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멈춘 듯, 지나온 것처럼
한 해의 시작과 봄을 맞아 새롭게 펼쳤을 시간들, 추억으로 새겨졌을 일들이 오기도 전에 사라진 것처럼, 멈춘 듯, 멈칫멈칫 지나가던 시간이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 우리는 7월에 함께합니다.예상 밖의 일들이 발생하여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생겨 자극을 받기도 했고, 내가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못하기도 하고,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생각해보면 쉽게 그냥 그렇게 흘러온 것 같기도 하지만, 하루하루를 걸으며 서두르기도 했고 땀방울로 얼룩지는 과정을 지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잘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거쳐 ‘생활 속 거리 두기’는 기본 필수적인 일상의 생활 지침으로 자리 잡고 집단감염방지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온라인 중심으로 모든 일상이 바뀌어 가고, 예전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는, 멈춘 듯 흐르는 일상의 변화에서 ‘코로나 블루(C...
2020-07-13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인류는 약 390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해 진화를 거듭하며 손을 이용해 도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호모 파베르 우리말로 옮기면 만드는 인간 즉 공작인(工作人)이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인 생각하는 인간 즉 예지인(叡智人)의 반대편,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손의 소중함을 통해 새삼 노동의 신성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운다. 손으로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은 2월 중순쯤이었다. 그것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대구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나갈 무렵이었다. 한동안 이렇다 할 변명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답답한 일상이 계속 이어졌다. 어느 의사는 손톱무좀이라 하고 어느 의사는 손톱습진이라 하며 몇 달째 치료를 거듭해도 별 차도가 없었다. 또 부산의 피부과 의사는 손톱변형이라고 진단했으나, 미루어 짐작건대 3개의 변명은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모두 비슷비슷하여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이었다. 의사 3분의 공통된 처방은 간단명...
2020-06-22
왜 북문(北門)이었을까?
불기 2564년(진기 74년) 부처님오신날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르게 지나갔습니다. 부처님오신날뿐만 아니라 작금의 우리의 일상이 다 그렇기도 합니다.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고 있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4월 초파일은 4월 30일 국가 공휴일로 하루 보냈고, 불교계 전체의 한 달 연기 결정으로 또다시 윤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보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 달 내내가 부처님오신날 같았습니다. 그런데 생일잔치를 두 번 치른 느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법하게 잘 치렀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는 부처님 경전의 말씀처럼 ‘세계는 일화(一花)이고 중중무진연기(重重無盡緣起)의 세상’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무연대자(無緣大慈)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보살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현재의 공업(共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진호국가의 기도하는 마음을 모아야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인 이때 사바세계에 ...
2020-06-08
마음 거리두기
푸름이 가득 펼쳐진 하늘 아래로 초록빛 물결, 울긋불긋한 꽃들의 조화로 향기가득 채우던 오월. 멋진 향기로 계절의 여왕임을 표현했던 오월이 올해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생동감으로 설레임을 담은 봄바람은 아쉽고, 오월에 붙여진 의미가 많아 다양한 모습으로 인연 짓던 모습들이 변화된 일상으로 조심스레 인연을 지어가고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멈춘 듯 느껴지는 모습들....화창한 봄날에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어디를 가든 항상 손 세정제 사용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되어 세상이 잠시 멈춰 버린 듯한, 스스로가 모두 격리된 느낌,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고들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일상생활 또는 업무 등에서 활용할 기본지침과 세부지침을 확정하고, 정부는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수칙과 4대 보조수칙, 집단방역을 위한 집단 기본수칙을 제시하였고, 우리는 이를 잘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2020-05-25
언제나 스스로 마음의 꽃밭을 일구는 사람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너무도 어처구니없이 그것도 단 두 달 만에 세상의 판도를 확 갈아엎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뉴노멀(새 표준)이 된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비대면, 비접촉)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직은 혼란스럽다. 그나마 존재감이 유일무이했던 집의 역할이 크게 부상되면서 재택근무지인 사무실로, 학생들의 교실로, 때로는 영화관으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어쩐지 불안하고 석연치 않다. 혹자들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론 이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류 탄생 이래 이렇게 혹독한 고립감과 단절감을 몸소 체험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싶다. 인간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는 단연 스킨십이 최고임을 그 누가 모르겠는가. 어쩌자고 우리는 눈앞에 있는 사람도 만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바이러스는 숙주가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므로 인간은 지구를 영원히 ...
