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만다라

은잔에서 배운 무위 정신
지지난 겨울 패키지여행으로 캄보디아에 갔을 때의 일이다.관광을 하다 우리 일행은 기념품 가게로 안내되었다.마침 은잔세트를 묶음 세일하길래 몇 가족이 공동구매를 하게 되었다.계산과 분배를 마무리할 즈음,곁에 있던 일행 중 한 청년이 “그 은잔 때 끼는데요…”라고 귀띔을 해주었다.그제서야 그곳 한인 식당에서 본 우중충하고 보잘 것 없던 물컵이 바로 이 근사한 은잔이었구나 싶었다.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고,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그 젊은 친구에게 “미리 얘길 좀 해 주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상담중이시라…” “그러면 한 사람 불러내어 말해줬으면 좋았잖아.” 나의 가벼운 핀잔과 함께 상황은 일단락되었다.하지만 두 사람간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남았다.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뜩치 않아 혼란스러웠다. 남은 일정에 걷는 코스가 많았는데 서로 불편한 만큼 희한하게 자주 마주쳤다.귀국 전날 저녁,마침 그 젊은 친구가 숙소 로비에 혼자 앉아있었다.나는 옆자리에 앉으면서 “우리 그 은잔,...
2015-05-30 12:07:36
천하무적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 인조인간 로봇 마징가 Z ~~’ 40년 전 아주 오래된 만화, 로봇에 사랑의 감정을 이입시킨 70-80의 추억이 담겨있는 만화마징가Z의 노래소절입니다. 어릴 적 ‘천하무적’이라면 상대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나를 이길 상대가 없는 마징가Z를 연상하고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기도 하지요.‘천하무적(天下無敵)’세상에 필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이르는 한자성어로, 천하에 겨룰만한(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적이 없다는 것, 대적해야할 상대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이겨서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뜻하는 경우가 있고, 상대가 있지만 서로가 좋은 관계로 걸림이 없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생기는 게 아니라 늘 우리 곁에 있는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연의 관계 속에서 펼쳐집니다. 우리는 다양성의 세상에 살면서 별 사람들을 다 겪지요. 세상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대...
2015-05-15 09:43:51
무릎이 고하는 <상소문>
요즘 무릎이 아파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고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면 좀 나아지더군요. 그래서 치료를 중단하고 약을 끊으면 다시 무릎이 호소합니다. 아프다고. 아파 죽겠다고 호소합니다. 정말인지 앉았다 일어 설 때마다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게 되지요. 그리고 다시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제가 징징 거리면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고 있는 일(단순 노무직이라 서있는 일)을 그만 두고, 운동 삼아하고 있는 한국무용도 그만 두고, 아무튼 다 그만 두고 무릎을 쓰지 않아야 하는데 자꾸만 무릎을 쓰니까 재발한다고요. 허 참! 야단났습니다. 일을 그만 두면 당장 밥벌이가 힘들 것이고 한국무용을 그만 두면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에 세상 살 맛이 안 나 우울증에 걸릴 것이 뻔합니다. 암중모색이라 제가 제 무릎을 주무르고 문지르고 쓰다듬고 두들기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무릎아! 그동안 네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
2015-05-01 10:57:59
하늘호수
대학에서는 인문학의 자리가 자꾸 좁아지고 있지만 대중을 위한 인문학 강연은 성황이다.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강당을 가득 메운 한국의 청중들과 만났다. 그는 ‘개미’와 같은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 생각을 전환하게 만드는 교훈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쌓은 사람이다. 강연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그는 ‘현재를 온전히 살아보는 실험’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세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 체험인데, 첫 번째는 바른 자세로 앉아 코끝을 포함하여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보기, 두 번째는 눈을 감고 옆 사람의 숨소리 등 모든 소리를 듣기, 세 번째는 피부에 닿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느끼기였다. 필요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차단하고 집중해야 했던 조금 전 상황과는 정반대의 활동이었다.일주에 한 번 꼴로 오랜 기간 차로 오가고 있는 28번 국도는 교통과 주변 상황을 꿰고 있을 지경이다. 그런데 어느 한 구간은 유독 집중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 1km가 넘는 내리막길인데 끝나는...
