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꽃샘추위엔 어떻게 하나요?
봄이 오는 듯 입춘(立春)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지나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며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에 꽃이 피는가 하였더니, 따스한 햇볕 아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바람이 불며 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에 있는 변칙(變則) 같은 불청객...이른 봄, 해마다 찾아오는 꽃이 필 무렵의 추위를 우리는 ‘꽃샘추위’라고 합니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봄이 오는 길목에 항상 심통을 부리는 불청객 같지만 우리는 ‘꽃샘추위’라는 예쁜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이 꽃샘추위만 넘어서면 싱그러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이른 봄꽃들이 봉우리를 터뜨리며 약속을 한 듯 봄 햇살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반복됩니다. 계절의 변화는 무질서하게 마음대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어김없이 찾아오고, 매번 겪어야...
2018-03-30 09:24:13
나만의 ‘자기 성찰적 공간’이 그립다
얼마 전 EBS 교육방송에서 ‘나무’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됐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함께 만나 나무에 대한 느낌과 감성을 체험을 통해 기록한다. 피아니스트 김예지는 비록 보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가장 원초적 감각인 촉감과 소리, 향기를 통해 인류 시원인 오래된 미래로 돌아가 온몸으로 체험하고 관찰한다. “나무를 만져보고 안아 보면 어디가 아픈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TV를 보는 내내 뜬금없이 소비주의와 속도 지상주의가 낳은 LTE 급 빠름의 일상에 지쳐있는 우리를 그녀가 위안이라도 하는 듯 느껴졌다. 그러면서 불현듯 간디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2010년 열반한 법정 스님의 유품에서 발견된 유일한 책도 데이비드 소로우가 쓴 자연주의 문명비판서인 <월든> 한 권뿐이었다. 소로우는 <월든>에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아주 단순한 인식에서부...
2018-03-13 09:26:17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물론이고 단단하고 뾰족한 모든 물질마저 무상(無常)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시간이니까요. 세월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속절없이 변화시키고 모든 물질의 덩어리들을 무력화시켜 흙으로 되돌립니다. 시간이라는 그 무한궤도의 열차는 모든 물질세계를 성주괴공으로, 생명세계를 생노병사로, 정신세계를 생주이멸로 윤회시켜 버립니다. 각각의 사연과 경과만 있을 뿐 모든 것들을 흐트러뜨리고 무뎌지게 하고 부드러워지게 하고 마침내 무(無)의 세계로 공(空)의 세계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또 각각의 인연에 따라 새로움이 생(生)합니다. 지난 연말에 개봉해서 누적 관객 수 1,400만을 훌쩍 뛰어넘은 ‘신과 함께–죄와 벌’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같이 공감하고픈 가슴에 남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부분에 염라대왕[영화 속 배우, 이정재]의 대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
2018-02-26 09:27:16
걸림돌? 디딤돌?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과 새해의 여운이 살짝 남아 있는 2월은 졸업과 입학으로 새로운 다짐도 하고, 취업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생각해보면 쉽게 그냥 그렇게 흘러온 것 같기도 하지만, 하루하루를 걸으며 서두르기도 했고 땀방울로 얼룩지는 과정을 지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간혹 급한 마음에, 방심한 탓에 발밑의 돌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예상 밖의 일들이 발생하여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생겨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 돌을, 힘들게 하는 현상들을 걸림돌이라 합니다. 어떤 환경이나 조건을 만났을 때 내 마음 자세에 불평불만과 부정적인 생각,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분명히 마음이 걸려 넘어지게 되어 걸림돌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못하기도 하고,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상대의 문제라고 생각을 할 ...
2018-02-09 09:36:22
깨어 있는 정신으로 오라, 2018년이여!
무술년 한 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새해 벽두부터 다짐했던 소망내지는 바람들이 차근차근 진행은 잘 되어 가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욕심을 내려놓고 불교의 핵심인 인과를 확연히 깨달으면 된다. 올 한 해 제대로 인과를 깨달아 간다면 만사형통, 운수대통, 의사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 남송 중기 임제종의 무문 혜개 스님의 저작인 <무문관>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고 한다. 한때 백장 스님이 사부대중에게 설법을 할 때마다 어떤 노인이 경청을 하고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사부대중들이 사라지고 아무도 없는데 노인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백장 스님은 노인에게 “그대는 뉘시오?”하고 묻자 노인은 “나는 과거 가섭불 시대(500년 전) 이 절의 주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학인이 와서 ‘대수행인도 인과에 떨어집니까?’고 묻기에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 불락인과(不落因果)’라고 잘못 대답한 그...
