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미연의 복 심고 미맹의 화 끊는 희사
중국 전국시대 주나라에 편작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편작은 3형제 중 막내였는데 3형제가 모두 유능한 의사였다. 실력을 인정받아 입궐했는데, 왕이 편작에게 물었다."3형제 중 누가 제일 뛰어 나냐?""첫째 형님이 가장 뛰어 나시고, 그 다음은 둘째 형님, 그리고 저는 제일 마지막입니다." "사람들은 네가 가장 뛰어나다고 하던데 사실이 아니냐?" "큰 형님은 환자가 증세를 느끼기 전에 병을 고치기 때문에 고친지도 모릅니다. 둘째 형님은 초기에 병을 고치기 때문에 그렇게 고마운 줄을 모릅니다. 저는 실력이 모자라 병을 미리 볼 줄 모르고 병이 위중하고 난 뒤에 고치므로 제가 제일 실력이 나은 줄 압니다." 우리 몸은 사대, 즉 지·수·화·풍의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지·수·화·풍의 부조화로 각각 101가지씩 총 404가지의 병이 생긴다고 했다. 바로 허망하고 믿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은 병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원히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은...
2012-08-17 14:25:35
복과 지혜 구족하소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삶을 흔히 '행복'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행복한 삶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조금은 막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본래 우리말에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이 개념 자체가 서구에서 수입된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말은 19세기에 일본의 학자들이 서구의 개념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신조어인데, 그 후에 우리나라에 수입된 것이라고 한다. 영어의 'happiness'는 어원상 '(신이 허락한)좋은 시간'으로 기독교적인 신의 개념이 배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동양의 사고에는 그런 것이 없었으므로 일본의 번역자들은 물질적 풍요와 관련이 있는 두 글자인 '행(幸)'과 '복(福)'을 붙여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한 삶은...
2012-07-30 11:01:45
마음 다스림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一朝塵)이라.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 동안 탐낸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야운비구가 수행자에게 경책으로 말씀하신 자경문 중 두 번째에 있는 가르침이다. 수행자나 일반 불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요즘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고위 공직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검찰청은 현직 정 모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형인 이 모 전 국회의원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것은 개인의 권세와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사회의 한 단면이다. 과욕은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기 전에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다스렸다면, 자신이 평생 쌓아 놓은 공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고통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공사(公私)의 구분을 분명하게 했다면 국민으로부터 칭송을 받았을 텐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부처님 말씀에 '칼끝의 꿀은 족...
2012-07-17 09:11:02
수행은 마음을 바꾸는 것
문) 옴마니반메훔을 어찌 이렇게 외웁니까?답) 이 진언을 곧 외우는데 법신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되어서 이전에 잘못한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이 곧 고쳐지게 됩니다.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송을 하면서 마음을 깨우고 몸을 깨우는 마음으로 아침운동을 나섰다. 아침운동을 하는데 어떤 아낙네가 만날 때마다 "안녕하셔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그런데 지금껏 한 번도 응답이 없는 나를 보고 그 날은 "안녕하셔요"하고 지나치다가 다시 돌아서더니 "아저씨 인사를 하는데 왜 인사를 안 받아요. 네, 라고 라도 해야지"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다시 옆 사람과 떠들면서 걷는다. 나는 기분이 좋지는 안았지만 몇 바퀴를 더 도는 사이에 "아 법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문이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무엇을 고치고 바꾸라는 법문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고집 등 나의 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건드리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갖가지 고쳐야할 성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2012-07-02 15:38:10
삶의 뿌리가 내려질 때
비 내리는 소리에 그동안 목말라하던 초목들이 생기가 돌며 세상이 더욱 푸르러 졌다. 담장을 따라 바람결에 스산대던 대나무도 밤사이에 새롭게 쑥쑥 커 올라 키를 맞춰 담벼락에 기웃거린다. 눈을 들어 사방을 돌아보니 키가 크고 물오른 놈이 그 뿐이 아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눈으로 살펴보면 하늘만 빼고 땅 전체가 그러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더니 이를 두고 그러는가 보다. "향상(向上)이란 생명의 실상(實相)을 개현(開顯)하는 것이다. 우주를 움직이는 힘과 내 속에 살고 있는 힘이 다른 것이 아니다."(실행론 2-2-4 제4절 깨달음과 향상) 나날이 새롭고 점차로 나아진다는 것은 모든 생명들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무한한 우주법계에 두루 미치는 다양한 생명의 활동에너지는 삼라만상에게만 적용될 뿐 아니라 내속에 나를 살리는 에너지원(Energy Resources)이기도 한 것이다. 아침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20-50클...
