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선물, 탁발
계곡의 물이 흐르는 것도, 비가 내리는 것도 넉넉하고도 가누지 못할 무게로 인한 수평을 이루려는 힘(중력)으로, 어찌 보면 평등한 법으로 향하는 순차적인 흐름으로 가늠해 본다. 일상에서 나누는 아름다움은 입던 옷가지나, 남은 음식을 통해서 '바자회' 등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전화기 단추누름을 통한 소액 기부로도 나눔(보시)의 실천기회는 도처에 있다. 넉넉한 자는 베풀라는 시비심이 있다.이러한 나눔은 발원의 진정성과 정성을 무시하지 못하기에 고귀하다고는 하지만, 더 깊이 자성해 본다면, 남는 것을 나누는 아름다움 보다는 내게도 매우 소중한 것을 필요한 이에게 시비심 없이 자발적으로 주는 것을 진정한 아름다운 '선물(膳物)'이라고,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고상한 표현으로 '봉헌물', '성물' 등을 사용하지만, 사람이 부처이고, 자신 속에 있는 영성의 존재는 모든 중생에게 있다는 것을 떠올릴 때, 정성을 다해 소중한 ...
2011-10-28 16:5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