2020-05-12
부활 -내 부처님이 숨 쉬는 소리
수피 신비주의자이며 수피 교단의 창시자이고 시인인 한 이슬람 영성가의 시를 소개합니다. ‘때로 죽어감이 필요하다네/그래야 예수가 다시 숨을 쉬시니/울퉁불퉁한 바위에서는 자라는 게 별로 없으니/ 평평해지게나 부서지게나 /그러면 그대로부터 들꽃들이 피어날 테니.'(루미의 시 ‘내면에는 가을이 필요하다네’중에서) 마음속 예수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독교계의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인 부활절이 지났습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대중연합 예배를 자제하고 간소 예배로 대체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루미의 시에서 소개된 ‘예수’를 대신해서 ‘부처’ 내지 ‘불성’으로 바꿔보았습니다. 역시 진리의 이야기는 분명 통하는 데가 있었습니다. 젊을 때 많이 들어보았던 ‘성질 죽이고 살아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내 안에 본심인 심인이 밝아지고 불성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나의 죽어감’이 필요합니다. 내면에 잠들어 있는 나의 법신이 다시 숨을 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내’...
2020-04-20
봄인 듯, 봄인가요?
겨울이 지나면 자연스레 오는 봄이지만 완연한 봄이 오는 길목에는 항상 꽃샘추위가 잠시 들렀다 가듯이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는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해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입니다. 봄이 옴을 알리는 입춘(立春)도 지나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지나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시기인데... 자연의 흐름은, 자연의 순리는 늘 그렇듯이 계절은 어김없이 오고 가고, 늘 그렇게 3월이 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학년, 새 학기 시작으로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생동감 가득 활기찬 학교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봄바람 꽃샘추위에도 새로운 희망으로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새롭게 시작을 하는 시간이었기에 당연한 하루를 시작했고, 한 주를 시작하고 또 한 달을 새롭게 시작했었던 3월의 봄이었죠. 늘 그렇듯 소소한 변화의 반복된 일상들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흐름에 늘 반복되던 우리 모두의 일상에...
2020-03-23
부디 힘내시라, 지금 여기가 맨 앞
2009년 당시 75만 명이 감염됐던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의 공포와 불안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문밖출입을 꺼리고 거리는 온종일 사람을 찾아볼 수 가없다. 불안과 공포의 수위를 넘어 극심한 심리적 트라우마로 온 나라가 패닉 상태다. 민심은 흉흉해지고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전염병이 돌면 마스크가 우리를 지켜줄 유일한 방패라 믿게 되었다. 집안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종일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박노해 시인은 “새로운 전염병이 세계를 떠돌자/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공포가 되고 말았다/ 사람이 경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서로 영혼의 마스크를 낀 지 오래 되었으니까/ 인간은 인간에게 탐욕의 전염병이 되고/ 인간은 서로에게 폭탄이 된 지 오래이니까”라고 그의 시 <마스크>(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노래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전염병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무기력하다. 이 모두가 인간이 저지른 탐욕이 부른 결과이다. 중국...
2020-03-06
이제는 철들고 싶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고 설날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덕담을 주고받으며 잊지 않는 말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복이 있지요. 인복(人福)과 재복(財福)입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이 인복이고 재물이 넉넉한 것이 재복입니다. 그런데 인복이 많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를 낮추는 사람[하심(下心)]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잘 났다고 하는 사람 누구도 좋아하는 사람없지요. 재복이 많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베풀기[희사(喜捨)]를 좋아해야합니다. 인색한 사람에는 재물이 붙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은 ‘희사하고 하심 많이 하세요.’라는 말로, 정말로 좋은 덕담입니다. 희사하고 하심하는 그런 넉넉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사람은 '건강 복'도 덤으로 따라 옵니다. 경자년 새해 기필코 모두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야 됩니다.'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됨에 따라 올해는 더 철이 들어야 되겠다는 생...
2020-02-17
공명조(共命鳥), 비익조(比翼鳥) 선택은?
세상을 살아가자면 항상 만남이 있게 되고 만남을 통해서 하루에도 수없이 다양한 것을 접하게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만남이라 해도 이 순간 나와 만나고 있는 인연처럼 소중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만남의 연속인데 만남을 통해 소중함을 알기도하지만, 요즘은 어떻게 흐르는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에 급급하고, 상대가 잘 되면 시기질투와 갈등이 많아지면서 모두들 자신의 주장만, 자기들만 최고라고 목청을 높여 쏟아냅니다.최근 사회적 현상 속에서 우리가 함께하는 지중한 인연 관계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국은 상대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는 시대상황을 짚어낸 사자성어가 있습니다.“공명지조(共命之鳥)” ‘공명조(共命鳥)’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의 새입니다. 몸 하나에 머리가 두개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입니다. 한쪽이 먹으면 다른 한쪽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쪽이 잠들었을 때, 잠들지 않은 ...
