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만다라

노래도 세상을 뜨는구나
TV를 켰는데 마침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면, 꽃미남 아이돌 스타나 하의실종 패션 걸 그룹의 새된 목소리와 현란한 율동이 화면을 채울 공산이 큽니다. 섹시 코드를 장착한 걸 그룹의 극성은 대략 난감하기만 합니다. 대중문화의 대표적 장르인 가요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일 테니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군요.가요의 흐름이 화려한 기교와 현란한 비주얼로 치닫다보니 질료의 본바탕과 진정성에 도달하려는 움직임이 무대 안팎에 일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가수(나는 가수다)' 같은 경연 프로그램도 긍정적인 측면을 살피면 음악적 표현의 다양한 갈래를 소개하고 노래의 본령에 다가서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물론 시청률을 고려한 방송사 측의 전략적 기획의도가 작용했겠지만.비슷한 맥락에서 지난 해 추석 무렵 전파를 탄 '세시봉 친...
2011-11-30 10:07:34
새롭게 태어나는 날
어려서부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는, 불명만큼은 좋은 이름으로 받고 싶어서 나름 11월 수계불공을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받고 보니 거룩하고 불교적인 불명이 아닌 여자이름 같은 불명이 나왔다. 내가 원했던 불명은 ‘관세음’이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뒤에다 보살만 붙이면 관세음보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남들이 관세음보살님하고 불러주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습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너무 어리고 불교를 잘 몰라 불보살님들의 명호를 불명으로 짓지 않는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내 기도가 너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받은 ‘승수지’란 불명을 가지고 그 뜻을 열심히 풀이해봤다. 그 결과 지혜를 닦는데 뛰어나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불명에 맞게 살아가는 것일까 하고 고민하다가, 교화를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게 사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불명으로 인하여 교화자라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항상 보살님들에게 불...
2011-11-15 12:44:30
일상에서의 선물, 탁발
계곡의 물이 흐르는 것도, 비가 내리는 것도 넉넉하고도 가누지 못할 무게로 인한 수평을 이루려는 힘(중력)으로, 어찌 보면 평등한 법으로 향하는 순차적인 흐름으로 가늠해 본다. 일상에서 나누는 아름다움은 입던 옷가지나, 남은 음식을 통해서 '바자회' 등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전화기 단추누름을 통한 소액 기부로도 나눔(보시)의 실천기회는 도처에 있다. 넉넉한 자는 베풀라는 시비심이 있다.이러한 나눔은 발원의 진정성과 정성을 무시하지 못하기에 고귀하다고는 하지만, 더 깊이 자성해 본다면, 남는 것을 나누는 아름다움 보다는 내게도 매우 소중한 것을 필요한 이에게 시비심 없이 자발적으로 주는 것을 진정한 아름다운 '선물(膳物)'이라고,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고상한 표현으로 '봉헌물', '성물' 등을 사용하지만, 사람이 부처이고, 자신 속에 있는 영성의 존재는 모든 중생에게 있다는 것을 떠올릴 때, 정성을 다해 소중한 ...
2011-10-28 16:53:43
무소유
비구 법정이 쓴 수필 '무소유'에는 성인으로서의 풍모와 인간적 향기가 함께 배어 있다. 스님은 장마가 끝나 무더운 어느 여름 날 외출을 했다가 뜰에 내놓고 나온 난(蘭)이 더위에 시들지 않을까 걱정 돼 안절부절 한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스님은 난을 겨우 소생시킨다. 며칠 후 지인에게 난을 건네주고 나서야 집착과 번뇌에서 풀려나 평안을 얻는다는 내용이 기둥 줄거리다. 수필을 읽으며 스님이 주창한 무소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법정 스님 같은 대덕고승이 일생동안 추구하고 몸소 실천한 무소유는 비움을 통한 '텅 빈 충만', 곧 공(空)의 세계와의 우주적 합일(合一)을 뜻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스님이 사바세계의 중생들에게까지 그러한 무위자연의 도가적·선불교적 경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리라 여겨진다. 말이야 쉽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음'과 '되도록 덜어냄'이 어찌 하루 하루를 그렁그렁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곧바로 해당되는 일 일까보...
