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불 맛!-초마면(炒碼麵)의 힘
여러분은 혹시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인 짬뽕의 표준어 표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바에 따르면 초마면(炒碼麵)입니다. 이때 초(炒)는 '센 불에 순간적으로 볶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빠른 시간에 순간적으로 요리할 때 우러나오는 독특한 감칠맛이 바로 '불 맛'입니다. 어떤 요리는 '불 맛'이 필요합니다. 불 맛을 보완해 주는 맛은 '시간의 맛'입니다. 이 맛은 은은한 장작불에 48시간 푹 고아서 만들거나 간장, 된장 등 각종 장류(醬類) 또는 김치 등 오랜 숙성기간을 통해 우러나온 맛입니다. 시간의 맛을 드러내는 레시피가 은근과 끈기라면, 불 맛을 돋게 만드는 인생의 양념은 열정 아닐까요. 우리 신행생활도 불 맛을 봐야할 때가 있고, 시간의 맛을 봐야할 때가 있습니다. 평생 변하지 않는 신심으로 뚝심있게 신행을 이어가는 우리 진언행자들은 은근과 끈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하지만...
2013-12-16 10:56:05
법우(法友)
'잡아함경'에 좋은 벗을 사귀는 이익에 관한 부처님과 아난다의 대화가 있다.아난다가 어느 숲 속의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하다가 '좋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다. 만약 나에게 좋은 친구가 있고 함께 수행할 수 있다면 내 수행의 절반은 좋은 친구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부처님께 가서 자신의 생각을 말씀드렸다. 그러나 부처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셨다. "아난다야 너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네게 좋은 친구가 있고 좋은 친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수행의 절반을 이룬 것이 아니라 전부를 이룬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법우란 '법, 즉 진리의 길, 성스러운 길을 함께 가는 좋은 벗'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길은 함께 가지 않으면 힘들고 어려운 길이기에 좋은 벗, 도반을 얻는 일은 성스러운 길의 절반이 아니라 전부가 되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친구가 있으면 좋을까요? 나에게 밥도 잘...
2013-12-03 13:49:16
'이원'을 실천하면 행복하게 된다
가을의 국화향기를 느끼는가 싶었는데 벌써 입동이 지나고 조석의 날씨는 쌀쌀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추위가 닥쳐오거나 맹수들의 피해가 우려될 때에 땅을 파고 움집을 지어 살았는데, 이는 기후와 맹수들을 인정하고 자신들을 보호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추위를 인정하고 이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순리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계절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종조 회당대종사는 상대를 인정하여야 더불어 잘 살게 되는 진리를 강조하였고 이것을 이원진리라 하였습니다. 이 이원진리는 자연과 인류, 물질과 정신, 종교와 인간사회에 모두 적용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원진리는 이원상대원리, 이원전문원리, 이원특수원리, 이원상보원리로 세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이원상대원리는 상대적 개념에서 반대편의 입장이나 상황, 마음상태를 이해하고 인정하여 배려하는 원리를 말합니다. 이는 자연, 인류, 종교, 물질, 정신세계에 모두 적용되는 상대적 개념을...
2013-11-16 13:14:31
나를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탕지반명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이것은 중국 은나라 탕왕의 반명에 나오는 말이다. 매일 아침 세숫대야에 비친 자신을 보며 어제와 같은 오늘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다짐한 말이다. 그 뜻은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 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 매일을 새롭게 하라'는 이 글귀로 자신을 매일 경책하였다 한다. 자신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요즘 사회는 똑 같은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일으킨다. 남들보다 다르고 좀더 세련된 새로운 것에 민감하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권일 것이다. 그래서 끝임 없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꾸고자 도전한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사람들은 빨리 적응하며 바깥으로 일어나는 화려함과 편리함에 물들고 안주해 왔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점점 편리함에 속박되어 자신의 마음은 이기심으로 변하고, 올바른 정신은 고갈되어가고...
2013-11-01 14:09:47
추호무범(秋毫無犯)-이 가을에 범하지 말아야 할 것
우리의 삶은 변화의 연속과정입니다. 늘 변화한다는 것이 무상의 의미입니다. 인생무상이라는 말을 허무의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을 변하지 않는 실체로 파악하면 오해입니다. 인생은 흐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이루는 중요한 가치인 돈도, 명예도, 권력도, 건강도 내 주변에 잠시 서성대다가 흘러가는 구름과 같습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이런 것들이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 잘 선용하는 삶은 여법한 인생입니다. 계절도 흘러갑니다. 춥건 덥건 계절을 즐기는 사람은 잘 사는 사람이고, 계절을 투정하며 사는 사람은 못 사는 사람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고통, 어려움, 그리고 시련고개도 흘러갑니다. 잘 감당하고 감내하고 인내하며 넘어가면 됩니다. 인생이 흐름임을, 무상임을 알면 겸허해지고 겸손해지고 진리에 수순하게 되며 오만해지지 않습니다. 진리의 진미를 아는 이는 참고 기다릴 줄 압니다. 복된 결과로 이끄는 길은 역설적이게도 복되지 않습니다. 사람들...