2018-01-29 09:11:56
백조가 되어 하늘을 날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면 보이지 아니한 것을 모르게 되어 생활이 이지러지니, 이것을 알고 종교로써 보이지 아니한 것을 바르게 하면 참으로 생활을 완전하게 하는 것이 된다.”(실행론: 5-4-1) 회당대종사의 가르침입니다. 진각72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보이는 모습의 본 모습과 들리는 소리의 숨은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세상의 겉모습만 보는데 익숙하지요. 그래서 늘 착각 속에 살아갑니다. 착각과 오해의 어리석음 속에서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겉[色]과 속[空]을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밝음의 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온갖 모습과 소리의 정체를 알아차리기에 놀라지 않는 두려움 없는 삶이되기를 발원해봅니다. ‘세가와병’을 앓고 있었던 환자가 의사의 ‘뇌성마비’ 오진으로 13년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건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환자 A씨는 3살 때 어느 대학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게 되었는데 13년의 세월...
2017-12-28 09:15:24
종이 한 장 차이
어느덧 올해의 달력은 한 장만 남았습니다.오후 햇살이 다 넘어가고 붉은 기운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놀이 더 뜨겁고 화려한 것처럼 저물어가는 한 해가 아름다운 만큼 아쉬움과 긴 여운을 남기며 가고 있습니다.많은 한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는 아쉬움과 새로움이 매번 반복됩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 변함없이 새롭게 떠오르며 눈부심을 가르쳐주었던 태양은 변함없는데, 그럼에도 올 한해 역시 여느 해와 다름없이 보일 듯 말 듯 아쉬움이 있는걸 보면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건 원래 그런가 봅니다. “종이 한 장 차이”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쓰는 말입니다. 과연 종이 한 장의 차이는 어떤 차이일까요?느끼기에 따라서 커다란 간격을, 혹은 큰 것 같지만 아주 작은 차이를 흔히 ‘종이 한 장 차이’, ‘백지 한 장 차이’라며 실제 그렇게 부르고 사용하며 익숙해져 있습니다. 별 차이 없다는 뜻으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가 작은 차이가 아니라 실지로는 크다는 것도 잘 알고...
2017-12-14 09:19:53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영국의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 현상공모를 했다. ‘비행기를 이용해서’, ‘기차를 이동해서’… 많은 답이 제시됐지만, 당선작은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은 지루함보다는 아름다움이다. 인생의 여행에서 좋은 동반자를 만나는 것, 진정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다.” 장용철 시인의 ‘눈은 눈을 보지 못함같이’의 ‘동반자’에 나오는 글이다.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꿔 생각해보면 좋은 세상을 꿈꾸고, 인간다운 가치를 함께 꿈꾸는 그래서 나보다는 너, 너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꿈꾸며 혼자보다는 함께라는 의미가 그 동반자 속에 내포되어 있었을 것이다. 종단에선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각 교구 포교사를 주축으로 네팔 연수가 진행됐다. 우리 심인당에서는 매년 네팔 돕기 지원 행사로 장학금 지급과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컴퓨터 ...
2017-11-27 09:22:08
천의 손 천의 눈으로…
내가 두 손을 따스히 내밀면 / 나의 두 손은 천개의 손이 되리라 / 내가 두 눈을 크게 멀리 뜨면은 / 나의 두 눈은 천개의 눈이 되리라 / 천수천안 내가 천의 손 천의 눈으로 / 님처럼 관세음 온 누리 보살펴 주고 / 님처럼 관자재 온 세상 껴안아 주고 / 한 몸 한 마음 이루어 지이다. 서원가 ‘천의 손 천의 눈’의 노랫말입니다. 천 개의 손,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이 되고 관자재보살이 되어지고자 하는 발원을 담은 서원가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세간의 모든 소리를 다 듣고 고통의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의 아픔을 다 치유해주는 보살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잘 들어주는 것이 자비의 시작입니다. 누군가 내 말을 잘 들어준다면 그 사람은 관세음보살의 화신(化身)입니다. 내 마음에 공감해주는 그 친구가 바로 관자재보살입니다. 내 슬픔을 안아주는 부모님이 관세음이고, 내게 따뜻한 눈빛과 웃음을 보내주는 친구들이 관자재이며, 내게 친절을 베푸는 도반(道伴)들...
2017-11-10 09:06:06
어떤 선택(choice)을 할 것인가?