2011-10-13 16:27:01
봉정암 가는 길
교구의 전수님들과 설악산 봉정암을 찾아 예참키로 하고서도 내내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교화활동이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따로는 거의 하지 않았는데, 산길 30리에 가까운 먼 거리를 갈 수 있을지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옆에서 정사님은 계속 힘든 코스라며 긴장감을 조장(?)했다. 아무튼 이것을 이유로 산행일정 3주전부터 매일 5킬로미터 내외를 걷게 되었고, 대구에 온지 2년이 지나서야 지척에 있는 대구의 명소 신천변을 걸어 보게 되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시간을 내어 일부러 하기가 못내 쉽지 않았던 까닭에, 이번 일정이 건강과 체력을 기르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버스를 타고 설악산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에 도착했다. 지금부터 봉정암까지는 11킬로미터 가까운 산길을 걸어야 한다. 굳은 각오를 하고서 일행과 함께 봉정암으로 출발했다. 큰비가 오면 쉽게 유실되는 길 때문에 수없이 많이도 ...
2011-09-30 10:11:37
거룩함은 왜 낮은 곳에서 솟아나는가
우보(牛步) 민태원 선생의 명수필 ‘청춘예찬’에는 젊은 석가세존의 설산고행과 젊은 예수의 광야와 사막고행을 구도의 당연한 의례요 청춘의 특권으로 찬미하고 있다. 스스로 낮춤으로 왕세자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난한 ‘노동’으로 지고지순의 경지를 득하였으며 이 깨달음과 계시로, 우리는, 보듬어주는 큰 스승이자 위대한 성인(聖人)으로서 당신의 거룩한 가르침을 노래한다. 가난하고 슬퍼하는 자의 공감을 뛰어넘어 성현 자신의 아픔으로까지 껴안는 능력은 스스로의 혹은 예정 속의 득도(得道) 또는 영적능력과 관련이 깊다. 이러한 능력은 제도권의 가르침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시선으로 보아도, 독학으로, 깊은 영적인 기도로 획득한 천부적 능력일 것이다. 그리고 짧은 공생애든 45년 간 노령의 교화여행이든 많은 제자들에게 큰 진리를 가르치고 입멸하셨다. 가난한 사람과 배움이 짧은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동정심이 많으며 친사회적이라고 하며 유튜브 검색에서도 쉽게 ...
2011-08-31 13:43:27
'나가수'의 오류
온 나라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찌뿌드드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중파도, 케이블 TV도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불후의 명곡' 같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쏟아낸다. 그 중심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자리한다. '나가수'는 물량 규모, 영향력, 무대 외적인 논란, 화제의 폭발성에서 동종 유사 프로그램을 압도한다. '나가수'는 시청률 확보를 위한 방송사의 전략과 기획의도를 논외로 한다면, 훼손된 대중음악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일단 평가할 수 있다. 꽃미남 아이돌이나 섹시코드를 기본으로 장착한 걸그룹의 립싱크 퍼포먼스에 실증이 난 시청자에게 '노래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콘셉트로 진정성과 다양성을 내세워 접근한 것은 나름 신선한 발상이었다. 또한 정상급 가수들의 경연과 열창은 그 자체로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음...
2011-08-12 12:03:25
나무가 봄에 머리를 땅에 박고 있으면 자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나 추워서 바깥에 나가기도 싫은 겨울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돌아가는 녹음기처럼, 우리 심인당에는 녹음기 같은 보살님이 있다. 염송소리가 얼마나 큰지 심인당 입구에서부터 들린다. 처음에는 염송소리가 너무 커서 적응이 잘 안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졸음도 안 오고 염송에 집중도 잘 된다. 한 달에 며칠 빼고는 거의 매일 오후에 와서 몇 시간동안 큰소리로 끊어지지도 않고 계속 염송을 한다.그런데 염송만 하고 불사를 잘 보지 않아서 보살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하루는 저녁불사를 같이 보게 되었다. 심인당을 염송으로 가득 채워주니 고맙기도 하고 너무 염송을 많이 해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보살에게 물어보았다."염송 그렇게 많이 하면 힘들지 않아요? 좀 쉬고 싶지도 않나요? 왜 그렇게 염송을 해요?"보살이 대답하기를 "어떤 사람들은 제게 너무 심인당에 와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나무가 봄에 머리를 땅에 박고...
