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신분석과 심리학을 토대로 서술한 책을 만난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떠오른 것이 ‘불교와 정신분석’, ‘불교와 심리학’ 등은 오랫동안 내가 품은 의문의 화두이기도 했다. 교화현장에서 보살님들과 동고동락하며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때마다 느끼고 배우며 경험했던 극도의 번아웃(신체적, 정신적 피로감)과 난감함은 차라리 고문에 가까웠다.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간절함과 절박함이 맞닿아 김형경 작가의 일련의 심리 에세이 시리즈물들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풍경>, <천개의 공감>, <좋은 이별>, <만 가지 행동>, <소중한 경험>과 정신분석과 심리학 열풍의 고전이라 일컫는 장편소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등 6권의 책들과 만났다. 교화현장에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제는 종교와 심리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