2015-04-16 15:16:22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예절의 나라로 인식되어 고유명사처럼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어져 왔습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도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칭송하였고,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는『살아있는 갈대』라는 소설 서문에서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했습니다.공자(孔子)를 비롯하여 이런 칭송을 받았던 것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예(禮), 효(孝), 정(情)과 같은 정서가 잠재되어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 예의범절을 통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의 정신과 고유한 예문화의 모습이 전 세계에 내 놓아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팍팍해진 우리사회는 삶의 주체인 인격, 인성의 균형을 상실하며 윤리의식이 실종된 부끄럽고 혼란스런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사회적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재기되고,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
2015-04-01 09:43:58
효자 호랑이
<효자 호랑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한국 전래동화집에 비교적 많이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신동흔 지음-을 읽으면서 저도 오랜만에 그 내용을 되짚어 보았는데요. 그 내용을 간추리자면 대략 이렇습니다.한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집채만 한 호랑이를 만나게 됩니다. 생사의 고비에 처한 나무꾼은 자기도 모르게 호랑이에게 다가가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오래 전에 어머니가 낳은 호랑이 형님을 이렇게 만났다면서 반가워 하다가 아직도 눈물로 호랑이 형님을 기다리고 계시다는 어머니 이야기까지 해 줍니다. 그날 밤,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를 찾아온 호랑이에게 버선발로 달려 나온 어머니는 제 자식 나무꾼을 살리려는 일념으로 모든 분별을 내려놓고 호랑이의 목을 끌어안습니다. 왜 이제야 찾아 왔냐며 ‘아들’을 외치는 어머니를 가슴 깊이 느낀 호랑이는 그 날 이후부터 나무꾼의 형님 노릇, 어머니의 자식 노릇을 합니다. 노루도 물어다 던져...
2015-03-16 10:56:35
중생가
법회 때면 염송하는 서원가, 그런데 정작 그 뜻을 이해하게 된 건 진각종에 입문한 지 5년이 지나서 였다. 나에게 그 때까지 중생가의 의미는 막연하나마 중생가(家)였다. 중생가가 없다는 말은 집없는 빈한한 서민이 많다는 뜻? 아니면 중생을 제대로 다루는 전문가가 없으니 제도하기를 힘써라는 의미? 그런데 보리에는 왜 위(位)이지? 실로 깨달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뜻? 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의미의 안개 속에서 그 긴 시간을 지낸 것이다.그런데 그 날 법회 따라 눈에 띄인 한문, 중생무변(衆生無邊)! 중생가는 운율을 만들기 위한 한자어와 우리말의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었던 것이다. 끝이 없다는 의미! 순간 멍 해졌다. 불교의 정신이 메시지의 표현방식에도 그대로 배어 있다니… 읽는 사람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 표현의 지혜. 중생에는 경계가 없으니 제도 좀 했다고 나대지 말라, 법문에는 끝이 없으니 좀 공부했다고 우쭐하지 말라, 복과 지혜에도 끝이 없고, 깨침에는 여전히 더할 나위가 있고...
2015-02-17 10:06:39
“.....두고 .....보자”
“두고 보자!”어떤 사연으로 이런 말을 할까요?‘두고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 못 봤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상대에게서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 할 때,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격분할 때, 속이 답답하고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때에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긍정보다는 상대를 향한 투덜거림, 상대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과 불평불만이 내포되어 있습니다.무언가를 물끄러미 바라본 경험이 있습니까?물끄러미 무언가를 오래 바라보거나 찬찬히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까?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참 맛을 놓치게 됩니다.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나쳤던 것, 모르고 있었던 것, 한 걸음 물러나서 보게 되면 바쁜 일상으로 놓쳤던 부분을 다시 새롭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나날이 새로운데 새것이 들어온다. 마음이 항상 새로우면 어떠한 것이라도 항상 새로운 것을 맛볼 수 있다.” 실행론 말씀입니다.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같지만 그것을 새롭게 느끼는 순간, 우리는 오늘의 하늘이 어제의 하늘이 ...
2015-01-30 09:56:32
참된 자유인의 초상
자유로운 삶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이상이다. 자신을 옭죄는 제도와 관습, 타인의 평가로부터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될 때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의 간섭과 제약을 떨치고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참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는 변신 이야기가 등장한다. 큰 물고기인 ‘곤’이 큰 새인 ‘붕’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자유를 성취하는 데에는 변화가 필요하며 용기가 따른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는 불편하고 비합리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규제나 관행이 주는 안정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장자는 자유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용기’를 강조한 것 같다.‘제물론(齊物論)’에 나오는 ‘호접몽(胡蝶夢)’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는 장주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다 꿈을 깨어보니 자신은 현실 세계의 장주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필요하게 경계를 짓고 분별하여 사고...
