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망심을 없애고 보리심을 일으켜라
요즘 사람들이 진실하지 못하고, 자기를 스스로 해(害)하는 일들이 빈번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논어에 '향원덕지적야(鄕原德之賊也)'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진실하지 못한 자는 덕을 해치는 도적이라는 말이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도적 같은 중생심이 있다. 나의 본성을 갉아먹는 손님 말이다. 이 마음에는 반갑지 않은 다양한 손님이 찾아온다. 인색하고 아끼는 탐심과, 성내고 원망하는 진심과, 어둡고 어리석은 치심의 중생심의 손님들이다. 이 삼독은 나의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가리고 오욕칠정이라는 감정이 본 성품을 훔쳐가고 있다. 본래의 성품을 다 빼앗기고 나면 빈 껍질만 남아서 맑고 밝은 정신은 사라지고 마음이 어두워져 무한 고통을 받지 않겠는가? 두 달 전에 있었던 일들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본성을 잃고 중, 고등학생들이 자살을 하는가 하면 한 식당에서는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발로 차는 사건이 있었다. 정말 놀랍고 경악스러...
2012-03-07 10:09:59
마음의 등불을 켜라!
우리는 가끔씩 자기의 살아온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을 좀 더 바르게 알고 잘된 점은 더욱더 키워나가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마음의 등불을 켜서 나를 바로 보고 바르게 알며 살자"라는 메시지를 심인당 신교도들에게 보냈다. 진각교전 65쪽 제일절 자성법신 10만독을 목표로 매일아침 10번씩 독송한지가 벌써 25년, "비로자나부처님은 시방삼세하나이라 온우주에충만하여 없는곳이없으므로 가까이곧내마음에 있는것을먼저알라"라는 이 자성법신을 못 외우는 신교도들은 없을 것이다. 다 외우는데 느끼면서 사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우리는 자성법신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끼며 살 줄 알아야 된다. 외우는 것은 느끼며 살기 위해 외우는 것이고. 비로자나부처님이 곧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고 했다. 비로자나부처님은 한자로 대일여래(大日如來)라 한다. 대일은 가장 큰 태양이다. 우리가 보는 태양은 낮에만 볼 수 있고 맑은 하...
2012-02-16 10:12:13
현 시대는 본심(本心)을 크게 일으켜야 하는 시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국에 선거가 있는 해이다. 대변혁과도 같은 권력의 이동으로 빅뱅에 가까운 공백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지도자의 선택은 상호 공감의 형성이 주된 화두이며 공간적으로는 서로 다르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세계화의 물결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이란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제4의 물결이론이다. 이러한 세계화 물결로 파생되어 지는 미래사회의 예측은 다문화, 자연환경, 고도의 정보화, 개방과 변혁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의사소통, 그리고 경쟁력에 따른 공유와 관심, 그리고 준비를 일깨워 주는 이론이다. 이러한 물결에 따른 인류의 성장방향은 현재의 문제점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처해 가야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도의 성장이나 개발위주가 아닌 내적 성숙과 정신문화의 향상에 맞추어 가야 하는 것이다. 시행착오와 오류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화된 정신문화를 참 가치로 세우고 협력상생의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며 나아가...