2020-01-31
경자년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좋은 일을 하며 살자
한 해의 마지막이 깊어가는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조촐한 문학 송년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서악동에서 시인 부부가 운영하는 ‘시인의 뜨락’이란 찻집이었다. 오래 전 인사동에서 목순옥여사가 운영하는 ‘귀천’이란 찻집이 불현 듯 떠올랐다. 내부는 소박하고 아담한 실내장식이 오래전에 왔던 것처럼 친숙하고 낯익었다. 소위 문학과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 모인 것 같았다. 사람들이 밥상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있는데 느닷없이 주인장 부부가 건배 제의를 해왔다. “오늘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 저희 집에 초대받아 오셨으니 저희가 건배를 먼저 하면 따라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 더. 풀, 브라보!, 원. 더. 풀, 브라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풀리는 경자년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건배 제의였다. 늦은 밤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올 한 해 무엇을 향해 그리 바삐 달려왔는지 되돌아보니 온통 신축 심인당 이전불사가 원만히 회향되기를 서원하는 한 해였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고 나를...
2019-12-30
전쟁터? 놀이터?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아시죠? 이솝 우화 중 하나로서,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치에 대한 도덕적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겨울을 대비해 더운 여름날에도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생활한 개미와 여름 내내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노래만 부르며 시간을 보낸 베짱이에 대한 우화입니다. 겨울이 오자, 베짱이는 굶주림에 시달리다 개미에게 음식을 구걸하고 개미는 베짱이의 게으름을 비난합니다. 이 우화의 새로운 버전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여름 내내 종일 일만 한 개미는 먹을 것은 많이 모아두었지만 고된 노동 탓에 허리며 다리며 관절 마디마디 통증이 심하고 병을 얻어서 병원을 들락거리며 고통 속에서 나날이 살게 됩니다. 한편 노래만 열심히 불러댔던 베짱이는 훌륭한 가수로 성공하여 겨울이 되어서도 여기저기 공연을 다니며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돈도 많이 버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생물학적으로 사실은 베짱이가 열심히 노래 부르는 것은 생존의 몸부림입니다. 겨울...
2019-12-16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높푸른 하늘과 다양한 색감으로 곱고 조화롭게 물든 자연은 가을을 한 폭의 수채화로 펼쳐 놓은 채 차갑지 않은 풀잎 소리 흔들림은 가을끝자락에서 아쉬움과 함께 우리 곁에 잠시 머물렀다 떠나려하고, 소리 없는 뒷모습 붙잡을 수 없어 낙엽만 보고 있는 사이, 어느새 성큼 기온이 떨어져 코트 깃을 세우고 움추린 종종걸음으로 겨울문턱에 들어섭니다.오늘이 어제였고, 오늘이 내일이기에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인과법으로 연결되어 삶의 모습들을 시간들을 펼쳐보여주는 계절의 변화도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새롭게 느껴집니다.항상 이맘때가 되면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하고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들이 많아집니다. 내 마음이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도 있었고, 마음을 새롭게 새로운 각오로 시작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원치 않는 일들도 생겼던 것 같기도 하고...어떤 말을 하고 나서 흐뭇한 마음이 되었던 적도 있었을 것이고, 어떤 때는 분명 맞는 말, 옳은 말이었는데도 마음이 불편했던 ...
2019-11-25
삶에도 업데이트가 절실히 필요하다
출발 전날부터 가슴이 마구 뛰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서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을 합리화하며 가슴 뛰는 일을 가슴 설레는 일을 잊은 지 오래었다. 반야산악회에서 청도 기로원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기에 흔쾌히 딸라 나섰다. 가을 산들은 어느덧 형형색색의 울긋불긋한 옷으로 가라 입고 겨울을 맞을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봄은 꽃이 있어 좋고, 가을은 단풍이 있어 좋고, 겨울은 눈을 볼 수 있어 좋다. 어느 계절인들 좋지 않은 계절이 있겠는가마는 나는 특히 가을을 좋아한다. 가을 나무들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들이 스치곤 한다. 가을 나무들은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온 몸으로 바람을 불러서 가지와 잎들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비우고 버림으로써 혹독한 겨울을 준비한다. 사계절 중 가을을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비유한다면 황혼이 아름다운 이유는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고 아름다움에는 늘 고통이 함께 따른다.경주서 청도 기로원까지 거리는...
2019-11-11
어쩌다∼ 때때로∼ 문득문득∼ 늘∼∼
아이유라는 유명한 가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가수로 성공하기 전, 수십 번의 오디션에 떨어졌어도 다른 친구들처럼 슬프거나 울고불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는 어차피 최고의 가수가 될 텐데’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오히려 떨어질 때 마다 태연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 “자성예언”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성예언이란 ‘기대를 하면 그와 같은 결과가 일어난다’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빌어 흔히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도 부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기가 조각한 아름다운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데 이에 감동한 여신 아프로디테가 이 여인상에 생명을 주어 피그말리온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스스로의 간절한 바람과 노력’이나 ‘다른 사람의 호응과 이끌어줌’이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이미지트레이닝 아시죠. 운동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서 이기겠다...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