2015-01-12 16:34:33
김광석에 소주 한 잔
음악이 흔해진 세상, 하루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반짝였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우리 가요계의 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아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들도 있다. 세상을 떠나 다시는 마주할 수 없기에 더욱 애절하고 소중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늘,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모르며 지나간다. 최근 신문기사와 인터넷 음반 가게에서 눈에 띄는 소식 중에 고(故) 김광석의 네 번째 앨범 재발매 소식이 있다. 한정판 LP로 발매되는 그의 앨범은 1994년 발매된 후로부터 20년 만에 재발매가 되는 것이다. 필자가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1988년에 발매된 그룹[동물원]의 데뷔 앨범이었다. 그 앨범 속에 수록된 ‘거리에서’는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진한 여운을 주었고 그 후로 오랫동안 그의 팬들처럼 나도 그의 음악을 들으며 80년대와 90년대를 보냈다.지난달 나는, 35년의 지난 대구시절을 정리하고 세종시로 이사하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멀어짐이 가슴 ...
2014-12-16 17:23:36
한글, 또 하나의 한류(韓流)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존 맨이 한 말이다. 한글은 세계문자올림픽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우수한 문자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글을 세계의 기록유산으로 지정했고, 과학성, 창의성, 실용성을 두루 갖추었기에 많은 언어학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철학에 대해서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훈민정음은 천지자연의 이치를 담아냈기 때문에 소리와 문자가 조화를 이루고, 이 덕분에 세종 때부터 계층 간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세종대왕이 언어학에 뛰어나고 통합 학문의 자세를 갖추었기에 가능할 일이었다. 그런데, 한글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글이 말소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표기한 문자이고, 이 때문에 배우기가 쉽기 때문이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분리해서 만든 음운 문자이므로 문자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하기 때문에 음절 문자가 가진 장...
2014-12-02 17:12:07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일전에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있었던 일이지요. 모 장관후보자의 청문회에 나온 의원 한분이 이렇게 물었습니다.“후보자께서는 무신불립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순간 당황한 후보자께서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인지 뒤에 배석한 보좌진에게 물어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무신불립(無信不立). 다 아시겠지만 신뢰를 잃어버리면 설자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신뢰를 잃어 버려 더 이상 설자리가 없기 때문에 이쯤에서 자진해서 물러나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 뜻을 에둘러 표현 한 것이겠지요.그 모습을 보면서 참 딱하기도 하고 한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중도 낙마하고 말았지요.그 후에 이 말을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보았더니 논어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었습니다.공자의 제자 자로가 스승에게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하고 물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첫째는 족식(足食). ...
2014-11-17 10:10:20
가을, 돌아봄을 위한 계절
가을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흐르고 있다. 뜨거웠던 계절이 식고 낙엽들이 거리를 구른다. 푸른 하늘은 더 깊어지고 짙어졌다.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은 마음을 더 서글프게 한다. 울고 웃던 기억들을 뒤로 두고 낙엽들을 모두 날려 보낸 저 거리의 나무들처럼 차가운 바람 속에 홀로 남아 스스로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숨차게 급하게 달려왔으나 영혼의 가슴 한구석은 텅 비어있다. 초연히 맞이하는 스스로에 대한 여행, 바로 가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이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고 또 지나간 시간 속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가을은/김기만 가슴 속 옹이로 남은 추억 세월 따라 나이를 먹는지 몰라 나이테 하나 더 건너고 달리는 하늘 끝을 당겨 덮고 누우면 언제나 시리게 삐져나온 발목 가고 없는 것들로 차려진 저녁 만찬 가로등 지글거리며 지독한 그리움 한 무덤 모아 태우는 냄새 가을은견딜 만큼만 그립다 말 것이고 시집[건조주의보2007/문학의전당] 잊고 지...
2014-10-31 11:03:23
사람아 사람아
“사람아 사람아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예전 어른들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사람다운 짓을 해야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참으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려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사람다움이란게 무엇일까요. 곰곰 생각해봐도 선뜻 대답이 생각나지 않지만, 도리를 알고 양심을 가지고 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아픔을 같이 나누며, 약자를 도울 줄 아는 마음을 내는 것이 사람다움이 아닐까요. 얼마 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이나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을 보면 살해 수법이나 가혹행위가 너무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이어서 전 국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그 사건의 가해자들을 보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사람의 도리를 모르는 인간을 어찌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우리 어른들은 비록 학교 교육은 많이 받지 못했어도 늘 사람은 사람의 도리를 하고 ...
2014-10-02 08:59:47
희망은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나
“약속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아주 끔찍한 이야기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세월호 참사 후 넉 달이 더 지났다. 무엇이 얼마나 변했을까. 참사 후 많은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약속을 했었고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규명을 약속했었다. 그 약속은 유효기간이 있는 음식과 같은 것이었나. 한쪽에서는 유가족이 단식을 하고 있고 반대쪽 정치판의 여당 쪽에서는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야당은 국민들로부터 야합정치라는 손가락질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주장하는유가족들은 정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일까..떳떳하다면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수용 못 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사법체계가 흔들린다는 여당의 모 의원의 입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전례가 없다는 말 또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
2014-09-01 09:55:15