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50
“육행 중 하나를 실행하면 다른 행을 이끌고 하나라도 빠지면 다른 행을 방해한다. 희사 지계 인욕을 행하면 몸이 평안하고 하화중생(下化衆生)이 되며, 정진 선정 지혜를 행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상구보리(上求菩提)가 된다. 부처님 앞에 예배하고 마지불공(摩旨佛供)을 올리는 것은 숭상불교이며, 불교의 대강령(大綱領)인 육바라밀 실천은 오직 실천불교가 될 것이다. 육바라밀 실천은 희사 계행 하심 용맹 염송 지혜이다.”(실행론 제3편 제6장 제3절)부처로 사는 세상"1960년대에 썼던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를 찾고 있는데, 혹시 있을런지요? 어느 학년 것이나 상관은 없습니다만…….”머리가 하얀 백발의 노장 손님이 서점 안으로 들어서면서 조심스러운 듯이 말을 꺼냈다. 서점을 찾아온 목적을 밝힌 것이었다. 그런 책이 있기나 할까,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투의 말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기에 없어도 그만 이라는 담담한 어조였다.법선은 손님의...
2017-11-10 09:29:02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9
“자성일 하루 진호국가불사하는 데는 네 가지 법이 있다. 모든 국민 국가의 악하고 삿됨을 능히 진압시키고 착하고 바른 것을 능히 도와 나가는 것이 식재법이다. 증익법은 나라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과 이익을 더해 가는 법이다. 항복법은 우리의 적을 쳐부수어 항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리로 항복받는 것이다. 경애법은 국민이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여 이 나라를 화목하게 하고 융화시켜 나가는 법이므로 만사(萬事)의 으뜸이 된다. 자성일 진호국가로 불공하면 자손과 재물이 뜻대로 잘된다. 심인불교에서는 모든 사악(邪惡)한 일이 진압되니 곧 국가문제도 진압되어 해결된다.”(실행론 제3편 제5장 제4절 나)평화를 부르는 올림픽 천지만물을 깨우쳐서 일으켜 세우듯 죽비가 두 번 큰 울림을 만들면서 심인당을 진동시켰다. 태산이 갈라지고 집채만한 바위가 깨지는 소리 같았다. 심인당에 모인 대중들은 죽비소리에 맞춰 일제히 합장을 했다. 자성일을 겸해 ‘가뭄 극복과 메르스 소멸을 위한 특별 진호국가 3자성 ...
2017-09-29 11:38:50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8
“절에서 평생 출가로 사후를 제도하지만 진각종에서는 자성일 하루 출가로 일주일을 복되게 하고 일주일 출가로 현세를 복되게 한다. 심인공부를 하지 않을 때에 자성불공을 궐하여도 무관한 것은 마음이 밤과 같이 어두워서 고통 중에 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인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성불공을 궐하면 손해가 일어나게 되는 것은 자성이 낮과 같이 밝게 되니 깨쳐 알게 된 것이다.”(‘실행론’ 제3편 제5장 제2절 마)심출가한 마을 전체가 울긋불긋 꽃 대궐을 만들어냈다.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미얀마는 온통 황금빛이었다. 탑으로 이룬 수풀, 곧 탑림(塔林)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즐비하게 널려 있는, 황금빛을 두른 파고다가 빚어낸 장관이었다. 그런 미얀마의 속살, 만달레이구 한 마을이 순식간에 꽃 대궐로 변신했다.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찾은 미얀마. 순지의 눈에 들어온 미얀마는 온통 황금의 나라였다. 눈에 띄는 파고다 대부분이 황금으로 장식돼 있어서였다. 실...
2017-08-31 10:01:48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7
자성일불공“뜰에 심은 저 나무가 매일 자라나지만 항상 보는 사람 눈에 안 보이는 것과 같이 우리 심공 과정에도 매일 성품 좋아지나 항상 보는 사람들은 좋아진 줄 모르지만 오륙칠 년 지나보면 좋은 성품 보일지라. 이 이치를 미리 알고 가족 간에 서로 도와 꾸준하게 교를 믿고 성품 날을 지킬지라.”(‘실행론’ 제3편 제5장 제1절 다)생명 있는 것은 자란다“마음은 변화무쌍한 것이니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해 이랬다저랬다 한다. 개구쟁이와 같이 몸은 여기 있는데 안 가는 데가 없다.” 노 보살은 눈을 감았다. 병상에 누워 있으려니 온갖 생각들이 해일처럼 한꺼번에 몰려와서 덮치는 듯 했다. 처리해야할 일도, 돌봐야할 것도, 결정하고 판단해야할 일까지 차고도 넘쳤다.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일 무더기는 감고 있는 눈 뒤에서 더욱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애써 외면해 보려 마음중생을 다른 곳으로 유배라도 보내고 싶었다.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이 있었던 터다. 치밀 듯 몰려드...