2012-02-01 17:27:16
뒤를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 가자
종조님께서는 "실상같이 자심 알아 내 잘못을 깨달아서 지심으로 참회하고 실천함이 정도이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이것을 진각종단에 적용해 보자. 그대로 적용하면 "있는 그대로 종단의 실정을 파악하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근본 원인을 밝혀 모든 역량을 다해 개선하는 것이 정도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1월 29일 제375회 임시종의회에서는 진각종의 문화정책계획 실행을 위해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게될 (가칭)회당문화재단 설립을 의결했다. 이로써 진각종은 종헌 제14장에 기술되어 있는 육영사업, 복지사업, 문화사업의 세 기둥을 명실상부하게 세우게 되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해야할 역사적 결단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은 어찌된 일인가. 스스로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종립 위덕대학교는 1996년 9개 학과 400여 명의 재학생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재적학생 4천5백여 명의 종합대학교로 성장하였으며 2010년 예산만 하더라도 3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
2011-12-16 10:59:56
모든 것은 나로 인연한 것이다
불교 연기법은 자신을 기준으로 모든 사실을 설하고 있습니다. 즉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此有故彼有)'라는 말은 나로 인하여 모든 일이 벌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들이 연기법을 깨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연기 세계의 중심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며, 종조님께서 '상대자의 저 허물은 내 허물의 그림자라'고 말씀하신 것도 상대자의 허물이 나로 인유한 것임을 깨쳐보라는 가르침입니다. 어느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장학관이 교장과 담임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시찰 중이었습니다. 마침 지구 모형인 지구의(地球儀)를 교탁 위에 올려놓고 지구의 자전운동, 공전운동, 세차운동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장학관은 세차운동 때문에 지구축이 기울어져 있다는 수업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 학생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지구의가 왜 기울어져 있지요?" 그러자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또 다시 담임선생님에게 물으니 "제가 만져서 그런 것은 ...
2011-12-06 13:45:28
법신불의 살아있는 설법, 당체법문
진각종은 밀교종단이다. 이 때의 밀교는 불교 속의 밀교를 말하며, 현교에 상대적인 교리용어라 할 수 있다. 현교는 인간의 몸으로 화현하신 석가모니불이 설법의 주체인 교주이고, 과거 이천육백여년 전에 설하신 팔만사천의 경전이 법이다. 반면 밀교는 진리 그 자체를 몸으로 하고 계시는 법신 비로자나불이 설법의 주체인 교주이고, 진리 그 자체로 설법을 하고 계시는 것이 밀교의 법에 해당하는 당체의 법이다. 흔히 당체법이라 하면 원하는 바를 취사선택하기 위해 활용하는 현증법문과 어떤 징조를 보고 판단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같은 것들을 모두 포함하여 우리가 살면서 느끼고 체험하는 모든 일들이 다 당체법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진각교전에서는 ‘시방삼세 나타나는 일체 모든 사실들과 내가 체험하고 있는 좋고 나쁜 모든 일은 법신불의 당체로서 활동하는 설법이라(당체법문편)’고 설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같은 법신불의 살아있는 설법을 듣는 것을 밀교라고 종조님께서는 말씀하고 있다. ‘밀(密...
2011-11-15 14:57:08
참된 보살의 삶이 명품인생이다
회당대종사께서는 "상근기는 극락이 가까운데 있는 줄 아는 사람이요, 하근기는 극락이 먼 곳에 있는 줄 아는 사람이니라."(종조법어록 405)고 하셨다. 근기(根機)는 오근(五根)으로 신근(信根), 염근(念根), 정진근(精進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을 말한다. 극락은 말 그대로 지극한 안락이 있는 곳이다. 지극한 안락은 현금(現今·현재 지금)에 있다. 현금에 충실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기가 가진 것을 옳게 쓸 줄 아는 복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 현재시가 절대시이다. 현재 속에 과거가 있고 미래가 있다. 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금이며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present'라는 단어도 '현재'와 '선물'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을 때이다. 얼마 전 열반한 스티브잡스도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을 했다. 현재의 자리에서 원을 세우고 우직...