2012-06-18 14:41:53
나쁜 것에서 좋은 점 찾아내는 지혜 발휘하자
우리들은 세상일을 스스로 배우면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행동이 못 마땅할 때에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토록 함으로써 더 잘 되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자신의 허물을 들추어내게 되면 그 순간부터 자신을 방어하거나 나아가 '그러는 당신은 잘 하고 있느냐?'는 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자녀들은 '또 잔소리다!'라고 생각하며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행론'(5-6-5)에서는 "자식이 잘못한 것을 직접 말하지 말고 자식에게 내가 예전에 부모나 남에게 잘못한 것을 말하면 바르게 된다"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기 위해선 자신부터 잘못을 참회하여 마음 문을 열고서 스스로 실천할 때에 비로소 바르게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수십 년 전의 일입니다만 영국의 어떤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피...
2012-05-03 10:02:40
더불어 사는 것이 본래의 모습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중 하나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다. 어디에서 찾을 수 없는 고귀한 모습이고 그 속에서 모든 것들이 완전하게 이루어 질 수가 있다. 개개인이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나도 그것은 고상한 자태이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조화를 이룰 때 더욱 빛이 난다. 자연도 원래 조화로운 모습이다. 사람들이 산과 들을 찾는 것은 산과 들에 피어 있는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즐거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은 어울려진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그 속에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에 생기가 돌고 기운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세 가지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이미 자기가 가진 것을 주위와 조화를 이루며 소중히 알고 옳게 쓰는 사람, 둘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고 난 후 그것이 소중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 셋째는 자기가 가진 것을 잃어 버려도 그것이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 대다수가 두 번째 경우이다. 무엇인가를 가졌다가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한...
2012-04-02 11:06:57
"체(體)가 바르면 그림자도 바르다"
진각종을 창종하신 종조 회당 대종사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많은 고통이 따르지만 그 가운데 특히 세 가지 고통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 우리 중생이 살아가는데 있어 물질적으로 가난한 가난고와 몸에 병이 드는 병고,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가 화합을 하지 못하는 불화고인 삼고를 말씀 하셨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고통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윤회를 하듯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지나가면 병고의 고통이 오고, 병고의 고통이 지나가면 또 불화의 고통이 오는 식으로 바퀴를 돌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그 시절에 하나의 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가 강하면 또 다른 하나는 약하게 찾아오는 식이라는 것이다. 가난의 고가 강했던 시대가 지나고 나면 병고로 인한 고통이 강하고, 불화의 고는 약하고, 다시 불화의 고가 강하면 병고의 고는 약하게 찾아오듯이 말이다. 그때마다 우리 진언행자들은 가난할 때는 염송을 하고 복을 지어 가난이 퇴치되는 ...
2012-03-22 12:52:22
망심을 없애고 보리심을 일으켜라
요즘 사람들이 진실하지 못하고, 자기를 스스로 해(害)하는 일들이 빈번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논어에 '향원덕지적야(鄕原德之賊也)'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진실하지 못한 자는 덕을 해치는 도적이라는 말이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도적 같은 중생심이 있다. 나의 본성을 갉아먹는 손님 말이다. 이 마음에는 반갑지 않은 다양한 손님이 찾아온다. 인색하고 아끼는 탐심과, 성내고 원망하는 진심과, 어둡고 어리석은 치심의 중생심의 손님들이다. 이 삼독은 나의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가리고 오욕칠정이라는 감정이 본 성품을 훔쳐가고 있다. 본래의 성품을 다 빼앗기고 나면 빈 껍질만 남아서 맑고 밝은 정신은 사라지고 마음이 어두워져 무한 고통을 받지 않겠는가? 두 달 전에 있었던 일들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본성을 잃고 중, 고등학생들이 자살을 하는가 하면 한 식당에서는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발로 차는 사건이 있었다. 정말 놀랍고 경악스러...
2012-03-07 10:09:59
마음의 등불을 켜라!
우리는 가끔씩 자기의 살아온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을 좀 더 바르게 알고 잘된 점은 더욱더 키워나가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마음의 등불을 켜서 나를 바로 보고 바르게 알며 살자"라는 메시지를 심인당 신교도들에게 보냈다. 진각교전 65쪽 제일절 자성법신 10만독을 목표로 매일아침 10번씩 독송한지가 벌써 25년, "비로자나부처님은 시방삼세하나이라 온우주에충만하여 없는곳이없으므로 가까이곧내마음에 있는것을먼저알라"라는 이 자성법신을 못 외우는 신교도들은 없을 것이다. 다 외우는데 느끼면서 사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우리는 자성법신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끼며 살 줄 알아야 된다. 외우는 것은 느끼며 살기 위해 외우는 것이고. 비로자나부처님이 곧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고 했다. 비로자나부처님은 한자로 대일여래(大日如來)라 한다. 대일은 가장 큰 태양이다. 우리가 보는 태양은 낮에만 볼 수 있고 맑은 하...