어느새 아침저녁 가을 찬바람이 성큼 다가서 있음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옷깃을 세우고 옷매무새를 만져봅니다. 어린 시절에는 코스모스 필 때가 가을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몸으로 가을을, 세월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바뀌는 계절이 흐르는 시간을 말하고 변함없이 뜨고 지는 해와 달이 우리의 인생을 말하고 피고 지는 이름 모를 꽃들과 익숙하지 않은 풀벌레 소리와 작은 바람에서 내 삶의 변화가 있음을 느껴가고, 흘러가는 구름마냥 삶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자신의 변화 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알아차립니다. 세월이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세월이 간다고 말합니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B와 D 사이에는 C가 있다, B와 D 사이의 C가 인생이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입니다.B는 탄생을 뜻하는 Birth, D는 죽음을 뜻하는 Death, 그리고 C는 선택을 뜻하는 Choice.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
2017-10-26 09:04:49
좋은 이별 혹은시시( 詩詩)한 세상
“천국에 들어가려면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군. 하나는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었는가? 라네.” 영화 에 나오는 대사이다. 최근 수명이 길어지고 다양한 형태의 질병이 늘어나면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웰다잉)? 라는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죽음은 이제 먼 훗날의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내 앞에 불쑥 나타날 수 있는 그래서 이젠 죽음도 준비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각종 질병의 증가와 1인 가구의 확산으로 고독사가 사회 전면에 부각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웰다잉(well-dying)의 붐은 살아온 자신의 지난날과 삶을 되돌아보고 아름답고 평온하게 삶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려는 요즘 사회의 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
2017-09-29 09:35:50
마음 운전 면허증
여름 장마 보다도 더 길게 한동안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여느 때보다 더 빠르게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비가 올 때면 늘 빼놓을 수 없는 인사말 중 하나가 빗길 천천히 안전운전하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비가 오면 도로 곳곳에 위험요소가 많아지고 시야도 흐려지기 때문에 운전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마음 운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993년 개봉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은 미래 2032년으로 설정된 공상과학 영화입니다. 범죄 없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는 재미난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욕을 한다든지 못된 말을 하면 주변의 기계에서 자동으로 벌금 딱지가 발행됩니다. 교통법규 위반 시 발행되는 벌금 딱지를 연상케 합니다. 한편 도로교통법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상의 모든 위험과 장해를 방지·제거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입니다. ‘행...
2017-09-15 09:44:35
뭣이 중헌디!! 정말 무엇이 중요할까요?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영화 ‘곡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외쳤던 명대사 “뭣이 중헌디!”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있지만 이 대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행어가 되어 다양하게 패러디되었던 대사입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잖아’라는 뜻이기도 하고, 혹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타박하며 제대로 알아차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정말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눈에 보이는 현상에 마음이 빼앗겨 정작 본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질문을 해봅니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중요한 게 있다면 그 중요한 것이 왜 중요한지 정도는 생각을 하고...
2017-08-31 09:51:20
가는 곳 마다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모든 곳이 참되다
인류학자들은 인디언들이나 남태평양의 트로브리안드 군도의 원주민들이 선물(은혜)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음을 연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트로브리안드 원주민들은 선물을 돌려주어야 할 대상에 주목한다. 내가 A에게 선물을 받으면 A에게 갚는 게 아니라, 다른 이웃인 B에게 갚는 방식이다. 우리가 받은 선물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위에서’ 받은 것은 ‘아래로’, 부모는 자녀에게로, 교사는 학생에게로, 선배는 후배에게로 당대에서 후대로 흘러가는 은혜 갚음의 법칙이다. 모두가 은혜를 갚았고, 한편으론 모두가 은혜를 입은 것이다.북미대륙 북서부 인디언의 유명한 선물 게임인 ‘포틀래치’만 보더라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게임의 방식은 선물을 받으면 받은 선물보다 더 많은 선물로 보답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더 많은 선물로 보답하지 않으면 결국 지는 게임이다. 최종적인 승자는 남들이 갚을 수 없을 정도의 선물을 주는 사람이다. 이 승자의 대부분은 부족의 추장이며, 되짚어 생각...
2017-08-14 09:39:41
거울 자주 보시나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을 대체로 흑인들을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그럼 흑인들은 누구를 가장 무서워할까요? 바로 한국 사람 이라고 하네요. 늘 무표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우스개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한 번쯤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나의 표정과 인상은 어떠한지요? 나의 표정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나요? 공포를 주나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겉모습의 얼굴보다 스스로의 인품과 미소로 매력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얼굴로 반백 년쯤 살다 보면, 얼굴에 그 사람의 성품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성품을 잘 관리하면 이십 대보다도 더 멋져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비결은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미소 주름살을 만드는 것입니다.어느 날 한 보살님이 찾아왔습니다. “정사님, 우리 집 양반이 한날 밖에서 큰 거울을 하나 구해왔지 않았겠어요? 그냥 벽에 걸어놓기에도 너무 큰 ...
2017-07-31 09: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