2011-11-07 16:53:57
참회하는 생활
'우리 교의 화두(話頭)는 "내 허물이 무엇일까?"이다.' 라고 하였듯이 진각종단은 참회의 종단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기 교단 명칭을 보아도 '참회원'이었던 만큼 종단의 정체성이나 회당 대종사님의 정신도 참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참회를 빼고 지나칠 수가 없다. 종조님의 법명도 '회당(悔堂)' 즉 '참회의 집'이란 뜻이다.보통 그 사람이 거처하는 집을 중심으로 혹은 글방이나 사랑채에서 이름을 따서 '당호'를 짓는다. 또 불교에서는 도를 잘 닦은 승(僧)에게 지어주는 별호로써 당호를 쓰기도 하나 법명으로서 '회당'이라는 호칭을 쓰셨다는 것은 그만큼 참회 정신을 중요시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사실 모든 종교의 출발점은 공통적으로 참회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다소 표현 방식은 다르더라도 그 공통점은 역시 참회이다. 참회는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난날의 잘못...
2011-10-17 14:05:25
마음이 환경을 만든다
화엄경의 핵심이 '一切唯心造'이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만든다는 말씀이다. 신라 원효대사의 일화가 더 유명하다. 해골에 고여 있던 썩은 빗물을 마심으로 인해 일체가 오직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회당종조께서는 "일체유심조란 마음이 환경을 만든다는 뜻이므로 방편으로 남을 복되게 하면 내가 복되게 된다."라고 하셨다. 이처럼 마음은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 삶을 지배한다. 그래서 마음의 작용에 따라 복된 삶을 누리기도하고 불행한 삶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요즘 인천에 50억대 노숙자가 세간의 이슈로 떴다. 보통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노숙생활을 왜하냐는 물음에 집이나 호텔 등은 불안하고, 감옥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맨땅에 자면 편안함을 느끼고 잠을 잘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또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앞으로 계속 노숙생활을 해야 하는데, 경찰서에서 자기의 신변이 언론에 노출 된 것을 항의했다 한...
2011-10-04 11:26:13
인재양성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볼 때 수많은 종교와 종단이 생겨나지만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존속하고 발전하는 종단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 조직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발전하느냐, 하는 것은 그 조직이 얼마만큼 시대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에 노력과 힘을 쏟아 붓느냐, 하는 것에 비례한다. 아니면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종단 조직이 종단의 특성과 끊임없이 변해 가는 이 사회의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에 얼마만큼 탄력적으로 적응하느냐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정한 종교적 신앙심과 신념을 가지고 모인 종교집단은 다른 어떤 국가나 사회집단보다도 강력하고 전문화된 도제교육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진각종을 창종하신 종조님은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설하시며 심학교와 자성학교를 개설 운영하셨고, 위덕학사를 통한 세상의 도제를 서원 하셨다. 지난 10여 년 전 충청남도 논산에 새로운 심인당을 지을 때 심인당을 자주 방문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2011-09-01 15:19:26
태과(太過)가 큰 병이다
얼마 전에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새로운 기록들을 갱신하면서 수많은 수해 이재민과 인명, 그리고 재산피해를 야기하였다. 그것은 우리 국토의 국지적 상황에만 그치는 재난이 아니라 전 지구적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의 모습은 기후온난화 심화(深化)현상의 일환이거나 생태적 과정의 흐름이라고 보는 관점이 대다수이다. 그러한 문제해결의 접근으로 국가 단위의 녹색운동(green Movement)과 보호대처 및 세계의 공동과제로 더욱 확대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결실의 수확을 눈앞에 두고 농부들의 땀과 정성으로 여물어가던 사과, 배, 수박 등의 과실들이 비바람에 힘없이 떨어지고 벼, 채소 등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그런가하면 집중호우로 산사태나 삶의 터전 황폐화, 도로유실, 침수 등 전국의 대부분이 홍수피해로 큰 몸살을 앓았다. 농사가 하늘의 뜻이라고는 하지만 인간 사회의 능력한계가 보잘것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들이다. 그러나 극도의 상황 속에서 그래도 아름다운...