2012-02-16 10:12:13
현 시대는 본심(本心)을 크게 일으켜야 하는 시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국에 선거가 있는 해이다. 대변혁과도 같은 권력의 이동으로 빅뱅에 가까운 공백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지도자의 선택은 상호 공감의 형성이 주된 화두이며 공간적으로는 서로 다르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세계화의 물결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이란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제4의 물결이론이다. 이러한 세계화 물결로 파생되어 지는 미래사회의 예측은 다문화, 자연환경, 고도의 정보화, 개방과 변혁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의사소통, 그리고 경쟁력에 따른 공유와 관심, 그리고 준비를 일깨워 주는 이론이다. 이러한 물결에 따른 인류의 성장방향은 현재의 문제점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처해 가야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도의 성장이나 개발위주가 아닌 내적 성숙과 정신문화의 향상에 맞추어 가야 하는 것이다. 시행착오와 오류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화된 정신문화를 참 가치로 세우고 협력상생의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며 나아가...
2012-02-01 17:27:16
뒤를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 가자
종조님께서는 "실상같이 자심 알아 내 잘못을 깨달아서 지심으로 참회하고 실천함이 정도이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이것을 진각종단에 적용해 보자. 그대로 적용하면 "있는 그대로 종단의 실정을 파악하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근본 원인을 밝혀 모든 역량을 다해 개선하는 것이 정도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1월 29일 제375회 임시종의회에서는 진각종의 문화정책계획 실행을 위해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게될 (가칭)회당문화재단 설립을 의결했다. 이로써 진각종은 종헌 제14장에 기술되어 있는 육영사업, 복지사업, 문화사업의 세 기둥을 명실상부하게 세우게 되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해야할 역사적 결단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은 어찌된 일인가. 스스로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종립 위덕대학교는 1996년 9개 학과 400여 명의 재학생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재적학생 4천5백여 명의 종합대학교로 성장하였으며 2010년 예산만 하더라도 3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
2011-12-16 10:59:56
모든 것은 나로 인연한 것이다
불교 연기법은 자신을 기준으로 모든 사실을 설하고 있습니다. 즉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此有故彼有)'라는 말은 나로 인하여 모든 일이 벌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들이 연기법을 깨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연기 세계의 중심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며, 종조님께서 '상대자의 저 허물은 내 허물의 그림자라'고 말씀하신 것도 상대자의 허물이 나로 인유한 것임을 깨쳐보라는 가르침입니다. 어느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장학관이 교장과 담임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시찰 중이었습니다. 마침 지구 모형인 지구의(地球儀)를 교탁 위에 올려놓고 지구의 자전운동, 공전운동, 세차운동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장학관은 세차운동 때문에 지구축이 기울어져 있다는 수업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 학생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지구의가 왜 기울어져 있지요?" 그러자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또 다시 담임선생님에게 물으니 "제가 만져서 그런 것은 ...
2011-12-06 13:45:28
법신불의 살아있는 설법, 당체법문
진각종은 밀교종단이다. 이 때의 밀교는 불교 속의 밀교를 말하며, 현교에 상대적인 교리용어라 할 수 있다. 현교는 인간의 몸으로 화현하신 석가모니불이 설법의 주체인 교주이고, 과거 이천육백여년 전에 설하신 팔만사천의 경전이 법이다. 반면 밀교는 진리 그 자체를 몸으로 하고 계시는 법신 비로자나불이 설법의 주체인 교주이고, 진리 그 자체로 설법을 하고 계시는 것이 밀교의 법에 해당하는 당체의 법이다. 흔히 당체법이라 하면 원하는 바를 취사선택하기 위해 활용하는 현증법문과 어떤 징조를 보고 판단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같은 것들을 모두 포함하여 우리가 살면서 느끼고 체험하는 모든 일들이 다 당체법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진각교전에서는 ‘시방삼세 나타나는 일체 모든 사실들과 내가 체험하고 있는 좋고 나쁜 모든 일은 법신불의 당체로서 활동하는 설법이라(당체법문편)’고 설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같은 법신불의 살아있는 설법을 듣는 것을 밀교라고 종조님께서는 말씀하고 있다. ‘밀(密...
2011-11-15 14:57:08
참된 보살의 삶이 명품인생이다
회당대종사께서는 "상근기는 극락이 가까운데 있는 줄 아는 사람이요, 하근기는 극락이 먼 곳에 있는 줄 아는 사람이니라."(종조법어록 405)고 하셨다. 근기(根機)는 오근(五根)으로 신근(信根), 염근(念根), 정진근(精進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을 말한다. 극락은 말 그대로 지극한 안락이 있는 곳이다. 지극한 안락은 현금(現今·현재 지금)에 있다. 현금에 충실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기가 가진 것을 옳게 쓸 줄 아는 복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 현재시가 절대시이다. 현재 속에 과거가 있고 미래가 있다. 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금이며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present'라는 단어도 '현재'와 '선물'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을 때이다. 얼마 전 열반한 스티브잡스도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을 했다. 현재의 자리에서 원을 세우고 우직...
2011-11-07 16: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