이 받겠다고 할 때, 그 업을 녹일 수 있는 힘이 안에서 샘솟아 불행을 능히 극복하게 한다고 가르칩니다. 반대로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싫다, 싫어’하면...
2017-07-31 09: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