2017-07-31 09:31:37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6
현신성불 “불교의 목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첫째는 미혹(迷惑)을 전환하여 각성(覺性)을 열고, 둘째는 생사의 괴로움[苦]을 해탈하여 열반의 즐거움[樂]을 얻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범부중생이 부처를 이룬다는 것이 주안(主眼)이다. 그러나 범부가 성불하는데 있어서 현교는 발심으로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삼대무수겁(三大無數劫)이 걸리지만 밀교는 현재의 몸[現身]으로 이곳에서 성불할 수 있으니 곧 일생성불(一生成佛)이며 현신성불(現身成佛)인 것이다. 오 분 행하면 오 분의 성불이며 십 분 행하면 십 분 성불이며 한 시간 행하면 한 시간 성불인 것이다.”(‘실행론’ 제3편 제4장 제18절)부처가 되는 길터널처럼 보였다. 그렇게 보인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터널처럼 생긴 구조물이었다. 입구만 보일 뿐 출구너머 뒤쪽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시커먼 장막으로 철저하게 가려놓은 듯 싶었다. 작은 틈새 하나조차 보이지 않았기에 상상은 더더욱 할 수 없었다. 어릴 때 시장판에서 약을 파는 ...
2017-07-03 14:56:37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5
"며느리가 시집을 와서 그 집 가풍만 알게 되면 그때부터 고된 시집살이는 다 지난다. 심인당에 다니면서 심인당에서 행하는 법만 알고 행하게 되면 심인진리는 거의 알 수 있는데 삼 년이나 다니면서 절량희사의 공덕도 몰라서야 되겠는가.“(실행론 제3편 제4장 제16절 다)마침내 피어나는 꽃전 부장이 아침부터 막말을 쏟아냈다. 취재팀 총괄수장인 전 부장이 1타 3피 식으로 노리는 타깃은 늘 4, 5년 차 기자들이었다. 그들만 다그치고 채근하면 안 될 일도 시나브로 처리되곤 했던 것이 전통처럼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편집국 내에서 4, 5년 차 기자들이야말로 세상이 무서워하고 북한의 김정은도 무서워한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중2’와 다르지 않은 존재들로 여겼던 것이다. 9년 차가 넘은 차장들에게 은근히 압박을 가하는 효과까지 노리는 고단수의 전략이었다. 1, 2년 차 수습기자들이야 한 부서 내에도 서너 명이나 포진해서 앉아 있는 능구렁이 차장들이 얼마든지 알아서 가르치고 다독거릴 일이다. ...
2017-05-16 10:35:26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4
"용맹을 일으키려면 일주일 불공을 정하여 시종여일(始終如一)해야 한다. 그러면 세간에서도 모든 일에 게으르지 않게 된다. 아홉 길의 성(城)을 쌓자면 마지막 한 소쿠리의 흙을 얹어야 되는데 얹지 못하면 안 된다. 이와 같이 용맹을 세워서 전진을 못하면 옳은 실천이 안 된다."('실행론' 제3편 제4장 제12절 나)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이질적이었다. 동서양을 구분 짓는 경계의 이질감 같이 낮선 것도 아니고, 과거는 물론 미래에도 경험해 보지 못했거나 못할 것 같은 세대적으로 동떨어진 듯한 시대적 이질감도 아닌 것이 분명한, 이상한 것이었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고, 말로는 더더욱 형언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애매한 자극적인 냄새에 이끌려 깊숙이 들어갔다.미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자 현주 앞에 거대한 벽이 나타났다. 책으로 장식된 책꽂이처럼 생긴 벽이었다. 더 이상은 접근할 수 없다는 표시이기라도 하듯 벽은 천장까지 닿아 있었다...
