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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자의 행복
칠레의 경제학자 만프레드 막스 니프가 동료들과 함께 멕시코 남부에 위치한 치아파(Chiapas) 주의 고원지대를 여행하고 있었다. 한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일행 중의 한 여성이 고대 마야문명의 문양이 새겨진 멋진 나무의자를 발견했다. 그녀는 목공에게 나무의자의 가격이 얼마인지 물었다. 목공은 나무의자 하나의 가격이 12페소라고 대답했다.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 그녀가 다시 물었다. “그럼 열 개를 사면 얼마인가요?” 목공은 잠시 셈을 헤아린 후 그녀에게 답했다. “150페소입니다.” 많이 사면 깎아 주리라고 기대했던 그녀는 깜짝 놀랐다. 더구나 열 개의 가격은 120페소인데, 150페소를 받다니…. “열 개를 팔면 더 많은 돈을 버는데 왜 더 비싸게 받는 거죠?” 목공이 가만히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의자 하나를 만들 땐 재미있게 일할 수 있지만 열 개를 만들면 무척 지루하거든요.” 이 이야기는 독일의 경제칼럼니스트 하랄드 빌렌브록이 ‘행복경제학’에서 소개한 것이...
2009-03-30 15:56:19
용광로가 아닌 샐러드 그릇을 꿈꾸는 다문화사회
사실 요즘은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필자는 학교에서 다문화 아동들의 멘토링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슈퍼비전을 주는 활동을 한 바가 있다. 다문화 아동의 멘토링사업이라 함을 간단히 설명하면 경제적 빈곤 및 사회적 소외로 인해 다양한 관계망이나 학습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아동(멘토)을 발굴하여 대학생 자원봉사자(멘티)와 연계해 다문화가정아동과 1:1 결연을 맺어 가정방문, 문화체험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진행할 때 주로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 멘티들은 여러 문제들을 제기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문제로 다문화 아동들은 엄마가 국적과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익숙한 차별과 혼란을 겪어 결국 여러 부적응 문제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여러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고유성이 존중되지 않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 본인의 문화를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2009-03-11 17:12:04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집안을 정리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양초들이 나왔다. 비닐 포장을 뜯지도 않은 양초들이 대부분이다. 길을 가다 색깔이 예뻐서, 향기가 좋아서 하나 둘 사다 들인 양초들인데 아까워서 차마 뜯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던 것이다. 이렇게 양초를 좋아하게 된 데는 연유가 있다. 몇 해 전 인도 여행을 했다. 수도 델리를 벗어나 북부 쪽으로 갈수록 전력 사정은 심각했다. 도로의 가로등불은 언감생심 기대할 것도 없었고, 큰 상점이나 호텔에서는 자체 발전기를 돌려 불을 밝히고 있었다. 시골로 들어갈수록 문명과는 멀어졌다. 저녁 무렵이 되면 집집마다 소똥불을 피워 놓고 그들의 주식인 짜파티를 구웠다. 소똥불 주변에 모여앉아 가족들끼리 한담을 나누는 것이 정겹게 느껴졌다. 환한 전깃불에 익숙한 문명인이라 처음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바깥세상은 칠흑같이 어두우니 책을 읽거나 글 쓰는 외에는 달리 할 일도 없었다. 밤마다 촛불을 밝혀 놓고 그날의 일상을 꼼꼼히 기록했다. 제...
2009-02-26 17:52:22
돈보다 소중한 것
멕시코시티의 한 시장에 나이든 인디언이 있었다. 그는 새벽 일찍 시장에 나와 스무 묶음의 양파를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팔았다. 어느 날 한 미국인이 노인 앞으로 다가와 양파 값을 흥정했다. "양파 한 묶음에 얼마요?""10센트입니다.""그럼 세 묶음에는 얼마요?""30센트입니다."노인의 대답에 미국인은 실망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많이 사도 깎아주지 않는군요. 그럼 스무 묶음 전부를 살 테니 얼마에 주겠소?"노인은 가만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미국인에게 대답했다. "이 시장은 내 삶의 전부입니다. 나는 이곳에서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 인사하고, 그들과 담배를 피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이 시장에 하루 종일 앉아서 스무 묶음의 양파를 파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만약 양파를 다 팔아버리면 내 하루는 끝이 나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사랑하는 것들을 순식간에 잃게 되는 것이지요." 오래 전 우리 어머니들도 들에서 캔 나물 한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십리가 ...