2011-08-16 16:25:08
진각종의 발전 원리
"심인진리는 무상진리이니 깨닫는 진리이고, 깨쳐서 고치고 행하는 종교이다."(종조법어록 94)종조님께서 진각종의 종문을 개종하시던 시기는 수난과 고통의 시대였다. 너무나 괴롭고 힘든 삶이었기에 어떤 사람들은 죽어서 천당에 태어나기를 기도하고, 어떤 사람들은 죽어서 극락에 태어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종조님께서는 이때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과 고통은 모두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통찰하시고 깨우침의 가르침을 열어주셨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팔자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오직 기도하고 원을 세워 바랄 뿐이었지만 종조님께서는 "지금의 시대는 무엇이든지 고쳐서 살 수 있는 시대이므로 팔자도 능히 고칠 수가 있다"(종조법어록 18)고 가르침을 주셨다. 이런 고침은 깨우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이 깨우침은 내가 성장하는데 장애가 되는 허물을 벗게 한다. 뱀은 육신의 허물을 벗지만 인간으로서의 우리는 깨우침을 통해서 정신의 허물을 벗는 것이다...
2011-08-04 10:40:04
본심 찾는 불공으로 마를 항복 받자
불교를 '마음의 과학'이라고 한다. 이는 마음을 대상으로 삼은 과학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종조님께서도 불교수행을 '마음공부'라 말씀하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종종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데에는 소홀한 것 같다. 마음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최소한 자신의 현재 마음이 '본심'인지 '중생심'인지를 살펴보아야 하는 데도 말이다. 우리들이 하는 어떤 일에 있어서 마(魔)가 생기는 것을 마장이라 한다. 마는 '마라(魔羅·mara)'의 준말로 수행에 장애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되는 '마가 항복'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진각교전'에서는 오히려 '마를 항복 받는 것이 해탈이라'고 설한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불교에서 마는 '마음의 번뇌'라 할 수 있다. 번뇌로 인하여 해탈 가능한 일들이 장애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제2차 세계대전...
2011-07-19 16:05:12
이원진리, 인류의 평화를 밝히다
현시대를 진각종의 종조(宗祖)이신 회당 대종사께서는 '이원시대'(二元時代)라 규정하고 있다. 종조님이 쓰신 이원시대의 의미 속에는 물질시대, 후천시대, 자유와 평등의 민주시대, 전문(專門)의 시대 등 시대적 특성을 규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같은 이원시대에 맞는 올바른 부처님 법을 밝히는 이원진리(二元眞理)는 종조님의 정신과 그 가르침의 대강(大綱)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종조님의 관심은 "어떻게 과학문명이 발달되고, 물질도 풍족하면서, 진실한 세계가 되어질 것인가?"(종조법어록 801) 하는 질문으로 시작되고, 이에 대한 올바른 해답으로서 이원진리를 제시하고 있다할 것이다. 과학과 물질문명이 고도의 발달을 이루어 물질이 풍요로우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이 진실하고 건전하며 진실이 확립된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이 질문의 대답으로 시대에 맞는 진리와 방편을 밝히신 것이 종조님의 깨달음이요, 가르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부처님...
2011-07-11 14:12:42
옳게 쓰는 것이 영원한 복락의 인(因)이다
봄은 어느덧 지나고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푸르름이 더해 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순환의 법칙 속에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알고 최대한 계발하여 법계에 복전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는 "옛날 사람들은 잘 가지고 있으라 하고 지금 사람은 잘 쓰라 한다"(종조법어록 736)라고 하셨다. 옛날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과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입신양명(立身揚名)하는 것이 효를 다하는 것이라 여겼다. 재물과 자리, 권력, 권위, 직위를 잘 지켜 조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고 후세에 욕을 먹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였다. 세상이 그만큼 단순하고 도덕적이고 절용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현시대에는 지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잘 쓰라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소유하는 것은 몸과 마음인데 일단 드러난 내 몸을 잘 써야 하고 특히 몸의 뿌리인 마음을 잘 써야 한다. 옳게 쓰면 부도 명예도 지식도 가져올 수가 있다. 현대는 모든 것이 복잡하며 물질...
2011-06-20 12: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