2011-08-05 10:28:15
불교와 통합기술매체
'담마'는 늘 지닐 수 있고, 지킬 수 있으며, 닦을 만한 가르침이나 진리를 총칭한다고 하며, 그 요소에는 마음, 심소, 물질, 열반들을 열거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뛰어난 자질의 선량들이 대중들의 행복을 위하여 세세한 법령들을 아무리 잘 정비하여도 자본에 고용된 더 뛰어난 인재를 이용하여 탐욕적 행복을 추구하며, 나아가 대중매체를 조작하여 대중을 현혹하기도 한다.점점 더 부처님의 법도나 예수님의 법도가 절실함에도, 그 법도(法道) 조차 앞줄을 선점한 자를 내세우고 있지 않은지 큰 우려 속에 있다. 모름지기 키가 크고 작은 나무에 풍성한 열매가 흔할 때는 키 작은 이도 열매를 딸 수 있다. 그러나 낮은 곳의 열매가 다 했을 때, 키 큰 이만 따먹을 수 있다면, 무릇 제도는 키 큰이가 딴 열매를 키 작은 이에게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하며 불도(佛徒)라면 너무나 당연한 역할이어야 하기도하다. 돌아보면 좋은 스승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은 경전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시 '...
2011-07-19 11:25:29
부끄러움
인간에게 내재한 보편적인 정서로 칠정(七情)을 설명하며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을 든다. '기쁨(喜)'과 '즐거움(樂)'은 엇비슷한 감정으로 뚜렷이 구별되지 않으니 그들 중 하나를 빼고 빈자리에 '부끄러움(恥愧)'을 포함시키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부끄러움은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부족함을 알고 떳떳하지 못함을 느끼는 심리작용이니 옛 사람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도(道)의 시초가 된다고 말한다. 부끄러움을 형용하는 여러 말 중 '수치(羞恥)'는 다른 사람들을 볼 낯이 없어 스스로 떳떳치 못함을 일컫는다. 분수주제라는 뜻으로 쓰이는 '염치(廉恥)'는 자기 처지에 걸맞은 행동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아는 마음이다. '참괴(慙愧)'는 심장을 베일만큼 부끄러워 괴로워한다는 뜻이니 부끄러움의 최종단계라 할 만하다. 부끄러움은 양심이 촉발하는 내면의 소리다. 부끄러움은 정신분석학...
2011-07-05 10:37:25
100원 보시
밤중 심인당에 염송하러 갔다가 커피가 먹고 싶을 때 100원 동전 전용 자판기인데 100원이 없어서 아쉬웠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어제도, 목도 마르고 커피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판기 위를 보니 100원 짜리 동전이 하나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뽑아서 먹은 커피란 참 고맙고 감사한 맛이었다. 그 누군가 커피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올려놓은 그 마음이 전해져서 그 밤중 그 순간에 참 따뜻하고 행복한 맛과 기분을 선물 받았다. 사실 100원 짜리 동전은 아이들에게도 대접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만큼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100원 짜리 전용 자판기 앞에서는 중요한 존재가 된다. 낮에도 보살님들과 법담을 나누다가 100원 짜리 동전이 없어서 커피를 못 마셨던 것이 생각이 나고, 또 그 누군가에게 행복커피를 보시하고 싶어서 기분을 내 잔돈 1천 원을 몽땅 자판기에 넣고 '많이 드세요'라는 마음으로 매일 자판기의 잔액을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첫날은 누...
