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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 통(通)! 통(通)!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하거나 또는 의견이나 의사가 상대편에게 잘 통함.' 소통(疏通)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 같은 뜻이다. 소통이란, 말을 주고받아서 단순히 의사를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각, 즉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부처님께서 마하가섭에게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법을 전한 삼처전심(三處傳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영산회상의 염화미소, 다자탑전 반분좌, 그리고 사라쌍수 아래에서의 곽시쌍부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즉 부처님께서 세 곳에서 당신의 마음을 마하가섭에게 전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말이란 마음을 나타내는 도구이지만 때로는 말로는 마음을 100%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선종에서 말하는 삼처전심은 아니더라도 서로가 소통이 되려면 우선 상대에게 내 의사를 알 수 있도록 바르게 전달을 하고, 상대의 의견도 들어보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단 상대의 의견을 들을 때 잠깐이라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역지사지(...
2013-02-28 12:42:29
마음중생 제도하여 나의 본심을 찾자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중생들을 해탈시키기 위해 팔만사천의 경문을 설하셨다.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면 행복의 세계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들이 이쪽 세계에서는 현실적인 물질에만 눈이 밝아져서 머물게 되면 자기 안의 울타리에 갇혀 스스로 마음을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쪽 세계, 즉 보이지 않는 진리세계에 성큼 나아가려는 큰 발심과 원력이 있을 때 내 안에 고정된 울타리에서 벗어나 삶의 풍요로움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근본 고통의 원인이 되는 탐진치로 인해 혼탁해지고 어두워진 마음을 다라니[智悲勇의 본심진언]로서 정화하여 자기 자성(自性)을 밝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저쪽 세계로 통하는 문이다. '보리심론'에 "화엄경에 이르되, 한 중생이라도 진여 지혜를 구족치 않음은 없다. 다만 망상전도(妄想顚倒)의 집착으로써 증득(證得)하지 못하나니, 만약 망상을 여의면 일체지(一切智), 자연지(自然智), 무애지(無碍智) 곧 현전(...
2012-12-12 15:59:34
내 생각이 나의 인생이다
"마음이 밝은 사람은 생활도 밝습니다. 만약에 마음이 어두우면 자기 생활도 어둡게 되지요. 사람들이 생활이 복잡하니까 마음이 어두워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 못 생각하는 것이지요. 마음이 밝게 되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이것은 세상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 됩니다."(종조법어)인생은 있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있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즉 우리의 삶이란 있는 사실 그대로의 삶이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해석해서 사는 게 나의 인생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의 삶이 아니고, 세상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내 삶인 것이다. 은혜도 내 마음에 있고, 원수도 내 마음에 있다. 똑같은 사람을 놓고도 원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발짝만 달리하면 참스승이 되고 은혜의 자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은 생각의 전환이다'고 한다. 수행을 하면 부처님이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고통스럽고 불안한 생각을...
2012-12-05 15:31:24
자성청정 밝아지니 상대자가 부처
가을의 정취에 온 세상이 익어가고 있다. 밤사이에 내리는 비 소리가 토닥토닥 거리더니 새벽에는 어둑한 기운에 차가움 마저 들었다. 그렇게 기온만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드센 바람에 실려 마당 한가득 색 바랜 낙엽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흩어져 구르는 낙엽을 깨끗이 한번 쓸며 그래도 또 떨어지는 낙엽들은 손으로 한 잎 한 잎 줍는다. 아직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은 저녁 황혼을 닮아서 그런지 때로는 붉거나 노란 단풍이 들기도 하고, 한켠 구석에 나지막이 숨어서 노랗게 웃듯 피어있는 국화꽃들은 가을의 전설 같은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렇게 오늘의 하루가 열리고 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자증교설인 실행론 말씀에 이르기를 "이 마음이 청정하면 일체가 다 청정하고 이 마음이 망념(妄念)되면 일체가 다 허물된다. 내 마음이 넓고 크면 삼라만상 수용되고 내 마음이 옹졸하면 겨자씨도 수용 못해 이 마음이 모가 나면 무여 중생 유익 못해 허물로써 바라보면 상대자가 미워지고 자성청정 밝아지니 상...
2012-11-21 15:54:20
희사와 삼밀행으로 해탈을 성취하자
우리들은 무언가를 바랄 때 이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부가 집안살림을 꾸려나가거나 학생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원대로 성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이 쉽게 성취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말했듯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을 순간순간 잊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와신상담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장작더미 위에서 불편하게 잠을 자고 쓰디쓴 쓸개를 핡는 것은 자신이 바라는 일을 잊지 않고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실행론'에서도 '참되고 선한 마음으로 목적성취를 위해 부지런히 걸어가자(4-6-3)'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바라는 목적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 부지런히 걸어가야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대승불교에서는 성불의 길을 육바라밀수행으로 행할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범부로서 육바라밀수행은 어려운 길(難行道...