2009-02-12 11:10:02
니르바나의 경지, 어렵지 않네
눈발이 날리는 창밖을 보면서 몇 사람이 모여 세모(歲暮)의 정을 나누었다. 장작불이 타고 있는 난로 옆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그래도 일 년을 무탈하게 살았으니 다행한 일이라고 서로를 위로하였다.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최가수로 불리는 그는 “내년에는 니르바나를 좀 더 많이 이루면서 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누군가가 “수행자도 아닌 우리가 어떻게 니르바나의 경지에 도달해?”라고 반문했다. 니르바나(nirava)는 흔히 열반(涅槃), 입멸(入滅)로 해석되고 있지만 초기 경전에서는 탐진치(貪瞋癡) 번뇌의 불을 없애는 것이라 한다. 번뇌가 없으니 ‘지혜의 완성된 경지’이며 ‘모든 미혹에서 벗어난 경지’를 뜻한다. 최가수는 또 다시 “우린 니르바나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 꼭 영원한 니르바나만 꿈꾸어야 하는가?”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일상 속에서 어느 한 부분은 니르바나를 이루면서 살고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난 내가 입고 있는 옷 대부분이 헌옷 파는 가게에서 사 입은 거...
2008-12-24 13:33:50
이스털린의 역설
1974년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을 발표했다. 이 가설을 부정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지만,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이 행복지수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행복지수가 상승하지만,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포틀랜드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로베르트 디너는 인도의 학자와 함께 캘커타의 노숙자들과 미국 도시의 노숙자들을 인터뷰했다. 인도의 노숙자들은 한 달 평균 24달러, 미국의 노숙자들은 270~358달러의 돈을 사용했지만, 행복지수는 인도 노숙자들이 높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 것일까? 물론 아니다. 그들은 가난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주위에 비교할 사람이 적기 때문에 행복하다. 경제학자 사라 J. 솔닉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
2008-12-10 17:15:10
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사회복지실천이론 중 ‘레질리언스(탄력성)’라는 개념이 최근 뜨겁게 각광을 받고 있다. Walsh라는 학자는 레질리언스를 역경으로부터 다시 일어나 강해지고 자원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위기와 역경의 기회를 바라보는 긍정의 힘을 극대화한 것이다. 즉 인간이 단단해지고 도약하려면 필수적으로 위기라는 요소가 선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이 위기와 역경에 약하고 쓰러질 것 같지만, 결국은 튀어 올라와서 이를 극복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가진 기제라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레질리언스가 위험과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 혹은 성공적인 대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경제적 침체로 인해 개인, 가정, 사회가 총체적인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 속 우리에게 요구되는 더욱 더 반가운 개념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위기가 어쩜 방만했던 사회전반을 재수정하고 더불어 풍부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
2008-12-10 11:08:39
결코 거창하지 않다
지난 3년 동안 선재가 되어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등장하는 53분의 선지식을 만나러 다녔다. 선지식이란 스승 또는 도반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명가치를 올곧게 실현하는 사람들이며, 그 실현을 통해 주변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인물을 바탕으로 해서 현대 사회에 맞는 선지식들을 찾아다녔다. 각기 다른 종교의 성직자를 비롯하여 택시기사, 기업인, 농장주인, 교사, 도지사, 요리연구가, 시인, 교정봉사자, 시민단체 대표, 커피숍 주인, 의사,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들을 만났다. 이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 자체가 수행이요, 자신이 지금 몸담고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곳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내가 만난 선지식들은 직업도 다르고, 살아 온 환경도 다르고 모든 것이 달랐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든 일에 긍정적이라는 것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사용한...
2008-11-12 14:55:52
위기에서 살아남기
세상 살아가기가 팍팍해졌다. 10년 전에도 경험했듯이, 최근의 경제위기로 절박한 상황으로 몰리게 될 사람들은 결국 평범한 사람들일 것이다. 한때 세속의 욕망을 갈구하던 이들도 공포와 절망이 지배하는 시기에는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게 마련이다. 1970년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도널드 켐벨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바 있는 22명의 삶을 추적하여 그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복권에 당첨되었던 사람들과 일반인들의 행복지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도널드 캠벨은 이러한 현상을 '쾌락의 쳇바퀴'라고 불렀다. 행복을 아무리 획득한다 해도 인간은 심리적으로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 바로 '적응효과' 때문이다. 복권에 당첨된 순간 그 사람은 무척 행복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뎌져 결국엔 복권당첨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쳇바퀴 위를 열심히 달리지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절망 역시...
2008-10-29 11:56:08
다문화사회 길목에서의 반가운 소식
얼마 전 충북 청원군 내 결혼이민자들이 ‘레인보우 자원봉사단’을 결성하여 봉사활동을 시작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정작 자원봉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봉사활동의 주축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겠다는 사건은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매월 2차례 복지시설에서 본국의 음식과 노래, 춤을 선보이고 청소 등의 활동도 벌일 계획을 밝히고 있을 정도도 그 포부가 대단하다. 이는 우리의 결혼이민자 역사가 이 정도의 성숙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본격적인 국제결혼의 급증시기는 1990년말 즈음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는 많은 수의 외국여성과 한국남성의 국제결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금껏 단일민족의 이데올로기에서 머무르던 한국사회를 ‘다문화 사회’로의 포문을 열게 해 주었다. 하지만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다문화사회 진입은 이들에게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주었다. 결혼이민자는 기존 한국사회가 지닌 편견과 선입견으로 ...