2011-06-20 11:54:40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깊은 밤, 고뇌에 찬 불제자가 하얀 고깔을 쓰고 춤을 춘다. 맑은 눈이 일순간 밤하늘의 별빛을 담는다."지훈 조동탁선생의 시 승무(僧舞)의 아름다움을 평문으로 부분 인용해 본다. 지난달은 지훈 선생의 몰 43주기였으며, 당신의 고향인 경북 영양 무실마을에 자리한 지훈문학관에서 그 분을 기리는 잔치가 있었다. 지훈문학상 수상식 10주년 자리이기도 했던 축하자리에서 고려대 김인환 선생은 특강을 통하여 당신 사상의 요체를 '통합사상의 대통령급 학자'로 요약했다. 지훈 선생은 1962년 민족문화연구소를 개소하여 후학에 이르기까지 지조, 지고, 지순한 국학자로서도 헌신적 노력을 다하셨다. 공부든 집짓기든 청년시절부터 좋은 스승을 만나는 일은 중요하다. 필자는 부끄러우나 청년시절, 잔 스승은 만났으나 큰 스승은 만나지 못하였다. 물론, 큰 스승을 만나는 것은 스스로 준비된 재능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힘이 닿지 않는 운도 필요하며, 그것이 유독 청년시절에 있었다면 큰 복이라 믿는다...
2011-06-03 11:45:07
말과 침묵
세상의 많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 말에서 비롯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인 듯하다. 그래서 옛 사람들도 시조나 가사(歌辭), 일화를 통해 말 많은 것이 화를 불러옴을 경계했나 보다. 선인들은 입이 한 개고 귀가 두 개임을 들어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라고 가르친다. 돌이켜보면 일상생활에서도 침묵이 문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말과 침묵의 균형이 중요하다. 옳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해서는 안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때'가 있으며, '해서는 안 될 사람'도 있다. 말하기 전 듣는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실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김없이 말을 쏟고 나면 잘못을 범하지 않았더라도 허탈해진다. 카프카의 짧은 산문 '사이렌의 침묵'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국 이타카로 귀환하던...
2011-05-13 17:50:45
고마워요! 생활 속 부처님
동네 미장원은 가격도 저렴하고 한가해서 이용하기도 좋고, 미용사 원장님과 뜻이 잘 맞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이웃이 되기도 하는데, 종교까지 없으면 진각종 신교도로 제도하기 위해 갈 때마다 희사를 하는 편이다. 그 날은 행사를 앞두고 미장원에 들러 머리도 자르고 드라이까지 했다. 보통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주었는데 머리 자른 값만 받겠다고 계속 고집을 부려서 할 수 없이 가격을 지불하고 나오는데 문 앞에서 원장님이 갑자기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잖아요"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원장님을 위해서 꾸준히 희사하는 것을 알았구나'하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나도 모르게 돌아서서 "어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기도하는지…"하니 "왜 몰라요. 저희 가게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고, 만나시는 모든 분들이 다 행복하고 편안하라고 기도 하시잖아요"하는 것이었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심인이 통해서 진각종과 인연이 깊은 분이구나'...
2011-04-29 14:39:29
아시아적 가치의 위기
재난은 가난하고 지도자의 결함이 많은 곳에 더욱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근대의 시작과 동시에 닥친 러시아의 동점, 영국의 차(茶)전쟁 이전부터 아시아적 가치의 균열은 존재했다고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시아의 개념조차 서구적 잣대에 의한 의미규정에 다름 아니다. 아시아의 범위를 새로 규정해 본다면 둔황의 석굴에서 우연하게 발견된 혜초선사의 왕오천축국전의 구법을 위한 대서사적 여정을 바로 아시아적 지도로 상정해 본다. 서남아시아로 분류되고 있는 아랍연맹국은 서로 무시될 수 없는 거룩함과 영적인 종교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 경전역사의 동류의 신화적 뿌리에 두고 있음에도, 예언대로 반목하고 있다. 수학에서의 영(0)의 발견이라든지 기하학의 정립 등은 찬란한 이슬람 문화의 정수이기도 하다.한, 중, 일은 서로 다른 발성 언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중, 고대역사를 공유하면서 한자문화권으로 구축되었으며, 지도자들의 공통의 문자로 이해타산과 동시에 전략적, 문화적 연대를...
2011-04-18 11: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