2017-04-14 09:33:02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3
"일과 경전이 따로 없다. 세상일 잘하면 불법공부도 잘하고 불법공부 잘하면 곧 세상일 잘한다. 부처가 없는 곳이 없으며 일(事)마다 불공이다. 불공하는 사람의 세상일은 불공하는 법(法)이고 불공하는 처소(處所)와 때(時)가 따로 없고 불공하는 사람이 불(佛)과 다르지 않다. 이것이 생활불교의 본령이다."('실행론' 제3편 제4장 제6절 가)마음먹기에 달렸다심인당은 마을의 가장자리에 있었다. 동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발걸음을 들이다가 보면 마을 어귀에 위치한 모양새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동북쪽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심인당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서쪽과 남쪽으로 즐비하게 포진을 해서 용트림을 하는 듯한 형상이다. 배산임수니, 좌청룡우백호니 하는 말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좋은 터전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물 좋고 공기 좋고 사람 좋으면 거기 최고지 다른 거시 뭐 있겠어?' 마을 사람들이 한결같이 했던 말이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을에 살고 있는 할아...
2017-03-16 14:58:48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2
"불공(佛供)이 곧 화공(化供)이다. 올바른 생각 말씨 행위 진실한 마음의 생활이 화공이다. 자신의 미련함이 부처님의 자비로운 광명을 등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부처님을 원망하고 부모와 스승 등을 비방한다. 지혜의 등불을 켜서 미련한 어둠을 몰아내어야 한다. 심인당 불공에는 과일 촛불 향이 필요 없고 본심진언을 외우면서 신행하는 것을 주로 한다."('실행론' 제3편 제4장 제5절)신(新) 무릉도원복숭아꽃은 만발해 있고, 온갖 산새들 우짖는 소리가 귀를 간질이며 잠을 깨우는 고을에 소담스런 초당이 즐비했다. 이 고을, 저 고을에서 모여든 선비들 글 읽는 소리가 초당마다 피어오르니 선비촌은 말 그대로 선비들의 이상향이었다.나라님 입장에서는 이러한 선비촌을 보다 더 잘 보존하고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했기에 늘 새로 파견할 고을수령을 간택하는 일이 부담이었다. 선비촌에서 공부한 유생들이 나라에서 치르는 각종 과거시험에 줄줄이 입선해 국사를 돕고 있었으니 그럴...
2017-01-26 13:50:21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1
"모든 고통의 원인이 마음에 있다. 정진으로 깨쳐서 허물을 찾지 않고 부처님의 묘력을 얻고자 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괴로울 뿐이다. 오직 보리심에 통달하면 일체 법을 구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중생들은 삼계화택(三界火宅)에서 끊임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괴로움에서 해탈하려면 보리를 구해야 한다. 보리심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내 마음 속에 있다. (중략) 실(實)답게 닦고 행하면 그 가운데 극락도 보리도 성불도 있다. "('실행론' 제3편 제4장 제2절 가)생각의 빚 어디서부터 잘못 됐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감히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두껍게 드리워진 장막 속에 갇힌 듯 싶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장막쯤이야 걷어 내거나 한 발로 뻥 차버리면 그만이지 싶은 생각을 한 것은 잠시 뿐이었다. 생각과 달리 몸이 먼저 녹아 내리는가 싶더니 아예 바닥에 널브러졌다. 이내 생각도 몸을...
2016-12-15 10:10:51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40
"다라니의 염혜력(念慧力)은 듣는 바를 잊지 않고 염혜력은 익힘 없는 무량(無量) 경전(經典) 뜻을 알며 염혜력은 일찍 듣지 못한 바를 들어 알며 염혜력은 보지 못한 때와 곳의 일을 알며 염혜력은 소리 듣고 본(本)과 말(末)을 분별하여 그 실상(實相)을 관(觀)하므로 그의 생멸(生滅) 알게 되며 염혜력은 총지(總持)하여 흩고 잊지 않는 고로 모든 법에 거의 없되 묻는 바를 답해 주고 뭇 가운데 있더라도 두려운 바 하나 없이 사자 같고 우레 같이 변재낙설(辯才樂說) 연설(演說)한다."('실행론' 제3편 제3장 제8절 가)믿음으로 성취하다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개울인지,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방향감각조차 잃었다. 겁이 많아 자전거도 못타던 기억을 잊고 친구 손에 이끌려 바이킹에 올라탔다가 언제 끝날 줄도 모른 채 멀미와 요의를 동반한 인내의 시간을 기다리는 듯한 초조함만 엄습했다. 마감시간은 불과 두 시간 여 정도 밖에 남겨져 있...
