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독일의 뫼비우스가 기다란 직사각형 종이를 한 번 비틀어 양쪽 끝을 맞붙인 도형을 창안했다. 안팎의 구분이 없는 이 띠처럼, 일상에서 우리 삶의 밖이라고 생각하던 일이 어느 새 삶의 안에 깊숙이 와 있곤 한다.
현안이 된 북핵문제와 한반도 위기가 그럴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보통사람들의 생업에서 벗어난 일이라 보는 무관심형을 비롯해, 북한에 대해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양극형, 양자를 아울러 보려는 중도형 등, 그 밑바닥에는 북한에 대한 이해 정도나 신뢰 문제가 깔려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한반도 평화'이다. 북한을 보는 시각에 치우쳐 그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진보적이냐, 보수적이냐는 입장에 따라 내부에서 '남남갈등'이라는 모순을 낳고,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국력을 소모하는 꼴이 된다. 특히 정치권의 분열된 모습을 반성한다면, 북한을 더욱 궁지에 몰지 않고, 또 한반도 전체 이익이 무엇이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
대북송금, ...
2003-06-16 12:4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