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20
“심인공부는 내가 짓고 받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것이다. 깨닫지 못하면 귀신놀음같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어리석어서 ‘목신이 와서 도와주는가, 산신이 와서 도와주는가, 수신이 와서 나를 도와주는가, 아니면 이러한 신들이 나를 해롭게 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직 내 마음으로 짓고 받는 것이 분명하다.”(‘실행론’ 제2편 제4장 제2절 가)
1만년만에 핀 연꽃
전설의 꽃, 상상 속의 꽃으로만 생각했던 붉은 연꽃을 처음 본 순간 초우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좀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남자의 순정을 다 바쳐 난생 첫 여자를 품에 안았을 때의 떨림보다도 더했다. 가람연지에 핀 붉은 연꽃을 처음 발견한 초우는 산에서 나는 약초를 찾아 두 발로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가리지 않고 어디든 찾아 헤매고 다녔다. 철 따라, 길 따라 얻는 약초도 가지가지였다. 초우가 붉은 연꽃을 찾아낸 것은 깊은 산 속 작은 연못가에 다다랐을 때다. 그곳이 가람연지라는 것을 안 사실은 나중의 일이...
2014-09-01 09:5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