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만다라

빨리 빨리 더 빨리
난생 처음 고층 아파트에 사는데 이제 일 년 되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면 문을 닫게 하는 단추가 있다. 그걸 누르지 않고 기다리면 문은 저절로 닫히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5초가 안 된다. 그런데 대부분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자동적으로 그 단추를 누른다. 왜 사람들은 5초도 못 기다릴까. 무엇이 급할까. 초를 다투도록 급한 일이라면 죽음과 관련되었겠지, 아니면 큰돈이거나. 하지만 어른은 물론 아이와 노인들도 그런다. 몇 달이 지나서 나는 이 현상이 우리들의 '집단 조급증'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타자마자 그걸 누르면 슬며시 말했다. 이 단추를 누르면 에너지 소모가 많대요. 몇 초만 기다리면 자동으로 닫히거든요. 하루는 어떤 중년 남자가 타자마자 닫힘 단추를 눌렀다. 내가 잠깐 기다리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했더니 단숨에 비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아줌마. 걱정하지 마시고 이거 누르세요. 거의 돈 안나온다고 봐도 됩니다. 한 번 누르는데 3원...
2004-08-30 09:31:53
멋있는 웰빙을 위하여
웰빙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사회복지에서 복지(welfare)라는 말을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최근엔 웰빙이 상업화에 편승하여 그저 잘먹고 잘사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다. 요즘 쓰고 있는 웰빙을 보면 돈 많고, 사회적 지위 높고, 권력이 있으면서 소비도 멋지게 해야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사실 웰빙도 객관적 요소를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고 더 중요한 것은 주관적 행복일 것이다. 맹자(孟子)는 요즘의 웰빙에 해당하는 인생 3락(三樂)에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을 것, 부모와 친지, 형제들이 편안할 것, 훌륭한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을 꼽았다. 임어당(林語堂)은 웰빙(행복)의 기본조건으로 의, 식, 주, 건강과 사랑하는 사람(배우자)의 존재 등 5가지를 강조했다. 인간은 교태스러운 존재여서 한 가지 소원이 성취되면 웰빙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또 다른 욕망이 기다리면서 초기의 소원성취...
2004-08-03 09:21:20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인사동은 사람들로 붐볐다. 거리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점술인이 나를 잡더니 손님도 없고 심심해서 공짜로 봐 주겠다고 하였다. 공짜라고 했지만,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좋은 점괘가 떨어지면 좋겠지만, 좋지 않은 소리를 듣게 되면 그 말이 가슴을 차지하게 되니 안 들은 것만 못하다. 마치 점술인이 예언한 불길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괜스레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된다. 친정어머니는 새벽이면 집에서 예불을 올리는 불자이면서도 점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자신 스스로가 노력해야 만이 이루어지는 일이고 또한 자신 스스로가 결정을 내려야 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일이 생기면 어머니는 점쟁이에게로 달려간다. 점쟁이로부터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하면 어머니가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몇 집을 돌기도 한다. 자식을 넷이나 둔 어머니는 점쟁이 집을 드나드는 횟수가 점점 잦아진다. 큰사위가 사업을 시작했으니, 작은 딸이 집을 구입한다고 하니, 막내아들이 사무실...
2004-07-27 12:53:53
개발(開發)이라는 질병
고향 강원도로 가는 길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도를 따라가는 것이다. 고속도로로 가면 대관령을 지나서부터 멀리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세 내는 곳을 지나면 이내 양양 땅이다. 그곳 초입에 잘 가는 횟집이 있다. 옛날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생선으로 회를 떠서 먹었지만 요즘은 그런 것은 수입한 것과 양식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지금은 그저 '잡어'라고 부르는 생선으로 회를 떠서 먹는다. 이 고속도로말고 국도는 내륙으로 가는 것인데 홍천과 인제, 원통을 지난다. 그래서 한계령을 넘으면 양양 땅이다. 지난달 중순에 백담사의 만해마을에서 문학강연이 있어 그곳으로 갔다. 가는 길에 보니 또 다른 도로가 뚫리고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사춘기일 적에 이 길을 통해 서울로 가자면 열두 시간이 걸렸다. 하루에 한 번, 새벽 4시 넘어 떠나는 버스정류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가방도 없이 보퉁이를 졸망졸망 싸들고 ...
2004-07-08 20:48:41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삶의 질 대책을
2002년에 북한을 이탈하여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람이 1천141명이고 2003년엔 1천281명에 이른다.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한국에 입국을 희망하는 북한 이탈주민이 적게는 3만 명에서 많게는 30만 명이라고 한다. 북한 이탈주민은 앞으로 얼마나 될까. 현재의 상태에서는 북한당국이 주민 이탈에 대한 억제정책을 쓰고 있고, 우리 당국도 적극적인 정책을 쓰지 않는 상태이지만 북한붕괴라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이탈주민은 최소 200만 명에서 최대 96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북한 이탈주민이 증가한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보면 북한붕괴의 전주곡이며, 신호탄일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정책개발과 함께 그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북한 이탈주민이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일정한 장소에서 보호관리기간을 거쳐 사회적응교육, 직업교육, 취업알선, 개인의 특성인정, 교육보호, 지방자치단체 활용, 추가보조금지급 등을 통...