2016-11-15 10:20:55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39
"우리의 수행은 구정물을 맑은 물로 만드는 법이다. 마음이 청정하면 외마(外魔)의 해독을 입지 않는다. 보배구슬을 진흙 속에 묻어두고 주리고 배고픈 고통을 스스로 취한다. 사람의 칭찬보다 불(佛)의 칭찬 받기를 원해야 한다. 사람이 못 다스리는 것은 법계에서 다스린다."('실행론' 제3편 제3장 제7절 가)씽킹컨트롤체인지센터 '생각을 바꾸면 만사형통 하리라. 생~통!'힘없는 발걸음으로 추적추적 길을 걷던 김 여사는 용수철이라도 밟고 올라선 듯 순간적으로 몸이 솟구치는 감을 느끼고는 깜짝 놀라 걸음을 멈췄다. 고개를 떨군 채 길을 걷고 있었던 터라 땅바닥에 용수철은커녕 쇳조각 하나 보지 못한 터라 놀란 가슴은 좀체 진정되지 않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칠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오른 손을 목덜미에 대고서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김 여사에게 자극을 가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때 눈을 의심할 만한 간판 하나...
2016-10-16 13:31:47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38
"아름다운 식물의 세계를 관찰해보니 정말 만물 중에 가장 고귀하다고 하는 인간들보다 순수하고 거짓이 없다. 상(相)도 없고 탐욕도 없고 그 어떤 대가(代價)도 바라지 않고 무언(無言)의 실천을 되풀이하는 진실한 삼밀작용을 하고 있다. 희생적이고 아름다운 보시와 자비로 꽉 차 있다. 이것이 진실한 삼밀이 아니겠는가?"('실행론' 제3편 제2장 제2절 라)철따라 피고, 지고…마음을 다잡았다. 몇 번이고 숨을 고르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를 반복하며 긴장을 풀었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도 떠올랐다. 이기고, 지고 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몸과 정신을 가다듬은 것이다.생각했던 것보다 거처는 쉽게 찾아졌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하지 않고도 쉬 찾을 정도로 큰길에서 머지 않은 곳에 나직이 앉아있었다. 외딴 섬 같은 곳이라, 지나다니는 이가 없어 물어볼 수조차 없는 곳이지만, 굳이 말품을 하지 않아도 그의 거처라는 것이 한 눈에 짐작됐다.“계...
2016-08-18 11:32:43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37
"보시에는 유상(有相)과 무상(無相)이 있다. 유상은 인간의 도움을 받고 범위가 좁다. 무상은 부처님의 도움과 우주의 도움과 하늘의 도움과 땅의 도움과 허공의 도움과 물의 도움과 불의 도움과 인간의 도움과 식물의 도움과 동물의 도움과 나라의 도움과 외국의 도움과 내세의 도움까지 받아 범위가 무량하다."('실행론' 제2편 제10장 제2절 가)“부처님이 도우셨네”"오늘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할 것입니다. 가보시면 알겠지만 할 일이 제법 많을 것입니다. 불공도 좋지만 이웃의 일을 도와 주는 것도 불공 못지 않게 좋다는 것을 잘 아시죠? 보살님들…….""그럼요. 그래서 오늘은 옷도 작업복처럼 입고 왔는걸요……."깨침이 정사가 운전석에 오르자 좌석을 가득 채워 앉은 이들이 한 마디씩 주고받곤 하면서 왁자지껄했다. 고무장갑을 낀 채 손을 흔들어 보이는 이도 있었다. 밀대 걸레를 비롯해 차안에는 각종 청소도구들도 실려 있어서 마치 청소용역차량을 방불케 했다. “뭔 준비를 이렇게 ...
2016-07-01 10:30:14
'실행론'으로 배우는 마음공부 36
"자기가 처분할 수 있고 자기 소유라 할지라도 전부가 자기 것이라고 여기면 내보내는 것을 아깝게 생각한다.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부처님의 소유가 반(半)이고 자기의 소유가 반이라고 인정하면 부처님에게 희사하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게 생각된다. 이것이 희사정신의 원리이다."('실행론' 제2편 제10장 제1절)아낌없이 주는 변화새 #만추당은 예쁜 아가씨가 처음 만난 남성 앞에서 부끄러움을 타듯이 불그레한 치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온 산과 들을 뒤덮은 붉고 고은 단풍에 물들어 아름다운 모습을 한껏 뽐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만추당 안마당에 드리워져 있는 그늘 역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곳간에는 곡식도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고, 어느 한 곳 모난데도 없었습니다.여울 변화새가 가을을 나기 위해 만추당에 찾아 들었습니다. 지난 번 가을 만추당에 들렀을 때보다 곳간의 곡식은 더 늘었고, 분위기 또한 한결 좋았습니다. 한 철 ...
2016-06-01 16: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