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배려하다(2)
거세게 일었던 불만과 비난의 소리가 한순간에 잦아들었고, 이때를 기해 부처님은 쏘나단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자, 바라문 쏘나단다여, 앞서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하고 남은 한 가지만 갖추어도 그 사람은 바라문이라 불릴 자격이 있겠습니까?”쏘나단다가 대답합니다.“그렇지 않습니다. 고타마시여, 지혜는 계행을 갖추어야 하고, 계행은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쏘나단다의 이 대답은 부처님이 바라던 것이었습니다.부처님도 언제나 제자들에게 진짜 올바른 수행자가 되려면 계를 갖추어야 하고,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기 때문이지요. 즉 부처님은 언제 어느 때나 누구에게나 강조합니다. 제대로 인생을 사려면, 제대로 수행을 하려면, 세상에서 가장 높고 귀한 사람이 되려면 계와 선정과 지혜를 차례로 닦아야 한다는 것이지요.쏘나단다는 어느 사이 이와 같은 부처님 수행체계를 인정하게 된 셈입니다. 부처님은 논쟁이 이렇게까지 흘러간 것을 알아차리고...
201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