2004-06-10 15:31:25
"있어서 안될
2004-06-10 15:29:48
모든 것은 변한다
꽃대마다 하얀색 꽃을 풍성하게 달고 있는 카모마일 화분이 있어 어둑신한 찻집이 밝게 느껴진다. 행인들의 오고가는 모습을 내다보면서 후배와 차를 마신다. 지나가는 말처럼 "올해는 국수를 먹을 수 있겠지?" 하고 툭 던진 내 말에 후배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다. 서로가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났었는데 그만 남자와 헤어졌다고 한다. "선배님, 사람의 마음이 어쩌면 그렇게도 쉽사리 변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는 그 누구도 못 믿을 것 같아요." 이럴 땐 어떻게 위로를 해 주어야할지 난감하다. '그까짓 거 잊어버려'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심한 말인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철석(鐵石)같이 믿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그 믿음을 저버렸다면서 슬퍼하기도 하고 원한을 품기도 한다. 일체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쉼 없이 변하고 있으며, 우리 마음 또한 생멸을 거듭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것만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
2004-05-27 14:24:42
미인에 대한 생각
갱년기 여성이 먹거나 바르면 몰라보게 젊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신문 광고는 그다지 눈길을 끌지 않는다. 그런 글귀에 마음이 휘둘리는 여성은 이미 그와 같은 것에 대한 지식과 상식, 정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광고는 글자보다 사진이 먼저 사람의 눈길을 빨아 당긴다. 노란 색의 풍성하고 길게 출렁거려 보이는 머리에 푸른색의 눈을 가진 여성. 영화배우 같은 분위기다. 독자는 그 서양여성의 얼굴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인상을 마음에 익히게 된다. 물론 그 신문의 독자는 거의가 한국 사람이다. 어린이날 행사를 알리는 유명 백화점의 전단지가 신문에 끼어왔다. 흰색원피스를 입은 행복한 표정의 어린이는 서양인형으로 익히 보아온 모습이었다. 몸의 살을 몰라보게 뺀 탤런트가 다이어트 회사의 광고에 나왔다. 전에 어느 연속극에서 그 탤런트를 볼 때 통통하고 귀엽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몸은 물론 얼굴도 반쪽이 되었다. 무언가 기운이 다 빠져버린 그런 느낌...
2004-05-12 13:56:46
오늘날 노인들의 초상화
어떤 정치인이 노인들보고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를 했다가 혼쭐이 난 모양이다. 60∼70대 노인들이 결속해서 야당을 찍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이 나라에 살고있는 노인들은 정말로 고생한 분들이다. 왜정시대 태어나 식민지체제에서 혹독한 고생을 하고, 전쟁이 터졌을 때 총을 들고 싸운 세대요, 이 나라의 건국과 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은 장본인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5천년의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절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노인들은 자식들 교육시키고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늙어버린 세대이다. 노후준비가 되어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니까 대개 75%정도가 노후준비가 안되어 있단다. 초등학교 학생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엇 하는 사람이냐고 질문하니까 '집 지키는 사람'이라는 대답이 제일 많이 나왔단다. 또 우리의 노인들은 62%정도가 한 달에 10만원 미만의 용돈을 쓰고 있을 정도로 가난하다. 어떤 노인은 "나는 우리 집에서 5등 인생이야. 1등은 며느리, 2등...
2004-04-28 12:04:38
집에 있는 부처를 잘 모셔야지
점심 공양이 끝나고, 법우들과 모여 앉아 차를 마셨다. 한 법우는 남편이 회사에서 퇴출당했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법우들도 이구동성으로 앞날을 걱정했다. 시작하기 쉬운 포장마차라도 할까, 어렵더라도 가게를 얻어 식당을 하는 것이 나을지 우리들은 농담과 걱정을 뒤섞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리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연세 지긋한 법우님이 입을 열었다. 젊은 시절에 너무도 가난하여 안 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작은 가게를 하나 얻어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경험이 없어 그것도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점쟁이가 지나가면서 관상을 봐 주었다. "당신은 식당을 하면 금방 부자가 되겠어. 그런데 애인이 생기겠네." 이 말을 들은 한 젊은 법우가 "와! 일석이조네. 돈도 벌고 애인도 생기고…"라고 하자 노법우님은 뜻밖의 말을 하였다. "그것이 무슨 일석이조야. 망할 징조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가정이 파...