2008-10-27 11:22:04
입과 입술을 속여라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 속에는 가을의 냄새와 색깔로 가득 차있다. 우리는 구월이 한참 지나서야 가을이 오는 기미를 감지했었는데, 대지의 식물은 8월이 끝나자 벌써 땅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여름 내내 햇볕과 대지의 기운을 자양분으로 해서 잘 자라주던 상추, 깻잎, 고추 등이 윤기를 잃는가 싶더니 더 이상의 번식과 생산을 중지했다. 여름 내내 텃밭에서 키운 상추, 깻잎, 호박잎 등을 밥상에 올렸는데, 이젠 무엇으로 밥상을 차려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싶다는 둥 반찬투정이라도 할라치면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무공해 야채임을 강조하여 입막음을 하였다. 아이들이 부드럽고도 달콤한 음식을 찾을 때면 그러한 것들이 먹을 때는 기분이 좋지만 몸에는 그닥 좋지 않음을 상기시켜주었다. 그리고 건강식에 관한 이론을 가만히 들어보면 ‘고기를 비롯한 부드러운 음식보다는 야채와 같은 거친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정약용선생은...
2008-10-01 16:38:25
은메달리스트의 눈물
베이징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의 하나는 남자 60kg급 유도 결승전이었다. 세계 랭킹 1위인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 선수는 최민호에게 패한 후 잠시 어리둥절한 기색을 보였다.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한판으로 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최민호 선수가 매트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자 오히려 승자를 품에 안고 위로해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국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울고 있는 금메달리스트를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1995년 미국 코넬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빅토리아 메드멕(Victoria Medcec)과 앨런 파두치(Allen Parducci)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들의 표정을 분석했다. 게임이 종료된 후와 시상식 후로 구분하여 수상자들의 표정을 분석한 결과, 은메달리스트보다 동메달리스트들이 더 행복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메달 수상자는 메달을 땄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감을 느꼈으나, 은메달 수상자들은 금메달...
2008-08-28 12:56:28
만다라 새 필진을 소개합니다.
문윤정씨는 1998년 ‘에세이 문학’으로 등단, 지하철 풍경소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신들의 땅에서 찾은 행복 한줌’ ‘마음의 눈’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잣나무는 언제 부처가 되나’ 등이 있다.김도희씨는 현재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문화연구, 다문화자원봉사자 및 실무자 슈퍼비전과 교육을 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임상사회복지이며 관심연구분야는 다문화(결혼이민자, 결혼이민자가족, 다문화아동), 사회복지교육, 국제사회복지 등이다.이용범씨는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유형의 아침’이 당선돼 등단했다. 소설가, 자유기고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 ‘그 겨울의 일지’ ‘얼음꽃’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1만년 동안의 화두’ ‘무소유의 행복’ ‘불교우화’ 등을 펴낸 바 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
2008-08-25 14:18:56
주인의식
지난 4월의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드러난 46퍼센트라는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결과라 하겠다. 민심을 자기들 편리한대로 해석하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얕잡아 볼만한 수치스러운 권리행사이자 무관심을 넘어 정치혐오증까지 다다른 국민들의 또 다른 의사표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관심과 피동적인 외면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엄청난 걸림돌이 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를 행동으로 지켜내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우려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에서 곧바로 현실화되고 있다. 광우병의 위험을 안고서도 한미FTA를 강행하려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대운하사업을 추진하는 등 민심과는 거리가 먼 정책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창구인 투표권이 아주 높았다면 국민을 섬긴다고 자처하는 정치인들이나 정부조직은 먼저 민...
2008-05-30 16:23:19
일기예보
몇 해 전부터 일기예보가 자주 틀린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전 국민은 우리나라 기상청이 보유하고 있다는 무려 500억 원짜리 슈퍼컴퓨터의 존재도 잘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1월 11일의 경우 기상청은 아침부터 폭설이 내릴 것을 예측하지 못하여 서울의 여러 대학에서 치른 입학논술고사에 지각생이 속출하는 난리를 겪었다.우리나라의 기상예보 적중률은 85%로 미국이나 일본의 87%에 비하여 그다지 손색이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입장이라고 한다.(2008. 4. 7 스포츠조선) 2%의 차이!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바로 그 2%를 극복해 달라는 것이다. 초등학교만 다녀본 사람이라도 다 안다. 80점까지는 비교적 쉽게 도달하지만 그때부터는 1점을 더 받기가 무척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그런 의미에서 기상청이 말하는 2%의 차이는 모든 예보관들이 자기 맡은 일에 완전히 몰입해야만 비로소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나게 큰 숫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글의 제목은 ‘...
2008-04-29 21: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