2012-09-14 17:13:01
후천시대 부인의 도
진각종에서는 특히 부인의 도리에 대한 많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 까닭에 대하여 종조 회당 대종사님께서는 이것은 부인이 과거시대와 달리 많은 활동을 하고 그 책임을 부여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시대는 전제의 시대로서 힘의 논리로 남자들이 세상을 지배하였지만, 후천의 현시대는 부인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책임을 가지는 사람이 되며, 부인이 위대하게 되는 시대라고 설하시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변천에 따라 물질문명시대에는 부인이 활동을 하게 되니 그러므로 부인은 마음을 닦아 아상을 없애야 한다고 하시며, 현시대의 부인이 경제활동을 하여도 이로 인한 아상을 닦아 없애야 그 가정이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결국 그 행복의 출발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인이 아상을 닦아 유순의 도리를 실천하는데 자녀들이 창성하고 잘 되고, 부부도 행복하게 되고, 가정도 잘 된다는 것입니다.종조님께서는...
2012-09-06 09:12:58
미연의 복 심고 미맹의 화 끊는 희사
중국 전국시대 주나라에 편작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편작은 3형제 중 막내였는데 3형제가 모두 유능한 의사였다. 실력을 인정받아 입궐했는데, 왕이 편작에게 물었다."3형제 중 누가 제일 뛰어 나냐?""첫째 형님이 가장 뛰어 나시고, 그 다음은 둘째 형님, 그리고 저는 제일 마지막입니다." "사람들은 네가 가장 뛰어나다고 하던데 사실이 아니냐?" "큰 형님은 환자가 증세를 느끼기 전에 병을 고치기 때문에 고친지도 모릅니다. 둘째 형님은 초기에 병을 고치기 때문에 그렇게 고마운 줄을 모릅니다. 저는 실력이 모자라 병을 미리 볼 줄 모르고 병이 위중하고 난 뒤에 고치므로 제가 제일 실력이 나은 줄 압니다." 우리 몸은 사대, 즉 지·수·화·풍의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지·수·화·풍의 부조화로 각각 101가지씩 총 404가지의 병이 생긴다고 했다. 바로 허망하고 믿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은 병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원히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은...
2012-08-17 14:25:35
복과 지혜 구족하소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삶을 흔히 '행복'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행복한 삶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조금은 막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본래 우리말에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이 개념 자체가 서구에서 수입된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말은 19세기에 일본의 학자들이 서구의 개념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신조어인데, 그 후에 우리나라에 수입된 것이라고 한다. 영어의 'happiness'는 어원상 '(신이 허락한)좋은 시간'으로 기독교적인 신의 개념이 배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동양의 사고에는 그런 것이 없었으므로 일본의 번역자들은 물질적 풍요와 관련이 있는 두 글자인 '행(幸)'과 '복(福)'을 붙여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한 삶은...
2012-07-30 11:01:45
마음 다스림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一朝塵)이라.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 동안 탐낸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야운비구가 수행자에게 경책으로 말씀하신 자경문 중 두 번째에 있는 가르침이다. 수행자나 일반 불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요즘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고위 공직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검찰청은 현직 정 모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형인 이 모 전 국회의원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것은 개인의 권세와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사회의 한 단면이다. 과욕은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기 전에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다스렸다면, 자신이 평생 쌓아 놓은 공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고통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공사(公私)의 구분을 분명하게 했다면 국민으로부터 칭송을 받았을 텐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부처님 말씀에 '칼끝의 꿀은 족...
2012-07-17 09:11:02
수행은 마음을 바꾸는 것
문) 옴마니반메훔을 어찌 이렇게 외웁니까?답) 이 진언을 곧 외우는데 법신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되어서 이전에 잘못한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이 곧 고쳐지게 됩니다.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송을 하면서 마음을 깨우고 몸을 깨우는 마음으로 아침운동을 나섰다. 아침운동을 하는데 어떤 아낙네가 만날 때마다 "안녕하셔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그런데 지금껏 한 번도 응답이 없는 나를 보고 그 날은 "안녕하셔요"하고 지나치다가 다시 돌아서더니 "아저씨 인사를 하는데 왜 인사를 안 받아요. 네, 라고 라도 해야지"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다시 옆 사람과 떠들면서 걷는다. 나는 기분이 좋지는 안았지만 몇 바퀴를 더 도는 사이에 "아 법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문이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무엇을 고치고 바꾸라는 법문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고집 등 나의 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건드리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갖가지 고쳐야할 성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2012-07-02 15:38:10
삶의 뿌리가 내려질 때
비 내리는 소리에 그동안 목말라하던 초목들이 생기가 돌며 세상이 더욱 푸르러 졌다. 담장을 따라 바람결에 스산대던 대나무도 밤사이에 새롭게 쑥쑥 커 올라 키를 맞춰 담벼락에 기웃거린다. 눈을 들어 사방을 돌아보니 키가 크고 물오른 놈이 그 뿐이 아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눈으로 살펴보면 하늘만 빼고 땅 전체가 그러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더니 이를 두고 그러는가 보다. "향상(向上)이란 생명의 실상(實相)을 개현(開顯)하는 것이다. 우주를 움직이는 힘과 내 속에 살고 있는 힘이 다른 것이 아니다."(실행론 2-2-4 제4절 깨달음과 향상) 나날이 새롭고 점차로 나아진다는 것은 모든 생명들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무한한 우주법계에 두루 미치는 다양한 생명의 활동에너지는 삼라만상에게만 적용될 뿐 아니라 내속에 나를 살리는 에너지원(Energy Resources)이기도 한 것이다. 아침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20-50클...