2013-10-15 19:32:03
느낌 아니까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항상 자기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과연 그 실체가 무엇이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가난을 벗어나 부자가 되었을 때 행복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병고를 벗어나 건강을 되찾았을 때 행복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가정의 불화를 벗어나 화목을 되찾았을 때 행복해 할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갈증을 적셔주는 시원한 한 잔의 물이나 허기를 채워주는 따뜻한 한 그릇의 밥이나 지친 이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처럼 크든 작든 결국 누구든지 자기가 원했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얻었을 때 즉 욕구가 충족이 되었을 때 행복하다고 말을 합니다.자아실현 이라는 개념을 널리 확립하고 심리학이 '완전한 인간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가지 단계로 분석했습니다.첫째 생리적 욕구로 생존을 위한 먹고 자고 등의 살기위한 기본적인 욕구, 둘째 안전의 욕구로...
2013-09-16 11:07:15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합시다"
뜨거운 여름의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초롱같아야 할 마음이 멍해지고 신심이 나약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부처님의 진리는 마음을 떠나서 설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행론'의 서문에서도 '마음은 곧 불이며 불법은 심의 법이다'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심(心)은 곧 불(佛)이요, 불은 곧 심이므로 불법(佛法)은 심의 법이다."('실행론' 서문 p5) 그러므로 마음 밖에 불법이 없으므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게 되면 현실 속의 마장도 고요히 가라앉을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가지게 되면 기쁘고 즐거운 일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주인이기 때문입니다.마음이 참 주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믿는 마음을 내는 것을 신(信)이라 합니다. 불교수행에서는 마음의 번뇌를 가라앉히고 고요히 하여 기쁜 마음을 청정하게 유지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세상의 끝없는 즐거움과 비밀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4대로 이루어진 육신은...
2013-09-02 10:27:14
물질 옳게 쓰면 해탈
현대는 물질만능시대이다. 사람들은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며 살아간다. 물질의 소유욕과 욕망은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사람들이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겠는가. 하지만 홍수처럼 넘쳐나는 물질 때문에 우리들의 삶에 멍에가 들기도 한다. 그러기에 옛 성현들께서는 물질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은 중생들의 모습에 한탄과 경책으로 버려라, 내려놓아라 말씀하신다.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불을 좇는 불나방처럼 물질에 전도되어 점점 더욱 깊이 빠져들고, 물질 없이는 잠시라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이다. 마음을 비우고 마냥 내려놓자니 불안하여 괴롭고, 갖고자하면 이루지 못해 괴로운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 집안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자신의 재산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우고 또 모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버려야 될 물건도 아까워서 처리하지 못하고 구석구석에 쌓아두고 있는 것들이 많다. 욕심이 극에 달하면 ...
2013-08-19 15:12:44
진각(眞覺)은 생활중각(生活中覺)이고 생활공각(生活共覺)이다
우리 진언행자는 삼세(三世)를 바라보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바로 보는 염혜력으로서의 혜안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힘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대부분의 기존 종교 신행은 피드백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피드백의 의미는 어떤 일을 하든지 우선 먼저 해본 다음에 그 결과를 재검토 해보고 하자되는 점을 교정한 후 다시 시도하여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에 대안을 통한 해결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신행의 측면에서는 늘 현실에서 뒤통수 먼저 맞고 나서 신행에서 정신 차린 다음에 일을 해결하는 방식, 즉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한 삶의 형태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진각종은 기존 신행의 차원을 뛰어넘어, 어떤 것을 해 보기 전에 미리 문제점을 파악하여 제거한 다음에 비로소 실제로 해 보는 개혁적인 삶을 제시합니다.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여 법신...
2013-08-05 10:17:50
온고이지신, 참회는 미래다!
많은 사람들은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을 한다. 지금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가 뭐가 중요하냐고, 과거에 얽매이면 발전이 없다고, 언뜻 맞는 말인 것 같지만 분명 틀린 말이다. 물론 과거에 얽매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알면 가히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논어 위정편(爲政編)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씀이다.옛 것 즉 전통은 과거의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단지 답습이고 모방이 되어 곧 시대에 뒤쳐져서 결국 사라지고 마는 퇴물이 될 뿐이고, 옛 것에 새로운 것을 가미하여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전통을 참으로 계승하는 스승이요, 시대를 선도해 가는 선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성인들의 가르침은 근본적인 면에서 보면 서로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위 논어의 구절은 비록 유교의 창시자 공자의 말씀이지만 불교적 관점에서도 풀이하여 공통의 가...