2004-04-12 10:19:34
자연에서 멀어진 인생
내가 사는 삼양동은 강북구이다. 길지 않은 굴 하나를 지나면 성북구가 된다. 그 굴을 털털 걸어가고 있는데 옆으로 새카만 세단 한 대가 지나갔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승용차 중에서 가장 비싼 차일 것 같았다. 빠르게 멀어져 가는 그 차를 바라보면서 나는 갑자기 그 안에 타고 있을 사람의 인생을 생각했다. 저 사람은 자연과 멀어지는 인생을 사는구나. 이런 생각을 한 것이었다. 물론 승용차의 주인도 골프장이나 스키장 수영장 등에서 자연과 만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나는 자연은 자연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무엇을 이용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행위이고 일방적인 관계다. 필요할 때 쓰고 버리면 된다. 그것은 필요한 사람에게 그저 '물건'이다. 물건은 쓰임을 당할 때만 가치를 지닌다. 버려지면 즉각적으로 쓰레기가 되고 만다. 그런데 내가 왜 그 승용차를 타고 있을 사람이 자연과 멀어지는 인생을 살 것이라고 상상했을까. 질...
2004-03-29 12:54:51
획기적인 가족정책이 필요하다
우리민족은 전통적으로 가족을 삶의 중심개념으로 여기고 살아왔다. 한국인에게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가족끼리 오순도순 살고 싶다'는 소박한 응답이 제일 많이 나온다. 명절 때 2천만 명 이상의 국민이 가족이나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독특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제 1차 집단이 기초집단이며 공동사회인 가족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식구조를 가져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를 가족해체현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고전적인 가족의 기능이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본다면, 한해 32만 쌍이 결혼하고 14만 쌍이 이혼한다. 이혼율 세계최고 수준이다. 자살인구가 1만3천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만2천명 보다 많다. 하루 평균 36명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400만 명이고 이중 치매노인이 31만 명이나 된다. 그런데 치매노인을 위한 시설은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부부...
2004-03-10 09:15:31
진정한 웰빙은
모임이 끝나고도 다들 헤어지기가 싫은 눈치였다. 그때 한 친구가 자기 집에 가서 차를 한 잔 더 마시자면서 잡아끌었다. 집에 도착한 친구는 우선 수도꼭지를 틀어 주전자에 물을 받았다. 이를 지켜 본 누군가가 "아니 수돗물을 바로 먹으면 어떻게? 정수기 물이 아니면 불안해서 마실 수가 없어"하면서 한마디한다. 그러자 대화는 금세 요즈음 유행인 웰빙(well being)으로 옮겨졌다.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잘 먹고 잘 사는데도 사람들에게 있어 '잘 먹고 건강하게 살아야한다'는 것은 어느덧 화두가 되어 버렸다. 웰빙은 곧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자는 것이다. 그래서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빵 한 개를 먹더라도 몸에 좋은 호밀빵을 먹고 유기농 야채를 먹는다고 한다. 또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위해 요가나 명상을 하며 단순한 목욕이 아닌 온천욕을 즐긴다고 한다. 질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여 몸이 건강해지고, 요가나 명상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마음...
2004-02-25 16:24:25
그리운 허물
내게 없던 버릇 하나가 새로 생겼다. 외출했다 돌아오거나 집을 나가려고 할 때 늘 사진 몇 장을 들여다본다. 그 사진은 거의 27년 이상 된 사진들이다. 값이 싼 사진기로 전문가 같은 감각이 전혀 없는 누군가가 찍었다. 사진 두 장은 각각 아이들이 아직 걷지도 못할 때 내가 누운 채 두 팔로 한껏 들어올렸거나 발등에 올려놓고 둥기둥기 하는 장면들이다. 두 사진의 공통점은 세상에 나온 지 일년도 안 된 딸들과 내가 '눈을 맞췄다'는 것이다. 눈을 맞추고 너무도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엄마가 눈을 맞췄다는 것은 전 생명이 합일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다른 한 장은 큰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둘째가 아기일 때, 내가 앞마당에 만든 소박한 꽃밭의 장미 더미 사이에서 두 아이와 함께 웃으며 찍었다. 내가 이런 사진을 사진첩에서 골라낸 것은 왜일까. 왜 그런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위안을 받을까.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마치 재만 남은 화로...
2004-02-23 11:54:32
욕심 많은 농사꾼
지난 주말 시골에 다녀왔다. 지난 봄 여름은 유난히도 비도 많이 내리고 태풍 피해도 심했지만 그래도 계절 순환은 어김없어 수확의 가을이 찾아왔다. 시외버스 차창 밖으로 오곡이 무르익은 들판 풍경도 좋았고, 아스팔트 국도 언저리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길도 정감이 갔다. 이런 길을 지날 때는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시골집 담 안의 감나무에 달린 빨간 감, 산길 들길 여기저기에 흩어져 사뿐하게 웃고 있는 들국화를 바라볼 때에는 세파와 공해에 찌든 몸과 마음을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황금빛 들판을 가로지르자 대부분의 논에는 벼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일부 논에는 벼가 드러누워 있듯이 쓰러져 있었다. 트랙터로 벼를 베는 농사꾼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논의 벼는 괜찮은데 왜 옆 논의 벼는 쓰러졌습니까?” “지난 장마 때 쓰러졌지요. 그 논 주인이 일으켜 세웠으나 지난 태풍에 또 쓰러졌어요. 애초에는 그 논의 벼가 제일 잘 자랐지요.” 나는 농사꾼의 얘기를...
2003-10-15 17: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