2012-06-18 14:41:53
나쁜 것에서 좋은 점 찾아내는 지혜 발휘하자
우리들은 세상일을 스스로 배우면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행동이 못 마땅할 때에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토록 함으로써 더 잘 되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자신의 허물을 들추어내게 되면 그 순간부터 자신을 방어하거나 나아가 '그러는 당신은 잘 하고 있느냐?'는 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자녀들은 '또 잔소리다!'라고 생각하며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행론'(5-6-5)에서는 "자식이 잘못한 것을 직접 말하지 말고 자식에게 내가 예전에 부모나 남에게 잘못한 것을 말하면 바르게 된다"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기 위해선 자신부터 잘못을 참회하여 마음 문을 열고서 스스로 실천할 때에 비로소 바르게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수십 년 전의 일입니다만 영국의 어떤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피...
2012-05-03 10:02:40
더불어 사는 것이 본래의 모습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중 하나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다. 어디에서 찾을 수 없는 고귀한 모습이고 그 속에서 모든 것들이 완전하게 이루어 질 수가 있다. 개개인이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나도 그것은 고상한 자태이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조화를 이룰 때 더욱 빛이 난다. 자연도 원래 조화로운 모습이다. 사람들이 산과 들을 찾는 것은 산과 들에 피어 있는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즐거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은 어울려진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그 속에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에 생기가 돌고 기운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세 가지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이미 자기가 가진 것을 주위와 조화를 이루며 소중히 알고 옳게 쓰는 사람, 둘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고 난 후 그것이 소중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 셋째는 자기가 가진 것을 잃어 버려도 그것이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 대다수가 두 번째 경우이다. 무엇인가를 가졌다가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한...
2012-04-02 11:06:57
"체(體)가 바르면 그림자도 바르다"
진각종을 창종하신 종조 회당 대종사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많은 고통이 따르지만 그 가운데 특히 세 가지 고통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 우리 중생이 살아가는데 있어 물질적으로 가난한 가난고와 몸에 병이 드는 병고,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가 화합을 하지 못하는 불화고인 삼고를 말씀 하셨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고통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윤회를 하듯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지나가면 병고의 고통이 오고, 병고의 고통이 지나가면 또 불화의 고통이 오는 식으로 바퀴를 돌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그 시절에 하나의 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가 강하면 또 다른 하나는 약하게 찾아오는 식이라는 것이다. 가난의 고가 강했던 시대가 지나고 나면 병고로 인한 고통이 강하고, 불화의 고는 약하고, 다시 불화의 고가 강하면 병고의 고는 약하게 찾아오듯이 말이다. 그때마다 우리 진언행자들은 가난할 때는 염송을 하고 복을 지어 가난이 퇴치되는 ...
2012-03-22 12:52:22
망심을 없애고 보리심을 일으켜라
요즘 사람들이 진실하지 못하고, 자기를 스스로 해(害)하는 일들이 빈번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논어에 '향원덕지적야(鄕原德之賊也)'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진실하지 못한 자는 덕을 해치는 도적이라는 말이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도적 같은 중생심이 있다. 나의 본성을 갉아먹는 손님 말이다. 이 마음에는 반갑지 않은 다양한 손님이 찾아온다. 인색하고 아끼는 탐심과, 성내고 원망하는 진심과, 어둡고 어리석은 치심의 중생심의 손님들이다. 이 삼독은 나의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가리고 오욕칠정이라는 감정이 본 성품을 훔쳐가고 있다. 본래의 성품을 다 빼앗기고 나면 빈 껍질만 남아서 맑고 밝은 정신은 사라지고 마음이 어두워져 무한 고통을 받지 않겠는가? 두 달 전에 있었던 일들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본성을 잃고 중, 고등학생들이 자살을 하는가 하면 한 식당에서는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발로 차는 사건이 있었다. 정말 놀랍고 경악스러...
2012-03-07 10: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