2013-07-16 17:23:05
가까운 곳에 답이 있다
어떤 사람이 삶에 대한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 무작정 길을 떠나 히말라야산을 찾았다. 짐은 셀파에게 맡기고 맨몸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오르다 지친 몸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짐을 메고 가던 15살쯤 되는 어린 셀파가 다가와 들꽃을 꺾어 그에게 내밀었다. 남루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짐을 한가득 멘 아이는 입가에 해 맑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 꽃 한 송이와 미소는 그에게 충분한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그 순간 자신은 맨 몸에, 옷은 좋은 등산복에, 신발은 비싼 등산화를 신고, 갖출 것은 다 갖추고서도 힘들어하는 자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자신의 삶이 일상 속에 수많은 것들을 갖추고 살면서도 만족보다는 근심과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깨닫게 된 것이다. 몸은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히말라야까지 온 것에 대한 가치는 충분했다. 어린 소년의 행동으로 작지만 큰 깨달음을 얻...
2013-05-30 16:38:58
"세상에 봉사는 없다"
오늘도 아침 정송을 끝내고 빗자루를 들고 앞마당과 길을 쓴다. 길을 쓸다 힘들 때는 허리를 펴고 쓸고 지나온 길을 바라다본다. 그러면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마음은 쓸고 지나온 길과 같이 깨끗하다 못해 청량해진다. 그 마음으로 또 다시 허리 굽혀 빗자루를 움직인다. 아침 정송을 마치고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모습이다. 그런 재미를 대구에서는 기사님에게 빼앗겨 버렸다. 그러다 여기에 와서 다시 되찾았다. 심인당 뒷길에서부터 시작하여 도로변 길까지 쓸면서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한다. '안녕하셔요?' 하면 '수고하십니다', '참 깨끗이도 쓸고 계시네요'하며 지나가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인사가 아직까지도 익숙하지 않아 서로가 겸연쩍어 하는 모습들이다. 그래도 지금은 꽤 많은 어르신과 아주머니들까지, 이웃들과 인사를 나눈다. 처음엔 온갖 담배꽁초, 가래침까지 그렇게 많았던 쓰레기가 청소하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적어지고 깨끗하다....
2013-04-30 14:01:27
메아리의 법칙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나무의 줄기와 가지와 잎과 같다면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 마음, 내면의 세계는 나무의 뿌리와 같습니다. 불교에서 수행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성숙하게 만드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적게는 60조에서 많게는 10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평균 8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10배가 더 많은 800조 개의 세균이 우리 몸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몸은 평균 880조 개의 세포와 각종 세균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 880조 개의 중생이 아우성치는 소리를 듣고 다스려 나가는 임금과 같습니다. 그래서 교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내 몸 안에 있는 880조 개의 중생을 교화해서 하나 하나가 좋은 성품을 지닐 수 있도록 성숙하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 몸 바깥에 있는 중생을 제도하여 그들의 마음을 성숙시키는 것입니다. 가끔...
2013-04-16 16:32:47
아름다운 시작, 참회(懺悔)의 길
계사년 4월의 세상은 온통 생명들로 넘쳐나고 푸르름의 향기는 허공 중에 가득하다. 산과 들에는 가지마다 여린 잎이 돋아나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봉오리 지며 만발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마당 한편(one side)에 있는 연(蓮)화분에는 지난 겨울을 용감하게(?) 견디고 살아나서 물 속으로부터 줄기를 뻗고 자라난 연잎들이 물 밖으로 하나 둘 머리를 내밀고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하얀 목련이 가지마다 함빡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둥둥 떠 흘러가는 하얀 구름마저 꽃이 되어 있는 계절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봄볕이 어른거리고 꿈틀대는 생명들의 환희는 천지간에 온전히 새로운 삶의 시작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는 줄은 알아도 선악에 화복이 오는 줄은 잘 모른다. 지혜는 현실에 기울어진 것을 진리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실행론' 제육절 진리와 현실Ⅱ-7-6)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말씀에 꽃피고 새우는 봄이 오고 지나게 ...
2013-04-02 16:57:32
밀교, 대승의 구현자
우리는 정체성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재가불교를 표방하는 진각종의 정체성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교리적인 측면과 실천적인 측면으로 한번 생각해 볼까 한다. 먼저 정체성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을 말하며, 이것은 우리 진각종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진각종의 존재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 진각종의 종파적 정체성을 교리적으로 설명하는 말은 진각밀교이고, 형태적 또는 실천적으로 보면 재가승단이다. 진각밀교라는 말은 전통밀교종파인 티베트의 금강승밀교, 일본의 진언밀교와는 다른 회당 대종사의 깨달음과 밀교의 교리가 결합되어 형성된 진각종의 독특한 밀교를 표현한 말이다. 또 재가승단은 조계종이나 티베트 황모파 등의 출가보살승단이 아닌 재가적 형태의 보살승단 즉 대승불교종단이라는 뜻이다. 일부 종단 또는 일본의 진언종도 재가보살승단이지만 그들의 모습은 출가보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진각종은 형태와 내용이 완전한 재가보살의 ...
2013-04-02 16:5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