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엔 어떻게 하나요?
봄이 오는 듯 입춘(立春)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지나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며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에 꽃이 피는가 하였더니, 따스한 햇볕 아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바람이 불며 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에 있는 변칙(變則) 같은 불청객...이른 봄, 해마다 찾아오는 꽃이 필 무렵의 추위를 우리는 ‘꽃샘추위’라고 합니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봄이 오는 길목에 항상 심통을 부리는 불청객 같지만 우리는 ‘꽃샘추위’라는 예쁜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이 꽃샘추위만 넘어서면 싱그러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이른 봄꽃들이 봉우리를 터뜨리며 약속을 한 듯 봄 햇살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반복됩니다. 계절의 변화는 무질서하게 마음대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어김없이 찾아오고, 매번 겪어야...
2018-03-30 09: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